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을 자극한 문서(2)

양동근은 너무 기대가 큰 나머지 식사도 하지 않고 자료를 읽기에 바빴다.

- 미국 정부는 1982년 2월 뉴욕의 한 산에서 UFO를 발견 격추 하였다. 3명의 살아있는 외계인과 UFO잔해를 습득하였고 외계인으로부터 UFO작동 방법을 배웠다. 1985년 4월. 3명의 외계인은 갑작스럽게 죽었다.

- 2012년 3월 외계인이 사용한 시스템을 C언어로 개발 하였으나 데칼코마니조직만 알 수 있도록 D언어로 다시 수정하였다. D언어는 외계인들에게 배운 언어이다. D언어 개발에 참여한 인물은 모두 10명이며 이름은 비공개로 남긴다.

- 데칼코마니는 외계인과 함께 만들었다.

그 동안 준비한 여려 자료를 비교 검토하면서 양동근은 크게 놀라며 급기야 마시던 커피 잔을 떨구었다. 해킹한 정보와 그동안 수집한 자료가 일치했기 때문 이였다.
오랜 시간이 흐르는 사이 탁자위의 많은 자료들 사이로 창문에서 스며든 빛이 흐리게 비추고 있었다. 쥐는 눈이 부셔서 어디론가 빠르게 달아났다.
양동근은 흐트러진 머리를 쥐어 잡으며 괴로워했다. 사실 그가 얻은 자료에서 D언어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갔다. 수년간 D언어를 풀려고 했지만 아무리 프로그램언어의 천재라 하여도 양동근은 풀 수 없었다.
데칼코마니 시스템 또한 C언어를 계승한 D언어로 개발되었다고 알려졌다. Defence의 첫 글자를 딴 D언어는 대한민국의 한글과 비슷한 구주로 되어 있었다. D언어는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언어였지만 4022년 데칼코마니 개발에 비공식적으로 참여한 존 그리드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존 그리드는 어느 날 실종처리 되었는데 그 행방을 알 수 없었다.
문이 모두 닫혀있어 탁한 공기 속에 땀을 흘리며 양동근은 나머지 자료를 훓어보는 중에 차원의 틈에 대한 자료를 보게 되었다.

- 차원의 틈은 노란 빛, 은색의 빛을 내는데 그곳으로 들어가면 몇초 후 닫히고 만다. 반대로 차원의 틈에서 기괴한 생명체가 나오기다 한다. 우연히 차원의 틈에서 빠져나온 사람은 지구와 전혀 다른 세계가 있다고 말하였다.

“차원의 틈이라, 정말로 존재하는 것일까?”


머리가 복잡해진 동근은 늘 다니던 유명 전자오락실로 향했다. 때마침 한 방송사에서 ‘우리 동네 전자오락실을 찾아서’를 촬영을 하고 있었다. 가상현실게임 홍보에 이바지 하고 있는 직원들이 보였다.
가상현실은 세상에 친숙한 존재로 자리 잡은 유망 기술이였다. 불행히도 컴퓨터보다 중독성이 강하며 현실과 구별을 못하는 장애현상이 발생해 신종 병들이 생기기도 했다. 이에 각 정부는 가상현실을 사용 중 위험수치에 오르면 일정기간 사용 못하게 셧다운 제도를 도입했다.
신기술이 과거의 기술을 대처하지만 고전 방식의 게임은 여전히 유행하며 개발은 활기차게 진행되었다. 격투 게임장에서 삐에로 복장을 한 진행자의 말이 들렸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격투 게임 ‘리벤지2’의 최강자이며 닉에임 ‘FIRE’로 활동중인 이규철님을 소개합니다.”

사람들의 박수소리와 함께 이규철이 등장했다. 동근은 이규철을 알고 있었는데 ‘도전 고수를 이겨라’에서 이규철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둔 적이 있었다. 그때 동근은 유명 메스컴기사에 오르기도 했는데 존재자체를 숨겼다.

“여기 모인 사람들 중에서 이규철님과 겨뤄보실 분 있으신가요? 좋은 추억이 되실 겁니다.”

한 학생이 손을 재빨리 들자 진행자는 그를 지명했고 이규철과 대결하게 되었으나 패하고 말았다.

“아하~ 이번 도전자 이규철님에게 아쉽게 패하셨군요. 자~ 다음 도전자 없습니까?”

게임 좀 한다하는 사람들이 서로 눈치를 보며 머뭇거리고 있을 때 동근이 손을 들었다.

“오오~ 새로운 도전자 등장입니다. 혹시 리벤지2를 해보셨나요?”

“네! 해보았습니다.”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자리에 앉은 동근은 화려한 발차기가 특징인 태권도장을 골랐다. 이규철은 팔, 다리 공격이 예술인 겡스터를 골랐다. 경기가 시작되자 서로 선재 공격을 하지 않고 견재가 이어졌다. 이것은 짧은 시간이지만 머릿속에 무한한 전략이 구상되는 것이기도 했다. 이규철이 옆으로 계속 이동하면서 생각했다.

‘이 녀석을 정신 못 차리게 단번에 끝내야 해’

이규철이 먼저 선재공격을 하며 화려한 액션이 펼쳐졌다. 동근은 모두 막으면서 천천히 기를 다채우게 되었다. 공격이 먹혀들지 않아 짜증이 난 이규철은 점프해서 발차기를 했다. 그것은 상수가 원했던 행동으로 재빨리 뒤로 굴러 필살기를 사용했다. 이규철은 아차 싶었지만 이미 착지함과 동시에 공격을 허용하여 멀리 튕겨져 나가 장외로 패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환호했다.

“이규철님이 패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도전자입니다!”

동근은 승리한 소감을 말했을 때 구경꾼들은 크게 박수를 쳤다. 이규철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프로구단에서만 전수되는 기술을 사용했음에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였다. 그는 고개를 들지 못했지만 동근과 악수를 했다. 프로다운 매너였다.

“자! 도전자님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하시지요!”

“저는 대한민국의 해커 양동근입니다. 제게 목표가 있다면 데칼코마니조직의 실체를 찾는 것입니다. 언젠가 세상에 공개될 날이 올 것입니다.”

진행자는 유머로 마무리를 지으며 동근에게 격려를 보냈다. 동근이 물러났을 때 진행자는 편집자에게 동근의 마지막 소감부분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잘못하다간 데칼코마니의 조직에게 해를 끼질 수 있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이렇듯 데칼코마니는 우리에게 친숙 하면서도 거리감이 있는 존재였다.
그때 한 PD가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자신의 회사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영상을 업로드 하다가 갑자기 먹통이 되고 만 것 이였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업로드 게시판을 들어 갈 수가 없어. 개발업체에 전화해봐야 겠어.”

“이미 문의 해봤는데. 해커의 소행이라 어쩔 수 없데.”

“큰일이네. 어떻게 하면 좋지. 빨리 업로드 해야 하는데 말이야. 참! 그 양동근이라는 사람 해커라고 했지? 한번 물어보자!”

동근은 집으로 가는 중에 PD에게 사정을 듣고 그들의 컴퓨터를 보게 되었다. 하나의 게시판을 사용할 수 없었다.

“이렇게 화면만 봐서는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소스코드를 봐야 하는데 해당업체에서 다운로드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다운받은 소스코드를 유심히 보니 바이러스로 의심되는 코드가 있었다. 단순 했었는데 소스코드 분기구조를 실시간으로 바꾸어 게시판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초보 해커인지 원격으로 바이러스 코드를 지웠다가 업로드를 반복했다. 동근은 함수부분에 손을 대어 해커가 침투하지 못하게 막았다. 문제를 해결한 동근이 말했다.

“PD님들은 관리자계정의 비밀번호를 그렇게 쉽게 만들면 해커의 표적이 되곤 합니다. 앞으로 그러지 마시고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교체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면 범인도 검거가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그 해커의 로그가 남아 있으니 사이버수사대에 보내면 될겁니다.”

PD들은 서둘러 영상을 업로드하기에 앞서 비밀번호를 바꾸었다. 그 해커는 얼마 후 검거되었는데 고등학생이였다. 해커를 꿈꾸며 구입한 해킹책을 보며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한다.

동근은 집으로 향하면서 자꾸 차원의 틈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게 사실이라면 인류는 대단한 발견임과 동시에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 뻔했다. 눈으로 보아야 믿기는 하겠지만 동근은 차원의 틈을 알고 싶었다. 이 비밀을 풀기 위해 모험을 하는 건 정보가 없어 무리수였다.

동희는 손수 개발한 웹사이트를 자랑하며 꾸미기에 바뻤다. 그랙픽 툴도 능숙하게 사용하여 겉모습이 화려하게 장신된 웹사이트의 메인화면은 상당한 수준으로 작성되었다.

“오빠! 이제 운영서버에 올리기 전에 문제가 있는지 테스트해줘! 오빤 해커니깐!”

“그동안 빅데이터와 통계학을 공부하더니 어느새 웹 언어도 알다니 다시 봐야 겠는데!”

소스코드는 단 한곳만 빼고는 문제가 없었다. 동근은 그 부분을 지적하고 화면에서 직접 보여 주었다.

“로그인을 할 때 아이디만 입력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비밀번호가 입력되어 있지 않습니다.’라고 하나의 문구가 뜨는 것 좋지 않아. 해커의 표적이 되고 말아.”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해? 그런 사소한 차이가 정말 표적이 되는 거야?”

“물론이야. 실무에서도 종종 발생하는 문제야. 아이디 또는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았다면 ‘아이디 또는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았습니다.’라고 고쳐야 옳아.”

“오빤 정말 꼼꼼한 것 같아!”


동근은 차원의 틈을 조사했다. 대부분 오래전 외국에서 벌어진 일이였으며 비행기 실종사건이 가장 많았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나중에 잔해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기사를 읽어가던 중 대한민국에서도 차원의 틈을 경함한 사람이 있었다. 경기도 안산에 거주한 김모 할머니였다.

경기도 안산은 공단이 많이 들어서 노동자들이 많이 들어섰다. 수 많은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못지 않은 제품을 선보이며 경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김모 할머니는 고잔동에 한 주택에서 살았는데 동근에게 그 때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총각이 보여준 사진이 차원의 틈이라고? 나도 봤지. 바로 저기 마당에서 생겼으니. 난 뭔가 하고 들어갔는데 키가 총각보다 2배는 큰 인간들이 있었어. 맞아. 원시인 이였다니깐. 난 가스불을 켜둔 것을 깜박하고 도로 나왔는데 그 차원의 틈인가 뭐 시긴가 사라졌더만.”

“정말 입니까? 그런데 이렇게 뉴스에 나왔는데 누가 신고 한 것이죠?”

“우리 아들이야. 사진도 찍었 다구. 이런 현상을 신고하니 기자들이 믿지 않았어.”

“아~ 그랬군요. 친절히 잘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총각! 혹시 컴퓨터 설치 할줄 아나? 손자 녀석이 주워 왔는데 모른다 하더만.”

동근은 방에 들어가보니 매우 낡고 오래된 컴퓨터가 있었다. 부품이 많이 낡아 작동이 된다고 해도 화제로 이어질 것이 뻔했다. 버리는 것이 맞았다.

“할머니! 이 컴퓨터는 못쓰는 거에요.”

“우리 손자가 아쉬워 할거야. 컴퓨터를 가지고 싶었는데.”

“제가 좋은 것으로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이거 참. 손자가 좋아 하겠네. 고마우이~”

학교에서 돌아온 김모 할머니의 손자는 방에 새 컴퓨터가 놓여있자 기뻐했다. 손자는 하고 싶었던 게임을 하며 숙제를 미뤘다. 김모 할머니가 말했다.

“이 컴퓨터를 주고 간 총각이 그러더구나. 게임에 빠지지 못하게 하라고. 그만하고 숙제나 해. 안그러면 그 총각이 다시 컴퓨터를 가져간다고 했어.”

“할머니 알겠어요. 게임은 적당히 하고 숙제도 꼬박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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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1-10 21:11 | 조회 : 324 목록
작가의 말
선동건

잘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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