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카르시아 세만

손목에는 그어진 흉터들이 가득했다.

“나, 나느 그것도 모르고…흑..”

누나가 운다.

“누나…울지마...”

가슴이 저려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마음속에서 비열한 웃음이 퍼져나갔다.

누나를 붙잡을 수 있어.

누나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어.

‘사실 이런 흉터따위야 마법 한 번이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만...’

이렇게 남겨놓으면 라테누나가 보고 자책함과 동시에 날 더 아끼고 챙겨주니 이것또한 나쁘지 않았다.

“그것보다 누나 오늘 왜 온거야?”

누나의 눈에 그렁그렁 맺혀있는 투명한 유리구슬같은 눈물방울을 손으로 훔쳐냈다.

“아… 너에게 줄 선물이 있어서.ㅎㅎ”

라테누나가 예쁘게 포장된 선물을 나에게 주었다.

“나 뜯어봐도 돼?”

“그럼!! 내가 직접 만들었으니까 맛있다고 해줘야해~!”

얼마만에 받는 선물이었지? 두근거리는 가슴을 끌어앉고 상자를 열어보았다.

“우와ㅏ아ㅏㅏ!!”

안에는 수제 파베 초콜릿이 각 맞춰 잘려있었다. 전문적이지는 않았지만 누나의 정성이 듬뿍 들어가있어 입에 넣는 순간 지금까지 맛보았던 그 어떤 초콜릿보다 달콤한 향기와 맛에 취해갔다.

“어, 어때...?”

침을 꼴깍꼴깍 삼키며 나의 반응을 바라보는 누나가 너무나도 귀어웠다.

‘이거 놀려주고싶잖아!!!’

붉어지는 귓볼을 만지작 거리다 장난스레 말했다.

“흠.. 그냥 그런데?”

“아…그래...? 그렇구나..알겠어. 다음부터는 그냥 파는 초콜릿으로 가지고 올께…ㅎㅎ 미안.”

누나가 상처받은듯한 표정을 지었다.

라테누나딴에는 숨기려고 노력한 것 같았지만 몇 년이나 봐 온 나에게 분간하기는 식은 죽 먹기였다.

서둘러 말을 고쳤다.

“…는 뻥이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 이거 진짜 누나가 만든거야? 누나 황실 쇼콜라티에 해도 되겠다! 아냐, 이건 나만 먹어야해! 아무에게도 못 줘! 누나 진짜 고마워. 헤헤-”

다시 밝은 알굴을 하며 베시시 웃는 그녀는 세상의 그 무엇보다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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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2-11 15:47 | 조회 : 146 목록
작가의 말
솔레다

하하핫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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