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6 질투

"누구를 기다리는 거야?"

"..."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서, 누구를 위한 인형극이야?"

"나를 위한, 그리고 그를 위한."


-

"데이! 우리 또 마을 가보면 안돼..?"

내가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윽...내가 했지만 토나온다..

"안돼요!" 데이가 들고 있던 빨래더미를 떨어뜨렸다. 아, 왜..?

그날 이후로 데이는 나를 밖에 내보내는 일을 최대한 삼갔다. 나참, 그런 엘프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닐건데, 진짜 이런거 과보호 아닌가?

"미워." 내가 미간을 찌푸리며 한마디 했더니 데이의 얼굴 표정이 싹 바뀌었다.

"흐윽...흑..." 아니 얘는 뭔 울보야? 왜 계속 우는건데..?!!!

"미..미안해, 울지마." 내가 땀을 삐질거리면서 그를 다독였다. 데이가 입을 열었다.

"흣.. 에렌을 제가 못나가게 하는 이유.. 에렌도 잘 아시잖아요.. 그러니까 미워하지 말아주세요..응...??"

하...

울면서 그러면 페이스에 휘말리잖아?!

살짝 빨갛게 생기된 얼굴에 푸른 바다같은 눈동자. 내가 자살하려던 날 비에 젖어 검게 물들었던 바다와는 달랐다. 푸른 천같은 께끗하고 순수한 바다색 눈동자.

그러나 나는 느꼈다.

그의 가식을..

"그래도, 한번만! 응? 딱 한번만 가보자!" 내가 졸랐지만 데이는 훌쩍거리면서도 완강히 버티었다.

그때, 문이 벌컥 열리는 소리가 났다.

"누구세요?" 데이가 문 앞으로 나갔다. 초록빛이 약간 맴도는 연두빛 머리카락.

리브였다.

"야, 데이! 난 저 아가씨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리브가 얼굴을 조금 일그러뜨리며 말했다. "그렇게 집안에만 콕 박혀 있다가는 진짜 저 아가씨 큰일 나."

"무..무슨 일?" 확실히 걱정되는 듯 당황한 얼굴이였다.

"죽을 병 걸린다고." 리브가 어리석은 뭐라도 보듯 데이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죽을 병이라니 무슨 소리? 거짓말 하나는 짱이군.

"리브 말이 맞아!" 내가 합세하면서 데이의 손을 잡았다.

"나 않나가면 죽을지도 몰라! 우리.. 엄마처럼 나 죽이고 싶은 거야..?"

데이가 충격받은 얼굴로 어버버 거렸다.
"아, 알겠어요..! 지금 당장 나가죠, 지금 당장!" 데이가 옷가지를 챙겨 입으러 방에 들어갔다. 아침부터 그를 조른다고 이미 옷을 입고 있던 나는 리브에게 차를 권해주었다.

그가 몇 모금 차를 홀짝거리더니 다소 진지한 얼굴로 입을 떼었다.

"아가씨, 아니 에렌.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어? 쟤가 언제부터 내 이름 알았지..? 대체 저녀석 정체가 뭐야?!

"에렌, 내가 너를 도와줄거야!"


.....?????


그게 무슨...?
"너를 도와 준다고! 너, 데이 좋아하지?"

좋아..한다니..? 그게 뭐지? 내가 좋아하던게 있었나? 한동안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다녔다. 리브의 얼굴은 확신지은 얼굴이였다.

그리고 내 대답은....

5
이번 화 신고 2019-01-31 15:35 | 조회 : 1,229 목록
작가의 말
하젤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