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눈 녹듯 스며들다1

왠지 길어질듯 할 스토리이기에 다음주가 설이지만 일찍 연재해봅니다..!

설 특집도 잘 봐주세요^^

-초보 작가 하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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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넌 추위 안타?

"데이.. 나 진짜 추워..!" 내가 뜨겁게 타오르는 난로 앞에 앉아서 오들오들 떨며 말했다. 엘프인 데이는 딱히 추위를 크게 타는것 같지 않았다.

그가 네이비색 목도리를 가지고 달려와 목에 감아주더니 다시 달려갔다. 어딜 가는거지? 그 의문은 잠시 뒤 금방 풀렸다.

털장갑, 코트, 귀마개, 털모자...엄청난 양의 겨울 물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저녀석, 저건 다 언제 구했지? 엘프란 진짜 신기하다니깐?

"거참...어디서 난거야?"

"에렌 줄거라고 준비해 뒀어요! 헷~" 그가 '나 칭찬해줘요!'하는 얼굴로 해맑게 미소지었다.

"고마워, 잘했어." 내가 조금 무심하게 두마디를 내밷자 얼굴에 명량한 웃음이 데이의 얼굴에 자리했다.

'넌 어쩜...'


'사람을 이렇게 설레게 하니..?'


--

2. 귀여운 녀석


"윽..그래도 여전히 추워.." 내가 인상을 찌푸리자 데이가 말했다.

"인간은 참 연약한 생물이네요.."하더니 담요를 하나 갖고 왔다. 그러더니 내 앞에 덮어주었다. 흥..자기도 추우면서. 다리가 옅게 떠는게 다 보이는걸?

"안 추워?" 내가 묻자 데이가 고개를 내저으며 웃었다.
"에렌 많이 덮어요~"

하..?

"..!" 내가 담요를 펄럭여 그의 무릎에도 덮었다. 담요가 작아서 난 그에게 꼭 붙어야 했다. 그가 조금 놀란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획 돌렸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의 귀가 새빨게졌다.

귀여운 녀석

난 그의 몸을 꼭 안았다. 흰 눈이 창밖에서 소리없이 소복히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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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1-28 22:46 | 조회 : 1,251 목록
작가의 말
하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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