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와아..유하야 이거 너무 이쁘다..."

이하연은 기념품 샾에 도착하자마자 여리저리 뛰어다니며 구경했다.

"어 그러네. 이거 이쁘다"

둘이 보고있는건 십자가 모양의 작은 실버 목걸이였는데 끝에 탄생석 큐빅이 박혀있어서 예뻤다.

"우리 이거 맞출까? 골드도 있으니까 난 골드할래!"

"그럼 난 실버"

"우리 딱 기독교인이니까 딱이지. 그치? 내가 이렇게 딱하고 발견을 했지! 후훗"

[아..또 시작했네]

저 자기사랑은 한 번 시작하면 끝이 보이지 않아 짜증난다.

"시끄럽고, 가격이나 보자"

하고말하며 유하는 목걸이의 가격을 확인했다.

"어..거의 5만원인데?"

"헐"

"탄생석이 박혀있어서 그런가봐. 너무 비싸다"

[뭐야. 저거 진짜였어?]

"힝...이거 맞추고싶었는데..."



"어쩔 수 없지 뭐. 인터넷으로 있나 찾아보자, 비슷한거라도 있겠지"

"으에엥"

이하연이 우는 소리를 낸다. 아..귀찮아

"그럼 바이킹 타러 가자아~"

"싫어. 그거 멀미 심하다고"

"흐웅...."

이하연이 계속 우는 소리를 내자 유하의 미간에 살짝 주름이 잡혔다.

"치...같이 타주지도 않고"

하면서 볼을 부풀리자 유하는 한계가 왔는지 긴 숨을 내뱉었다.

"후......"

그리고는....예쁘게 입꼬리를 올리면서 말했다.

"하하 얘야. 타고싶으면 타라고 기다릴테니까. 우는 소리 그만하고 제발"

하고 입만 웃고 눈은 웃음기 하나 없이 말하는데 진짜 무서웠다.
이하연도 느꼈는지 이번에는 순순히 대답했다.

"치..알았어. 그럼 나 타고올테니까 기다려?"

"엉"

그 뒤로 이하연은 바이킹을 향해 뛰어갔다.

"아..피곤해"

[뭘 했다고..ㅎㅎ]

언제봐도 저질 체력이다. 뭐 한 것도 없는데 힘들어한다.

"여기에서 그냥 자고싶다.."

!!!!
[워워 유하야 진정해. 거긴 벤치도 아니야]

유하는 정말 한계치에 달했는지 제대로된 의자도 아닌 놀이공원 건물의 창틀에 앉아서 자려고했다.

"하..민폐려나..이래서 사람 많은 곳이 싫어...."

유하는 사람 많은 곳을 피했다.
숨 쉬기가 어렵다나, 옷가게도 가기 싫어하니 같은 이유일거라 생각됀다.

그렇게 한동안 멍때리고 있다보니 이하연이 웬 여자애들과 함께 왔다.

"유하야! 얘네도 같이 다녀도 돼? 나랑 같은 반이었는데 저기에서 만났어. 같이 다니자"

"...."

뭐야, 왜 마음대로 데려오는거야?
유하는 처음보는 애들일텐데. 자기가 먼저 같이 다니자고 해놓고선.
유하도 싫어하잖아.

"상관없어"

[..어?]

들려오는 목소리에 나는 유하를 쳐다봤다.
유하는 웃으면서 그렇게 대답하고있었다.

"와 다행이다. 그럼 이제 뭐할까?"

이하연은 그 대답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시늉을하며 같이 온 여자애들에게 물었다.

"난 어차피 놀이기구 못타니까 근처에서 있을게. 타고싶은거 타고와"

"에 안돼. 그럼 니가 심심하잖아"

"멀미하는거보다야 낫단다"

"흠..그럼 우린 저거 타러갈테니까 다 타고 전화할께?"

"응. 다녀와"

[...뭐야]

왜 그렇게 웃고있는거야? 너 지금 손등을 쥐어뜯고있잖아.
이건 싫다는 뜻 아니야? 내가 기억은 없어도 그 정도는 알고있어.
왜..웃고있는거야?

시간이 흘러서 학교로 돌아가는 버스를 탔다.

유하는 잠을 잤다.

이하연도 잤다.

나는 그 둘을 구경했다.

모든게 아침과 같았다.



유하의 손등에 생긴, 새로운 상처들만 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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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1-15 01:55 | 조회 : 587 목록
작가의 말
Yoya

와아 분명히 글자 크기를 바꿔서 저장했는데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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