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주변이 밝아지며 브루드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까까지 들렸던 위엄있던 목소리는 없어지고 장난끼 많은 목소리를 내며 브루드가 등장했다.

"하하! 어때? 이 정도면 합격인가?"

우리는 브루드의 모습을 보고 잠깐 멈칫했다. 브루드는 우리를 한번씩 둘러보더니 다시 한번 자기 소개를 하였다.

"내 이름은 브루드. 이 성의 주인이자 태초의 흡혈귀입니다~"

"너가.. 브루드..? 아니.. 브루드님?"

브루드는 소문과는 너무 다른 모습을 하고있었다. 그곳엔 어린 남자아이가 그저 고풍스러운 옷을 입고 있었을 뿐이다.

"생활하는데 이게 편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젊어보이잖아?"

브루드는 자신에게 반말을 해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존댓말을 듣게되면 자신이 너무 늙었다는게 느껴져서 싫다나보다.

"그럼, 브..루드?"

"좋아 좋아. 친구라도 된 기분인걸? 그래서 무슨일로 찾아온거야?"

브루드는 우리가 왜 이 성에 찾아왔는지 물어보았고 우르는 그것에 대해 대답을 하였다.

"혹시 파나틱이라고 알아?"

"음.. 들어본거 같은데"

브루드는 깊게 고민을 하더니 자신의 뒤에있는 책장에서 한 책을 꺼내서 읽었다. 그러고서는 다 읽었는지 대답을 하였다.

"맞아! 그녀석들이 집단을 만들때 옆에서 구경하고 있었어"

우르는 브루드의 대답에 그들을 도와줬냐고 물었고 브루드는 도와주었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기뻐하였고 자신에게 간부라는 직급을 주었다고 한다. 브루드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지만 오랜만에 생긴 친구다보니 행복했다고 말했다.

"아아- 파나틱의 간부가 브루드라니. 말이 되냐? 안돼"

그대로 헤븐은 그 자리에 누워서 뒹굴거렸다. 그러다 무언갈 찾았고 어두워 잘 보이지가 않자 자세히 보려고 어둠속으로 들어갔다.

"혹시..파나틱이 뭐하고 있는진 알고있어?"

우르가 조심스럽게 브루드에게 물었다. 브루드는 그 질문에 천천히 고민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신세계.. 구축? 이였던가"

우리는 처음 듣는말에 놀라 브루드에게 더 저세히 물었다. 신세계 구축에 대해서 무슨말인지 더 자세하게 말이다.

"말그대로인데? 신세계 구축. 그들만의 이상적인 세계릍 만드려는 거지. 그래서 집단 이름이 《아이딜 파나틱》였을걸? 《이상적인 광신도들》로 기억하는데?"

우리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고 이런 정보를 줘도 괜찮냐고 물었지만 브루드는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말하였다. 그 말에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도와줄수 없냐고 물었지만 브루드는 싫다고하였고 우르가 파나틱은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려고 한다고 말을 하였다.

"학살이 왜?"

우리는 브루드의 한마디에 모두 정지하였고 어둠속에서 헤븐이 급하게 달려나왔다.

"저기 저쪽에.. 사람 유골이 엄청 많아 산더미야!"

나는 헤븐의 말이 급하게 방 전체를 환하게 밝혔다. 그러자 방에는 수많은 유골들이 산처럼 쌓여있었다.

"이게 대체.."

"뭐긴 뭐야. 사람 뼈따꾸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브루드의 태도에 우르와 나는 경계를 하며 전투 태세를 갖췄고 프리에와 엘리샤도 따라 경계했다.

"음? 다들 갑자기 왜그래? 뼈다구 때문에 그런거야? 그런거라면 당장 치워줄.."

날카로운 얼음 창이 브루드의 말을 끊으며 날아갔다. 창은 브루드의 얼굴을 스치게 되고 브루드의 표정은 굳었다.

"갑자기 왜이러는거야?"

우르의 창이 이번에는 브루드의 심장을 정확하게 꽤 뚫었다. 브루드는 자신의 심장을 움켜쥐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안돼!"

엘리샤는 갑자기 소리쳤고 우리는 엘리샤의 소리에 깜짝 놀라 엘리샤를 쳐다보았다.

"왜그래 엘리샤. 무슨일이야"

"안돼.. 그의 심장을 파괴해서는 안된단 말이야!"

브루드는 움찔움찔거리더니 다시 일어났다. 얼음창이 꽂힌 심장에서 피가 물흐르듯이 흘러내렸다.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는데"

"아아.."

브루드는 주변을 둘러보다 엘리샤와 눈이 마주쳤다. 순간 브루드의 눈에는 핏빛이 돌았다.

"너구나 라이트포드 엘리..."

브루드의 말이 끊기며 몸이 점점 커져 태초의 흡혈귀 모습으로 돌아가고있었다. 엘리샤는 몸을 심하게 떨며 바닥에 주저앉아 흐느껴 울기시작했다.

"엘리샤.. 돌아가거라"

브루드의 심장에서 흐르는 피가 어느덧 발목까지 차올랐다. 브루드는 자신의 심장에 박혀있는 얼음 창을 뽑아내었다.

"후회하게 될것이다"

브루드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우르는 수십개의 얼음 창을 브루드에게 날렸다. 하지만 브루드는 창에 아무리 찔려도 상처가 순식간에 아물었고 모습은 계속 커져만 갔다.

"어째서 나를 무시하는가?"

바닥에 있던 피가 솟아오르더니 우르의 팔을 관통했다. 팔을 관통한 피는 그대로 우르의 몸속으로 파고들어 우르의 신경을 계속해서 자극했다. 우르는 신경이 자극되어 몸 전체가 고통에 휩싸였고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다.

나는 검을 꺼내들고 프리에와 함께 브루드에게 달려들었지만 프리에의 속성 공격이 발동되지 않았고 검도 브루드에게 통하지 않았다. 순간 바닥에 있던 피가 순식간에 형체를 이루며 프리에를 집어삼키고 바닥속으로 들어가버렸다.

"헤븐!! 이럴때 도와줘야지! 뭐하고 있는거야?"

나는 헤븐에게 소리를 치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헤븐은 무슨 공격을 당했는지 머리를 부여잡고 있었다. 나는 다시 한번 브루드에게 달려들었지만 역시나 통하지 않았고 브루드는 피를 이용하여 내 몸을 묶어 조여왔다. 나는 갑갑하게 조여오는 고통을 견디지못하고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겨우 시선을 돌려 주변을 둘러봤지만 그곳에는 절망 뿐이였다.

"절대.. 못이겨.. 저런거.."

날 계속해서 조여오는 피는 내 갈비뼈를 하나 둘 부러뜨리기 시작했다. 엄청난 고통이 밀려오고 나는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발버둥을 쳤다.

"엘트하... 엘트하!!!"

헤븐은 머리를 쥐어잡고 비틀거리며 일어나더니 엘리샤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는 바로 그 자리에 쓰러졌다. 그러자 엘리샤의 몸에서 빛이 나더니 붉은빛이 나며 엘트하가 나왔다.

"자~ 너는 여기서 잠들어줘. 고생했어"

붉은빛을 띄고있던 엘트하가 나를 재웠다. 내 시야는 점점 흐려져갔고 그대로 눈을 감았다.




"여기는.."

나는 난생처음보는 곳에서 일어났다. 그곳은 아무것도 없었고 바닥은 물로 이루어져있었다.

"내 몸!"

나는 내 몸이 안전한지부터 확인을 했다. 다행히도 갈비뼈도 붙어있고 죽지도 않았다. 안심하고 있는사이 저 멀리서 한 여자아이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누구세요! 여기가 어디인가요!"

한 여자아이는 순식간에 내 앞으로 왔고 그녀는 나에게 말하였다.

"시스템 커멘드: 체크 메모리"

"뭐라고?"

나는 그녀가 하는말을 못 알아듣고 다시 물었다. 하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고 그저 정체모를 손짓을 할 뿐이였다.

"시스템 커멘드: 로드 메모리"

그녀의 손짓이 끝나자 아무것도 없던 공간은 어떠한 장면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그것은 옛날 GMC에서 있었던 크라운 경기였다. 그 화면에는 내가 있었고 내 옆에서는 알 수 없는 사람이 한명 있었다. 그 사람의 형체는 지직거렸고 얼굴만이 살짝씩 보였다. 나는 살짝씩 보이는 틈을 이용해서 그 사람의 얼굴을 보았고 나는 그 얼굴을 보자마자 머리에 엄청난 고통이 밀려와 그자리에서 머리를 쥐어잡고 쓰러졌다.

"시스템 오류: 외부의 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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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3-02 12:48 | 조회 : 353 목록
작가의 말
검은 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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