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했습니다. ''
담담하게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쉬어있었다.
'' 이제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이런 감정은 당신에게도 저에게도 좋지 않을테니까요. ''
만약 제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 그랬다면 이런 일들도 없었을까요. ''
어째선지 미소를 지어보이는 그의 모습은 지독시리도 슬퍼보였다.
뿌연 안개가 뒤덮고 얼마후 그는 먼지 한톨 남기지 않고 사라져 있었다. 그저 주인 없는 무덤만이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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