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 클로튀드, 클로튀드 공작가의 첫째 공자. 흔히 망나니 카인, 혹은 클로튀드 공작가의 수치라고도 불리는 그는 사실 무능하지 않았다. 카인의 재능은 상당히 뛰어난 편이였다.

 만약 카인이 클로튀드 공작가가 아닌 가문이였다면 가히 천재라 불릴 정도의 재능을 카인은 가지고 있었다

 그런 카인이 가문의 수치, 망나니라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클로튀드 공작가가 대대로 수많은 뛰어난 기사들을 배출해낸 걸출한 무인 가문이기 때문이였다.

 뛰어난 재능을 지녔지만 그의 가문에서는 떨어지는 축에 속한 재능을 지니지 못한 케인을 박대했다. 물론 재능이 없어도 공작의 적장자이니 직접적인 학대는 없었으나 사람들이 은연중에 내비치는 무시와 탐탁치 않은 눈초리는 카인을 좀 더 방어적으로 만들었다.

 카인은 다른 이들에게 먼저 접근하지 않았고 다른 이들의 접근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자 어느 순간부터 카인에 대한 소문이 악질적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지독한 귀족우월주의자다.'

 '어느 집안 영애를 성추행하려 했다.'

 '매일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린다.'

 그 소문이 퍼질때 무렵 카인은 술을 입에 된적도 없었고 귀족우월주의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누군가를 성추행한 적도 없었다. 애초에 카인은 누군가가 자신의 몸에 닿는 것을 굉장히 싫어했고 그가 사용하는 연무장을 벗어나는 일도 극히 드물었다.

 그런 소문이 퍼지고 있다는 소리를 들은 순간 카인은 생각했다. 

 내가 뭘 잘못한 걸까.

 시간이 흘러 카인은 15살이 되어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를 싫어했다. 그에게 무관심한 이들은 있었으나 그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 카인에게 누군가가 다가왔다. 카인의 가문을 보고 그를 이용하려는 자였다. 카인은 그들 또한 쳐냈다. 카인의 안 좋은 소문이 좀 더 널리 퍼졌다.

 카인은 높은 귀족들의 자제에게만 주워지는 개인 연무장에서 검을 휘두르며 시간을 보냈다. 끝없는 노력끝에 롱소드 LV.5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