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사랑 이야기.
초등학교 3학년,
장난꾸러기였던 시절
우리 학교는 시골이여서 그런지 2반까지 밖에 없었어. (한 반에 15명 정도 있었나?)
그 아이가 전학을 왔어!
"부모님 일 때문에 전학왔다, 친하게 지내라" 라는 선생님의 말
그 때의 나는 '새 친구가 생기겠다' 라는 생각에 신이났지.
그 아이의 첫인상?
하얗다 못해 창백한 얼굴, 길다란 속눈썹, 진한 쌍커풀
음,, 마치 만화에서만 보던 잘생긴 남자주인공 같았어 ㅋㅋ!
마침 내 옆자리가 비어있어서 짝이 되었어.
말주변이 없던 그 아이는 내가 세,네마디 할 때 겨우 한 마디 했었어.
"안녕! 난 지연이야! 잘부탁해!"
"..강준"
"응응 잘부탁해! 강준아 서울 어디살았어?"
"..."
"좋아하는게 뭐야?"
"..ㄴ....아ㄴ.."
"응??뭐라고??"
"..너는 아니라고"
이 말을 듣고 한 동안 충격먹어서 걔랑 얘기 안했어
심지어 집가서 울었지..ㅋㅋㅋㅋㅋ
그 뒤로 강준이한테 삐져서 맨날 시비걸었어
지우개가루 머리에 던진다거나,
책상에 선 그어서 넘어오면 때린다거나
유치한 장난은 다 했던 것 같아
그때마다 화낼만도 한데 항상 묵묵부답이여서 신기해서 그랬는지
더 장난쳤던 것 같아
그 뒤에 드디어 강준이랑 친해지게된 계기가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