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빌헬름 [판타지]

 후각이 마비 될 것 같은 강렬한 악취, 쓰레기처럼 여기 저기 널부러진 시체들, 다 쓰러져가 비바람 조차 막을 수 없어 보이는 집들.

 내게는 익숙한 풍경이였다. 내 삶의 터전이였던 빌헬름이 이랬으니까.

***

 "거기 서지 못해! 이 망할 도둑놈 새끼가!"

 "너같으면 서겠냐, 멍청아! 메롱이다!"

 정신없이 도망가는 소매치기. 이곳 빌헬름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우리 같은 꼬맹이들에게 정당한 일을 시켜줄 사람은 없었으니 말이다.

 우리 같은 고아들이 살아 남으려면 소매치기나 도둑질을 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붙잡혀 손목이 잘린다 해도 한손으로 살아가는 것이 양손을 가지고 굶어 죽는 것보단 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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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8-30 19:40 | 조회 : 1,077 목록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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