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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한 가운데에 각 반의 선생님들이 모여있었다. 10명 정도 모여있는것 같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뛰는건 울쌤이였다. 귀찮다는듯이 하품을 하며 커피를 들고있었다.

[자!! 모두 모인것 같으니 대충 설명을 하겠다~!! 일단 이번 경기는 핏빛 왕관이다!! 핏빛 왕관이라하면~ 1명이 남기전까지 모두가 죽이고 죽이는~! 그런 데스매치 경기이다!!]

사회자의 입에서 핏빛 왕관이 나오는 순간 관객들은 전부 얼어붙었다. 환호성을 멈추고 서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주변 말을 들어보면 [크라운 경기에서 어쩌다가 죽는건 봤지만.. 이렇게 대놓고 살인 경기라니..] 이다. 1명이 남기전까지 멈추지 않고 사람을 죽여야하는 데스매치.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듣고도 여전히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는 울쌤이 더 신기했다.

[선수를 설명 해주자면! A반의 지도자! 네이츄 트라우드! 자연계의 마법사이자 네이츄 가문의 간판인 아주 강력한 지도자이다! 그다음은 B반의 지도자!...

사회자가 한명 한명 소개하는걸 들어보니 절대로 약한 사람들이 아니다. 울쌤이 도대체 어떻게 이길 생각인건지 나는 예측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반의 지도자인!! 우르키 선생이다!! 온지 별로 안됬지만 오자마자 데스매치라니!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가장 기대되는 선수이다!]

[아~!! 이제 시작이다! 각반의 지도자! 선생님들의 경기! 이번 경기에서 탈락하는 지도자는 즉각 처형!! 목숨을 유지하고 싶으면 열심히 살아보라고~!]

엄청난 휘슬소리와 함께 경기가 시작되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각 반의 학생들은 자기 반의 선생님을 목청 터져라 응원을 하였다. 우리반도 응원을 하려고 울쌤을 찾아보았다. 하지만 울쌤은 경기 휘슬이 울리자마자 바닥에 앉아버렸고 앉아서 커피를 여유롭게 마시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우리반 애들은 한숨을 내쉬더니 이것저것 말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그래도.. 데스매치인데.. 여기에 와서까지 저럴줄이야.."

"많이 자유로워서 편해서 좋았는데.."

"울쌤.. 편하게 지낼 수 있어서 친구 같은 존재였는데.."

애들은 울쌤을 보며 작별 인사를 하고 있었다. 그때 선생님들이 미리 작전을 짰는지 단체로 울쌤에게 달려들었다. 반 애들은 소리치고 선생님들은 울쌤을 죽일 기세로 달려들었다. 울쌤이 맞을뻔한 순간 바닥에서 나무가 자라나더니 달려드는 선생님들을 밀쳐냈다.

"뭐하는거야 트라우드! 너.. 설마 우리를 배신했다는건 아니겠지! 비겁한 녀석.."

"어머, 비겁하다뇨 말이 심하시네요. 비겁한건 새로오신 분을 상대로 8명이서 달려드는 그쪽 아닐까요?"

"닥쳐! 여자 주제에.. 말은 많아가지고. 닥치고 죽어라!"

엄청나게 말많은 선생님이 트라우드 선생님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 순간 바닥에서 거대한 나무뿌리가 달려든 선생님의 몸을 묶어버렸고 그대로 땅으로 들어가버렸다. 한명이 죽어버리자 관객들은 다시 한번 쥐 죽은듯이 조용해졌다.

[하..한명이 순식간이 탈락했다!! 탈락해버린건 C반의 지도자!! 자, 그럼 나머지 인원은 9명!]

"자, 또 덤비실분은 없는 건가요?"

C반의 선생님이 죽고나니 나머지 7명은 서로를 노려보며 경계하기 시작했다. 듣자하니 C반 선생님의 고유 능력은 《셀프 컨트롤》자신의 정보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그 능력으로 7명의 선생님들을 끌어모은것 같다. 하지만 이미 죽어버렸으니 다른 선생님들은 서로 협력할 이유가 사라져 버린것이다.

"아.. 저기 좀 시끄러우니까 저리로 좀 가서 싸우면 안될까?"

울쌤의 한마디에 모두가 멈추고 울쌤을 쳐다보았다.

"어.. 왜? 뭐?"

울쌤은 자세 하나 안틀리고 정확하게 앉아서 커피를 천천히 마시고 있었다. 7명의 선생님들은 어이가 없었는지 단체로 울쌤에게 달려들었다. 이번에는 트라우드 선생님도 막아줄 생각은 없어보였다.

"뭐.. 자신이 그렇게 죽길 원하신다면야.."

순식간에 울쌤을 사방으로 둘러쌌다. 울쌤은 커피를 거의 다 마셨는지 고개를 젖히고 끝까지 탈탈 털어 마시고 있었다.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던 선생님들이 순식간에 울쌤한테 달려들었다.

"아.. 다 마셨네. 난 분명 핸디캡 줬다."

사방에서 날아오던 7명의 선생님들의 공간이 뒤틀리더니 순식간에 빨려들어가 사라져버렸다. 경기가 시작한지 30분만에 생존자는 2명 밖에 안남았다.

[어..엄청난 반전!! 우르키 선생이!! 7명을 한꺼번에 처리해버렸다!! 도대체 무슨 능력인걸까 어떻게 된걸까!!]

울쌤은 바지를 털며 일어났다. 일어나면서 울쌤의 마력은 점점 한곳에 모이며 주변 공간을 흐뜨리기 시작했다. 트라우드 선생님은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나무로 자신을 감싸 보호하게 하였다.

"마..말도 안돼.. 이런 방대한 마력이라니.. 당신 도대체 누구야!"

울쌤의 마력 구슬이 트라우드 선생님에게 날아가더니 공간을 깨뜨려 트라우드 선생님의 보호막 안쪽으로 들어가 터졌다. 트라우드 선생님의 팔과 머리가 하늘을 향해 날아갔고 빨간 피는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관객들은 비명을 질렀고 구역질 하는 사람도 있었다.

"어.. 균형의 집행자 우르키다."

트라우드 선생님의 머리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콰직 하는 소리와 함께 산산조각 나버렸다. 울쌤은 시체로 다가가더니 트라우드 선생님의 몸에서 무언갈 꺼내더니 무덤덤하게 돌아갔다. 정적이 몇초간 흐르고 여러명의 마법사들이 나와서 경기장을 청소하고 사회자가 진행을 하기 시작했다.

[핏빛 왕관의 승자는!! J반의 우르키 선생이다!! 자, 그럼 바로 메르제의 꽃인 크라운 경기를 시작할것인데! 방금 연락이 왔다! 크라운의 경기 방식이 교체된다~! 원래는 2인 1조로 토너먼트 경기 였지만 이젠 아니다! 2인 1조는 같지만 오픈 형식의 데스매치로 바뀐다!!]

관객들은 계속하여 술렁이고 학생들도 말을 듣자마자 두려움에 떨어 몸을 떨고 서로 울며 주저앉았다.

[아! 잘못 말했다! 데스매치가 아닌 배틀로얄이다! 그니까~ 서로 죽이지 않고! 상대방에게 항복을 받아내면 된다! 그럼~ 경기장 청소도 다 된것같으니~ 크라운 경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새로운 경기장을 만들어 주겠다!]

경기장 한 가운데에서 빛이 나오더니 경기장을 뒤덮었다. 빛이 사라지고나니 눈 앞에 펼쳐진건 엄청난 크기의 숲이였다.

[이번 크라운 경기는 이 숲에서 진행된다! 선수 모두! 텔레포트로 이동 되면 바로 시작하면 되는거다!! 그럼 시작~!!]

발밑에 마법진이 그려지더니 나와 에리를 숲 어딘가로 텔레포트 시켰다. 나와 에리는 아무도 없는 나무가 울창한 숲 어딘가에 서있다.

"엘.. 어떡하지.. 죽기 싫은데.. 아직 죽기엔.."

에리의 눈가에 눈물이 고이더니 금방이라도 울것처럼 훌쩍였다. 나는 급하게 에리를 진정시켰다. 내가 있으면 절대 죽지 않을거라고 에리에게 말했다.

"믿을게.."

에리는 내 손을 꼬옥 잡았다. 에리가 진정이되자 우리는 천천히 숲을 걸어다녔다. 이미 싸움이 시작됬는지 여기저기서 폭발음과 항복을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시작한지 얼마 됬다고 벌써! 1팀이 탈락해버렸다! 남은 팀은 19팀!]

우리를 포함한 19팀이라니 너무나도 많은 숫자이다. 36명이 우리의 적이다. 그 중 애드가와 치리드팀, 아란 팀, 엘더 쌍둥이 팀, 우르 팀. 내가 알고있는 팀은 이 5팀이다. 5팀을 알고있다고는 해도 애드가 팀과 엘더 팀을 제외한 나머지 파트너들은 모르니까 위험하다. 반면에 우리가 싸우는 방식을 알고있는 애드가와 우르팀.. 만나게 된다면 위험하다..

"죽어랏!!"

옆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에리에게 칼을 들고 날아왔다. 하지만 에리는 나에게 배운 마법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튕겨냈다. 나는 사슬로 상대방을 묶은 뒤 나머지 한명이 어디있는지 살펴봤다. 한명을 찾을 수 없자 나는 에리를 불러 조용하게 말을 했다.

"저녀석을 죽일기세로 협박하면 항복하지 않을까? 아무리봐도 저녀석들 가볍게 참가한 애들 같은데 죽고싶진 않겠지"

"그러겠지? 정말로 죽여버리면 안돼"

나는 묶인 상대방한테 가서 칼을 들이밀고는 항복 안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 하였다. 상대방은 웃기지 말라며 버티기 시작했고 나는 천천히 칼을 목에 가져갔다. 칼날이 천천히 목을 파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상대방은 벌벌 떨더니 더듬으며 항복을 외쳤다. 그 뒤로도 계속하여 다른 팀들의 기습 공격을 받았지만 똑같이 사슬로 묶고 협박하게 하니 모든게 해결됬다. 솔직히 말해 너무 쉽게 진행되었다. 저 멀리서 붉은 빛이 터지더니 사그라들었다.

[중간 점검 들어갑니다!! 현재 남은팀은 8팀! 아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팀인 파이로스&치리스 팀이 탈락했다!!]

상상도 못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현 랭커인 두명이 탈락했다는건 그 두명보다 강한 팀이 있다는것이다. 계속 걸어다닌지 몇시간이 지났지만 다른팀은 보이지도 않았다. 우리는 담시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에리는 바닥에 누워 잠시 잠을 청했다. 나도 나무에 기대어 앉아 눈을 감으려고 했다. 그때 하늘에서 화살이 날아와 에리 바로 옆에 박혔다. 나는 화살을 잡으려 했지만 화살은 가루가 되어 바로 사라져버렸다.

"에리! 일어나! 우리 위치 들켰어 빨리 도망가야해!"

나는 재빨리 에리를 깨우고 비몽사몽한 에리를 데리고 금하게 도망쳐나왔다. 누구의 짓인지는 몰라도 엄청난 속도와 들리지않늨 소리 그리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화살은 매우 성가시다. 상대 하더라도 마지막에 상대하고싶다.

[아니~!! 엘더 팀의 카메라가 망가져 버렸다~! 급하게 처리에 들어가긴했지만 엘더 팀의 상황은 못보게 되어버렸다!]

에르하에게 무슨일이 생긴걸까. 최근들어 가장 많이 친해진 친구라고 생각하고있다. 상냥하고 착한 아이이다. 그들이 죽지않았으면 한다. 에르카하고도 친해져 여러곳을 놀러 다니고 싶기 때문이다.

"찾았다. 황금 마력을 지닌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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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1-18 02:46 | 조회 : 333 목록
작가의 말
검은 성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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