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생명도 살지않는 척박한 죽음의 땅. 방금까지만 해도 엄청난 전쟁이 이뤄지고 있었을터인데. 갑자기 땅에서 솟아오른 죽음의 기운이 순식간에 흔적도 안남기고 전부 다 집어삼켜버렸다.
"이렇게 끝이나는가.."
지금까지 여러 세계관들을 돌아다녀봤지만 이렇게 허무한 끝을 맞이한 세계관은 매우 드물었다. 이 세계의 종말을 기록하기 위해 나는 책을 꺼내들었다.
"헤헤.."
그 순간 어딘가에서 들리는 어린 아이의 웃음소리. 나는 내 귀를 의심하며 땅위로 내려오지만 역시나 아무것도 보이지않는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바위더미를 들어올리니 한 아이가 검은색 마력에 둘러싸인채 누워있었다.
"이것은.."
내가 아이에게 다가가자 아이를 둘러싸고있던 검은 마력은 아무것도 없었다는듯 아이의 몸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나는 아이를 유심히 살펴보다 조심스럽게 안았다.
"고향을 잃었구나"
아무 생명도 살지않는 이 땅에 유일하게 웃고있는 아이라니
나는 이 아이를 데려가 기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무엇을 결심을 한뒤 웃음을 지었다.
"재밌는 일이 생기겠어"
아이를 들고 떠나려고 날아오르니 죽음의 땅에서 검은 마력들이 아이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한참이 지나서 다 빨아들였는지 땅에는 생기를 되찾기 시작했고 아이는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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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뒤 가도스
내가 가도스에서 길러진지 10년 가까이. 난 아직도 가도스가 뭐하는곳인지 모른다. 아는거라곤 관리자들이 다스리는 세계라는것 뿐. 나는 왜 이곳에서 창조주라고 불리고 있는지조차 난 모른다. 그렇기에 나는 남들처럼 평범한 삶은 살 수 없었고 하루하루가 지루하게 흘러갈 뿐이였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있던 그때 어느 한 남성이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관리자인 키르우입니다."
그의 첫인상은 매우 친근했다. 착하게 생긴 외모, 부드러운 목소리, 나긋한 말투 무엇하나 빠짐없이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일것같은 그런 사람이였다. 키르우는 매일같이 나에게 찾아와 나랑 많은 이야기를 하였으며 서로의 고민을 말하기도 했다. 몇일이 지나고 나는 삶이 재미없다는걸 키르우에게 알리고 키르우는 그에대한 해결책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다른 세계로 놀러가는건 어떤가요?"
"다른 세계?"
나는 달콤한 말을 듣고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을 잠시 할틈도 없이 바로 수락을 했다. 그러자 키르우는 바로 준비를 하였고 그때부터 나는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렇게 여행을 다니며 키르우와 몇년을 함께하다보니 저절로 사이가 가까워지게 되었고, 서로 말도 놓는 사이가 되었다.
"엘! 새로운곳 찾았는데 여기는 어때?"
"어디 한번 봐봐"
시간이 지나며 나에겐 이름이 생겼다. <엘> 이유는 모르겠지만 키르우가 나에게 딱 맞는 이름이라고 해주었다. 그런것보다 지금 나의 3번째 여행 준비를 하는중이었다.
"메르..필리아..라는 곳인데 상당히 재밌어 보여"
"메르필리아? 뭐 어디든 상관없어. 요즘 상당히 심심해서"
"알았어, 그럼 바로 준비해줄게"
키르우는 새로운 세계의 데이터를 받은뒤 거대한 이동통로(텔레게이트)에 입력을 하였다. 그러자 텔레게이트 중심에 포탈이 생겨났고 나는 갈 준비를 하였다.
"이번에는 무슨 역할이지?"
"이번엔 좀 특별하게 준비해봤어"
새로운 세계로 놀러갈때마다 나는 새로운 설정을 부여받고 그 설정에 맞게 행동을 한다. 여태까지는 주인공의 파트너 라던지 악역이라던지 해보았지만 특별하다니. 나는 약간 기대감을 가져본다.
"너 마음대로 할 수 있게. 이번엔 너가 주인공이야"
"뭐?! 주인공!?"
드디어 나한테도 주인공의 역할을 하게된날이 온것이다. 내가 선택을하고 파트너들이 모이고 대화를하며 이끌어나가는 그런 주인공! 키르우는 내가 기뻐할 틈도 주지않고 바로 포탈로 밀어넣었다.
"그럼, 이번 여행도 잘 다녀와!"
"어~"
나는 웃으며 키르우를 뒤로했다.
"엘.. 너도 알때가 왔어.."
----메르필리아----(저녁)
포탈이 인적이 드문 풀숲에 열리며 나는 풀숲을 해치고 나왔다. 풀숲을 해치고 나오니 눈 앞에 펼쳐진것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기한 광경
"여기가.. 메르..뭐?"
약간 중세시대의 느낌이나면서 세련된 마을. 사람들은 마수로 추정되는 동물 비스무리한 것들을 타고다니며 망토를 달고있다. 조금 앞으로 걸어 큰길로 나오자 내 앞에 펼쳐지는 거대한 궁전이 보였다. 이세계 언어 패치가 되었기 때문에 나는 문제없이 그 궁전에 대한 설명판을 읽을 수 있었다.
《메지션 육성 학교 : GMC》
이 학교는 아주 오래전...
나는 길다란 문구를 보고서는 읽고싶은마음이 사라졌다. 부여받은 역할이 주인공인 만큼 나는 자신있게 GMC라는 학교에 당당히 걸어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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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요"
"네?"
"법사증이 있어야지만 출입이 가능합니다."
"법사증이라는걸.. 어디서 받아오죠?"
아. 벌써부터 귀찮은일이 생길것만 같다. 하지만 재미가 없는것보다는 나을거라 생각을하고 나는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본다. 그때 의문점 하나가 내 머리를 스첬다. 원래 사용하던 마법들이나 능력들을 여기서도 사용할 수 있는가? 나는 고민하지도 않고 바로 행동에 옮겼다.
"정신조작"
나는 손가락을 가볍게 튕기며 손쉽게 문지기의 정신에 들어갔다. 자신의 마법이 여기에서도 사용 가능한것을 확인한 나는 문지기의 정신을 조작하여 이 학교의 학생으로 만들었다. 그 이후 법사증을 손실했다는 말을 하며 법사증을 발급 받았다.
"이게 GMC법사증.."
"근데 GMC가 뭔 뜻이지?"
나는 쓸데없는 의문을 뒤로하고 번쩍번쩍 빛나는 법사증을 이리저리 훑어보고는 목에다 걸고 당당하게 안으로 들어갔다. 학교 안으로 들어가니 최첨단 과학 기술과 마법이 공존하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한쪽에선 자동화 기계가 일을 한쪽에선 학생들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학생들은 저마다 망토를 두르고 있으며 몇몇 아이들은 책이나 지팡이를 들고다녔다.
"오오!! 짱이야!!"
넋을 놓고 구경하며 걸어가는 사이. 무언가가 내 복부에 부딪히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아닐거라고 생각했지만 주변이 날 보며 수군거리는 소리에 나는 심상치 않음을 알게되었다.
"어.."
내 앞에 넘어져 아픔을 호소하는 여자아이. 나는 여자아이에게 손을 건내 일어나는걸 도와주려고 한다. 하지만 여자아이는 내 손을 뿌리치더니 옷을 털며 일어나 나에게 소리를 질렀다.
"앞 안보고 다녀!!! 너 누구야!!"
여자아이가 순식간에 내 목에 걸린 법사증을 낚아채간다. 아이는 내 법사증을 보자 한번 놀란 표정을 짓더니 나에게 질문을 날렸다.
"너 시험 안봤어?"
"무슨 시험?"
여자아이는 한숨을 쉬더니 누군가에게 전언마법을 사용했다. 그러자 몇분 안지나 또 다른 여자아이가 나에게 다가왔다.
"그러니까- 이 아이 시험을 안봤다고-?"
"그렇다니까!"
둘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더니 나를 쳐다보고는 내 팔을 잡고 어딘가로 끌고갔다. 나는 이것도 진행인가 싶어 그대로 끌려가주었다.
"어이.. 어디로 끌고가는거야?"
"교장실"
"난 잘못한게 없는데"
나는 끌려가면서 둘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다. 시험에 대해서라던지 교장이 누구인지 마법의 종류, 학년 계급 등등등 여러가지를 물어보니 귀찮다는듯이 건성건성으로 대답만 했다.
조금 뒤 우리는 엄청나게 거대한 문 앞에 도착한다. 나중에 왔던 여자아이가 거대한 문이 손을 대더니 문은 반응을 하며 엄청난 저음으로 말을 하였다.
"무슨 일이지?"
"시험을 안본 사람이 있어요- 간단하게 부탁 드릴게요-"
거대한 문이 서서히 열리며 백발은 한 한 중년 남성이 보였다. 그는 거대한 의자에 앉아있었다. 그가 날 한번 보더니 자기 앞에 포탈을 열었다.
"들어가서 간단히 보고 나오렴"
나는 또다시 둘에게 잡혀 강제로 포탈 안으로 들여졌다. 포탈을 타니 앞에는 연습장 비슷한 공간이 나왔다. 여자아이에 말에 의하면 여기는 자신이 마법적성을 알 수 있는 시험장이라고한다. 그런 다음 여러가지 방법을 말을 하였다.
"적성 시험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선은 너의 마법 적성을 알아봐야되니까"
한 여자아이가 무지개빛이나는 보석을 가져왔다. 그 보석에 어떠한 주문을 외우니 보석에 빛이나기 시작했다.
"자, 이 보석에 손을 올려봐"
보석이 나를 스캔하더니 나의 정보가 법사증에 기록이 되었다. 기록이 다된 후 나에게 보석에 마력을 주입하라고 말을 하였다. 보석에 마력을 주입하자 보석의 무지개빛은 사라지고 검은빛을 내뿜기 시작하더니 방 전체가 검게 물들기 시작하였다.
"당장 손때!"
여자아이가 당황했는지 내 손을 강제로 보석에서 때어냈다. 둘은 서로 수근거리더니 내 앞에서서 말을 꺼냈다.
"소개할게 나는 마드레 엘르가우키. 왕족이야"
"나는 시르푸 치르- 이 학교의 학생회야-"
갑작스러운 자기소개에 당황해있다가 둘의 눈치를 보고 나도 나의 소개를 하였다.
"나는 엘"
마드레가 내 법사증을 보더니 눈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자랑을 하듯 치르에게도 보여주며 무언가를 이야기하였다. 이어기가 다끝났는지 다시 내 앞에 다가와 말을 하였다.
"너..너!! 마법 적성 어둠이야!"
"그래?"
"아무렇지도 않아?"
"뭐가?"
마드레는 또 한번 당황을 하더니 나에게 차근차근설명을 해주었다.
"잘 들어. 마법 적성에는 다양한 적성이 있어 물, 불, 자연, 전기, 얼음, 어둠, 빛, 무 이런식으로 구성이 되어있고 그 중 어둠, 빛, 무 이 3가지 적성은 특별 적성으로 나뉘어져 빛은 서포트 하기에도 좋고 어둠은 저주를 걸기에 효과적이야 무 적성은 특별한 메리트는 없는데 대신 약점이 없어. 어쨋든 이 3가지 중에 너가 나온 어둠 적성은 0.1%만 나온다는 엄청나게 희귀한 적성이라고!! 나도 오늘 처음봤어!!"
"오오!! 엄청 좋은거야?"
"그건 몰라"
갑자기 싸해지는 분위기. 나는 마드레를 응시하며 가만히 서있는다. 마드레는 분위기를 견디기 힘들었는지 헛기침을하며 다음 말을 진행했다.
"나는 여태까지 모든 적성과 싸워봤지만 어둠 적성자 하고는 싸워본적이 없어. 그러니!! 나랑 싸우자!!"
갑작스러운 결투 신청에 나는 당황하지만 나의 능력을 테스트 해볼 기회라는 생각에 나는 결투 신청을 받아들인다. 그러자 치르가 어떤 주문을 외더니 결투장이 생기며 방어막으로 감싸졌다.
"친선 경기- 마드레 그리고 엘-"
결투장 공중에 커다란 숫자가 뜨더니 카운트 다운이 사작된다.
3
2
1
"경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