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의 내용들 전체적으로 조금씩 수정했습니다)

띠리리---
알람이 울렸다.
무척이나 시끄러운 알람임에도 불구하고 여자아이는 깰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소리로 깨우려 했다.

[일어나--!! 오늘 현장체험 학습이잖아!!늦으면 또 혼날거라고!!!]

하지만 역시나 내 목소리는 꿈 속을 헤매고있는 아이에게 닿지 않은 모양이다.
아이는 미동도 하지않고 잠만 잤다.

[이씨...]

어쩌나하고 있을 때 아이의 엄마가 들어왔다.

“유하야, 일어나야지. 벌써 8시야”

아이, 유하는 그제서야 비몽사몽한 눈으로 몸을 일으켰다.

“에....8시요...?”

“얼른 준비해 늦겠다”

유하는 한동안 가만히 생각하는 듯하더니 소리쳤다.

“네?? 8시요??? 망했다!!!!!”

[에휴...그러게 내가 빨리 일어나라고 했잖아...알람은 일어나지도 못하면서 왜 맞춘거야...]

“으아아아...옷. 옷 어딨지?”
유하는 10분만에 준비를 마치고 엄마와 함께 차로 갔다.

“도시락통은 챙겼지?”

“네! 챙겼어요!”

현재 시간은 8시 15분. 20분까지 학교로 가야하는 상황에 아이의 엄마는 속력을 내셨다.

[...이러다가 사고날거 같은데]

정말.... 많이 내셨다.

“이따가 학교 도착했을 때 전화해, 데리러 올게”

“네. 나중에 뵈요!”

엄마와 인사를 하고 유하는 자신의 반을 찾았다.

“3반...3반 어딨니...”

[어? 유하야 저기에 있다]

이미 시간은 20분이 넘어가고 있었다.
아직도 반을 찾고있는 유하에게 반의 위치를 알려주고 싶었지만 유하는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처음부터 그랬다.
처음 유하네 집에서 눈을 떴을 때부터 그 집 사람들은 나를 보지 못했고, 내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래서 나 혼자 유하에게 말을 걸고 답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하....내 인생...]

내가 상념에 빠진 사이 유하는 자신의 반을 찾은 모양이었다.

“하아..하아.....아....진짜....”

반까지 뛰어왔는지 유하는 숨을 골랐다.

[쯧쯧...그러게 늦잠 안잤으면 이럴 일도 없었잖아]

“후.....”

선생님이 아이들이 다 온 것을 확인하고 버스에 태웠다.

“유하야아아아아아”

이하연이라는 이름의 여자애가 유하에게 들러붙으며 같이 앉자고 했다.

[야!! 떨어져!]
난 이하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정말로

“아...야 떨어져”

“흑...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하이구, 야 쇼하지마!!!]

유하도 나랑 같은 생각을 했는지 별로 표정이 좋지는 않았다.
그리고 유하는 좀 생각하는 듯하더니 입을 열었다.
난 유하가 거절할거라 확신하며 이하연을 향해 혀를 내밀고서 열심히 놀리고있었다.
하지만 유하는...내가 원하는 대답과는 반대로 답했다

“하.....같이 앉을거니까 우는 척 그만해라. 때린다”

[에?!!]

“예쓰!!”

[아니...유하야..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게 어때...?]

나는 유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버스 안}

“유하야 이거 먹을래?”

“응”

실패했다.
쳇....내 목소리가 유하한테 들리기만 했어도...

“나 잘거야. 잘자. 바이”

유하는 간식을 먹다가 멀미가 시작됐는지 잘 준비를 했다.

“에...나 심심한데...폰이나 해야지!”

[그래!! 너는 폰이나 해! 우리유하 건들지마!]

..유치해도 어쩔 수 없어. 얘가 전에 유하 자는거 사진 찍으려고 했으니까. 응.
그렇게 스스로의 행동을 합리화 시키면서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해 유하가 깨기를 기다렸다.



0
이번 화 신고 2019-01-07 14:32 | 조회 : 350 목록
작가의 말
Yoya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