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라에 단 한명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s랭크의 소유자인 제로 폰 블리자드 백작이다. 게다가 근접 무기를 사용하는 자들 중에서 세손가락에 들어간다. 아차차 지금은 내 자랑을 할 타이밍이 아니지.
먼저 상황 설명을 하겠다. 내가 지금 있는 곳은 베아스 신성제국에 있는 작은 시골 마을, 루드란이다.
?
루드란 마을에서 북쪽으로 2km가량을 가면 저주받은 숲이라 해서 마물이 자주 나오는 숲이 있는데, 그 곳은 고블린 같은 마물뿐만 아니라 오크나 오우거의 집단 서식지, 심지어 트윈헤드 오우거도 있어 베아스 신성제국에선 들어 가는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로 취급되는 곳이다.
그런데 내가 지금 들어가야 하는 곳이 바로 그 저주받은 숲이다. 숲에 들어가는 이유는 나중에 설명 해주겠다.
이런 파티 구조(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랭크가 더 높다. 무려 SS급!! 각대륙에 2명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 SS급말이다!! EX급도 있다.)라면 저주받은 숲에 들어가도 무사하겠지만 어쨌든 위험한건 위험한거다.
지금 난 숲에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물품들을 사러간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다.
?잠시후 내가 있는 방에 흑안, 흑발인 남성이 들어왔다.
''...''
이분은 이 일행의 주인공인 용사, 최수호님이다.
''다녀 오셨습니까.''
그 뒤를 따라 들어온 세명의 사람들.
바로 뒤에서 따라 들어온 금발 벽안의 여인은 루미너스 교단의 성녀인 엘리샤님이다.
3번째로 들어온 사람은 적발의 여인이다. 그녀는 검을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화염의 여왕'이라 불리는 레아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어오고 있는 은발에 은안인 저 엘프는 딜리어드, 가디언 제국의 13번째 황자이다. 황자라지만 왕위 계승 순위가 21위(가디언 제국은 여황도 존재하기 때문에 여자도 왕위 계승 순위에 포함된다)여서 사실상 딜리어드가 왕위를 물려받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용사님만 있어도 마왕은 금방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중간계의 최상위권 강자로만 구성된 이 파티는 개인의 무력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팀워크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 대부분의 마물들을 손쉽게 해치울 수 있다.
우리의 최종 목표인 마왕성은 그리 쉽지는 않겠지만 중간계와 마계의 왠만한 것들은 우리를 쉽사리 막지 못할 것이다.
마계로 가기 위해서는 고위급 마법사가 연 차원의 문 비스무리한 걸 통과해야 하는데 지금 우리는 그 문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구하러 가는 길이다.
제국의 황실 마법사가 만든 문의 최대 인원은 5명으로 굉장히 어려운 난이도를 생각하면 그 황실 마법사의 수준이 매우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마계의 공기는 상당히 강한 독을 품고 있어서 아무런 조치도 없이 그 곳에 가게 된다면 위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 조치란 성수를 사용하거나? 주기적으로 신성력을 쬐어주는 것인데 나는 신성력과는 상극이라서 그 방법을 쓰지 못한다. 내가 독 내성이 있어서 다행이지 없었더라면 마계에 들어가지 못할 뻔 했다.
내가 신성력과 상극인 이유는 내가 마족의 피가 섞여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사악하다던가 피에 미쳤다던가 한건 아니니 오해 말도록 하자.
쨋든 나에게 마족의 피가 섞여 있기 때문에 신성력과 상극인 것이고 마계 공기중 섞여있는 독에 내성이 있는 것이다.
듣기로는 5일에서 10일정도 유지 되는 안전지대가 있다고 하던데 그 곳에서는 마계의 공기가 품고 있는 독이 중화되고 마물들도 잘 오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는 나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