이건 동화였다. 어떻게는 공주와 왕자는 행복하게 잘 사는 그저 그런 동화. 그녀는 동화 속의 공주님, 그는 동화 속의 왕자님.
그거면 됐다고, 그녀만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마녀의 역할조차 받아드리리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공주와 왕자의 행복을 영원으로 만들어 주는 건 마녀의 역할이니까.
동화의 결말은 언제나 공주와 왕자의 영원한 행복과 더불어 마녀의 불행이였지만 그래도 그녀가 행복할 수만 있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데.
여긴 백설공주가 아니라 인어공주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