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화 서열경쟁전(2)

지금까지 본 마계의 주요 인물의 레벨을 정리하지면 일단 가장 높은 사람 단언컨데 루시퍼님이시다.

무려 1600레벨의 아주 높은 레벨을 가지고 계셨다.

그 다음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카르멜 으로 990레벨 이였고 방금 릴리누나에게 찝적거린 공작들이 800레벨이었다.

그 다음은 마계 서열 4위인 릴리트 누나는 770레벨이었다.누나의 마력의 색은 무척나 예쁜 금적색을 띄고 있었는데 이곳 마계에서는 머리색이나 눈색이 더욱 선명한 붉은 색을 띌수록 강자 라서 왕족인 루시퍼님과 이블랑은 불타오를것만 같은 선명한 붉은 색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마족들은 대부분 적갈색에 가까운 색을 가지고 있었다.

릴리트 누나는 특이하게도 금색이 썩여 있어서 어렸을때부터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내 눈에는 무척이나 아름답게 보이지만 마족들의 눈에는 나약한 마족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흐림없는 눈으로 본다면 알수있었을 텐데.


릴리트 누나가 무척이나 강하다는 것을.


[율!다른 생각할 여유는 없어!]

"윽!"

아페의 목소리와 함께 멍하니 생각했던 것들이 날아갈 정도로 강한 일격이 내 검과 부딪쳤다.

"율님 대련중에 한눈을 파시면 전장에서는 즉사 입니다."

카르멜의 눈매가 매섭기만 했다.하지만 그것으로 기죽을 내가 아니었기에 신마력을 움직여 검에 불어넣자 맞부딪친 카르멜의 검이 탁한 소리를 내면서 불똥을 튀겼다.

"카르멜 이야말로 이러다가 검 부서진다고요!"

"흠,이게 말로만 듣던 검격이라는 거군요."

흥미롭다는 눈으로 여유롭게 관찰하는 카르멜의 태도에 사율은 검을 벨 생각으로 신마력을 더 끌어와 검에다 담았다.

그러자 사율의 검은 더욱더 선명하고 강한 붉은 빛을 내기 시작했지만 카르멜은 한숨을 내쉬었다.

"율님의 패배입니다."

스르르륵.

힘을 감당하지 못한 검이 한줌의 가루가 되어서 바람에 희날려 흩어져갔고 카르멜은 순식간에 사율의 목을 베어내는 듯이 칼을 휘둘렀고 아슬아슬하게 사율의 목에 닿지 않을 정도에서 검을 멈추었다.

"...제 패배네요.이걸로 20전 20패라니."

사율은 손잡이만 남아버린 검을 보며 눈을 찡그렸다.

"검의 한계를 감안해서 사용하셔야 검을 부수지 않고 대련하실수 있으실것 같습니다.스무자루의 검들은 모두 마계의 명장이 만든 명검이었습니다만 모두 율님의 힘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했군요.마왕 폐하께 보고드려야 겠습니다."

냉정하게 분석을 끝낸 카르멜은 검을 내려더니 맞부딪쳤던 부분을 가볍게 손가락으로 치자 검이 반동강이 되서 바닥에 떨어졌다.

챙그랑!

"....아."

카르멜의 검은 마계의 3대 보검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슬그머니 카르멜의 눈치를 살폈지만 다행이도 카르멜은 무심한 눈으로 땅에 떨어진 검을 볼뿐 화난것 같지는 않았다.

카르멜은 내 부탁으로 매일 하루 3시간씩 나와 검으로 대련을 하고 있었는데 나는 카르멜로부터 검술을 카르멜은 날아가는 검격을 서로 알려주었다.

대련 일주일째 마계 3대 보검이 부서져버렸지만 말이다.

사실 마계에는 식량이 될수있는 것들은 적고 땅도 척박했지만 광석은 풍부했다.광석을 가공할 만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이 부족한것이 문제였다.

외교라도 하면 좋겠지만 안타갑게도 마족은 중간계의 모든 종족들로 부터 배척받고 있어서 무리였기에 안타가웠다.

갈고 닦으면 분명 아름다운 보석이 될것같은데.

"검이 부러져서 오늘은 이쯤 해두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만 다음부터는 대련중 다른 생각을 하시는 것을 봐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카르멜은 매우 담담하게 말했지만 그 속에 있는 칼날같은 카르멜의 속내를 모를리가 없었던 사율은 어색하게 볼을 글적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카르멜은 어떻게 공작이 되셨어요?"

내가 아는 것은 전체적인 흐름과 중요한 사건과 설정 정도여서 세세한 것은 몰랐다.

힘을 중요시 하는 마계에서 강한 카르멜이 공작이 되는 것은 당연했지만 카르멜이 대련중에 마법을 사용하는것을 한번도 본적없는 사율은 의아해했다.

처음에는 봐주는 것인걸로 생각했지만 일주일동안 검을 맞대보면서 카르멜은 진심으로 사율을 상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잠시 길게 눈을 감았다 뜬 카르멜은 이내 결심한듯이 입을 열었다.

"저는 마법을 사용할수 없는 마족입니다.몸속의 마력은 움직이고 조종할수는 있었지만 그것뿐 밖으로 꺼내 마법을 시전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맙소사 마법을 사용하지 못한다니.

마족은 드래곤 다음으로 불과 어둠 계열의 마법에 능통했고 또 숨쉬는 듯이 마법을 사용할수있었다.

중간계에는 많은 종족들이 있었지만 순수 공격력으로만 마족은 드래곤을 제외하면 월등히 강했다.

그 정도로 마법을 잘 사용하는 것이 마족인데 마법을 사용할수 없다니.

분명 카르멜은 높은 마력 수치를 가지고 있었고 적성도 좋은데 뭐가 문제였던 걸까.

"전대 마왕이신 레비아탄님은 하급마족 이었던 저의 재능을 알아보시고는 데려와 제가 가진 마력의 진정한 마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진정한 마법이요?"

"예,생물에게는 각각 고유 마력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어서 마력의 특징에 맞는 마법을 사용합니다.저는 다른 마족들과는 다르게 강화 계통이었던 모양인지라 마법을 사용할수 없는 대신 몸과 체력을 잠재력의 한계까지 강화할수 있었습니다."

그게 카르멜이 레비아탄님을 따르는 이유였구나.

부럽다.만약 나도 그곳에서 내가 살았었던 지구에서 단 한사람이라도 나를 알아봐준 사람이 있었다면 나의 집이 되어주는 그런 사람이 있었다면 존재감을 느낄수 없었던 그곳에서 나는 지금과는 다른 상황이 었을까?

여느 차원이동을 한 주인공들과 같이 돌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으면서 모험을 하고 동료가 생기고 또 사랑을 했을수도 있었지도 않았을까.

그 사이에서 고민하며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도 결국은 돌아가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들도 결국은 전부 하나에 과정에 불과했다.

마신 악타온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어 주셨고 세상이 나를 부정하며 자신이 세상을 부정해주시겠다고 말해주셨다.

아무가치가 없어도 존재 자체가 특별하다고 말해주었다.

그것이 지금을 만들어 현재를 받쳐주고 있었기에 괜찮았다.약간의 쓸쓸함은 느껴도 이제는 절망도 슬픔에도 잠기지 않을 수 있었다.

"율님 또한 마왕 폐하게서 특이한 고유 마력을 가지고 계시다고 알고 있습니만 힘든 일은 없으셨습니까?"

걱정어린 눈빛으로 카르멜이 사율을 살폈지만 사율은 오히려 언령 마법에 도움을 받은 경우였다.그 덕분에 레비아탄과 재회했고 플로리아도 만날수 있었기 때문이다.

"저는 괜찮았어요.오히려 제 목숨을 지켜준 은인같은 마법인걸요."

"...그렇군요."

카르멜은 아직은 마족의 기준으로 어려도 한참어린 사율이 같은 인간들로 부터 괴롭힘이라도 받았을까 그것이 상처가 되어 곪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항상 웃으면서 상황을 넘기려고 있는 사율이 기특하면서 씁쓸할 수 밖에 없었다.좀더 모두에게 의지해 줬으면 좋을렸만.

어린 아이는 어린 아이 다워도 좋았을 것을 사율은 나이와 맞지 않게 어른스러웠다.성숙한 분위기가 앳된 얼굴과 대비되어 풍기는 분위기는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엇가가 있었기에 카르멜은 사율이 강하다는 알지만 염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만 방으로 돌아가십시오.왕자 전하께서 목빠지게 기다리고 계십니다."

"아,그렇겠네요.그럼 내일 뵙도록 할게요."

사율은 즐겁게 손을 흔들며 서둘러 문밖을 나갔고 카르멜은 피식 웃으며 사율이 나간 문을 지켜보다 이내 고개를 저으며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


분홍색에 가까운 주황색의 머리카락의 예쁘장한 생김새의 여학생이 무척이나 사랑스럽게 웃으면서 중앙 아카데미의 복도를 걷고 있었다.

그녀가 걸을 때 마다 지나가는 다른 마족들이 힐끔거리며 그녀를 쳐다보는 것을 그녀는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약한 하급 마족으로 태어났지만 사랑스러운 외모로 온갖 불쌍한척 연약한 연기를 하며 그녀는 주위로 부터 사랑받고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다.

아무리 주위에서 받쳐주어도 그녀 자체가 강해지지 않는 이상 높은 곳으로 갈 방법이 없었다.

높은 곳으로 가지 않는한 그녀의 사모하는 그의 옆자라는 그 증오스러운 흑발의 인간의 것이 될것이 분명했다.

까뜩!

그녀는 이를 꽉 깨물며 주먹을 쥐었다.

그 인간을 없에기 위해 협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흑발의 인간 사율은 죽지 않았다.오히려 더 엄중한 보호를 받으며 그녀가 사랑해 마지 않는 그분의 제일 가까운 곳인 마왕성에 있었다.

왜 그 인간은 그토록 사랑받는 것일까?

분명 그 인간이 무슨 주술을 부린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인간이 마왕성에 살면서 그분의 총애를 받을수 있을수 있을리가 없었다.

그녀의 발걸음이 이내 멈추며 그녀는 조심스럽게 주위를 둘러 보았다.복도에는 그 누구도 없었다.

초조한 얼굴을 하고서는 그녀는 무기 보관고에 들어갔다.

아무것도 없었던 복도에 그림자 하나가 일렁이더니 그곳에서 붉은 머리와 눈을 한 아레히스가 날카롭게 눈을 빛내며 여자가 들어간 무기 보관고를 노려보다 이내 다시 그림속으로 스며들듯이 사라졌다.

무기 창고에 들어간 그녀는 놀람게도 무기 창고가 아닌 사방이 어둠이라 앞뒤조차 구별이 안되는 곳에 그녀가 서있었다.

"당신이 말한데로 했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잖아요.확실하게 그 인간을 죽일수 있다고 말했잖아요!"

그녀의 바로 앞 어둠에 앉아있는 듯한 남자가
비웃는 듯이 웃었다.

"네가 일을 똑바로 하지 않았으니까 일이 잘못된거잖아.그 분이 아시면 분명 화내실 거야!그리고 너에게 부여해 주었던 힘도 거두어 가시겠지?"

힘을 거두어 간다는 남자의 말에 여자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만 갔다.

"아..안돼,안된다고 이 힘만은 가져가지 말아줘!"

"그렇게나 주위에게 사랑받고 관심받고 싶어?"

검은 남자는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이 고개를 비스듬하게 기울이며 낄낄 웃으면서 물었다.

"당신은 모르겠지!사랑받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당신은 그저 힘만을 원할 뿐이잖아."

"세상에 힘보다 중요한것은 없으니까 말이지.권력도 부도 모든것이 힘이 있어야 가질수 있는 사치니까 나는 힘을 원했고 그걸 그 분이 이루어 주셨지.그건 너 또한 마찬가지 잖아?그 분의 사소한 부탁을 들어주는 조건이었지만 넌 그 사소한 부탁조차 성공하지 못했으니 힘을 빼앗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난 분명히 그 인간의 몸에 그 분이 주신 저주를 새겼다고 실패했을리가 없어!"

"이런 이런 가엾은 레아.과정따위는 그 분에게도 나에게도 중요하지 않아.중요한 것은 결과를 냈는지 못냈는지의 문제지."

그녀는 사율에게 다가와 수줍게 인사를 건냈던 레아였다.그 모든 행동이 연기였으며 틈틈이 친해지고 싶어하는 척 다가가 저주를 천천히 아무도 모르게 새겼다.

연기는 레아가 태어났을 적 부터 계속 해왔던 것이었기 때문에 레아에게 있어서는 숨쉬는것 만큼 어쩌면 그 이상으로 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어떻게된 일인지 사율은 너무 나도 멀쩡하게 살아있었다.

"일에 실패한 너를 위해 특별히 자비로우신 그 분이 한번의 기회를 주신다고해.나같은면 벌써 처리했을 텐데 참 자비로운 분이야 그렇지?"

"기회라니?"

절박한 얼굴로 레아는 검은 남자에게 매달리는 듯이 물었다.남자는 그런 레아의 일그러진 표정을 보며 낄낄 웃으며 말을 이었다.

"모든 것을 본래대로 돌리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이지."

검은 남자는 후드를 깊게 쓰고 있어서 표정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레아는 그 남자가 소름끼치는 표정을 짓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등뒤로 식은땀이 흐르고 마른침을 삼키며 레아는 남자의 말을 기다렸다.

"이블랑 티스 칼리브리헤 의 암살."

"...뭐?"

"너희 왕자 전하를 죽이라고.어렵지 않지?"

마족에게 있어서 강제력을 가지는 존재가 바로 마족의 왕족 이었음으로 레아는 쉽사리 하겠다고 입을 열지 못했다.하지만 그렇다고 하지못하겠다고도 말하기에는 레아의 욕망은 너무나도 크고 음침했다.

마족의 본능인 왕족에 대한 충성심과 욕망의
사이에서 레아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지만 그녀의 고민은 오래가지 못했다.

"...할게."

"잘생각했어."

그 분이 부여해준 힘은 본능을 억누르고 있었기에 마족인 레아는 자신의 욕심을 우선시 할수있었고 그 사실을 아는 검은 남자는 기분 좋게 웃으며 손가락을 튕겼다.

딱!

그러자 공간이 부서지며 레아와 남자는 사라졌다.

아무도 없는 무기 보간고에 그림자가 일렁이더니 아레히스가 나타나 차갑게 검은 눈을 빛내며 조소했다.

반신인 자신을 속일수 있는 정도의 힘을 가진자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무기 보관고에 남아있는 힘의 조각들을 보면 알수있었다.

아레히스는 무기 보관고의 검들에 손을 내밀ㅣ자 검은 파편들이 나오며 반항하는 듯이 검은 스파크를 튀기며 거부 반응을 보였지만 아레히스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검은 파편을 손에 넣어 소멸시켰다.

"재밌네요,꽤나 저를 우습게본 모양이에요.감히 제가 있는 곳에 이딴 장난질을 해놓다니."

아레히스의 검은 눈이 낫게 가라앉으며 그림자가 그를 삼키며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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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16 10:16 | 조회 : 1,565 목록
작가의 말
블래티

오..늦어서 미안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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