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화 서열경쟁전(1)


주인없는 방에서 아이의 해맑고 웃음소리가 울렸다.그 모습을 보면 테이블에 앉아서 차를 즐기고 있던 사율은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네 말데로 저 어둠의 정령이 전대 마왕 레비아탄이 맞는 것 같아.]

아페의 목소리가 머릭속에서 들렸다.사율은 입가의 씁쓸한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그 증거로 낮가림이 심한 이블랑이 저렇게나 익숙하고 즐거운 듯이 레비와 루시퍼의 침대에서 뒹글거리며 놀고 있었다.

플로리아는 그 위를 날아 다니면 장난을 치면서 사율이나 아페와 눈이 마주치면 즐거운 듯이 환하게 웃었다.

레비아탄님의 영혼이 들어가서 환생한 이유는 아마 짧은 순간 들렸던 진혼의 여신의 목소리가 그 해답이었다.

《모든 것은 사율님이 원하시는 대로 바라시는 대로.》

한순간이었지만 분명하게 들렸었다.

내가 바란것은 레비아탄님과 루시퍼님과 이블랑의 재회.

분명하지 않은 내 소원이 설마 이런 형태로 이루어질줄은 몰랐다.내 이기적인 소원이 혹시 레이아탄님에게 주어졌어야할 또 다른,어쩌면 더 좋은 기회를 앗아가 버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가슴 한편에 무거운 돌덩이라도 깔린것 처럼 무거웠다.

[율,난 네가 죄책감을 느낄필요는 없다고 생각해.결과적으로 넌 이미 예전에 소멸되어야만 했던 영혼을 구한것도 모자라 이 넓은 세계에서 그것도 마계에서 다시는 볼수없을 거라 생각했던 모자들을 다시 만나게 해줬잖아.비록 서로를 못알아 본다고 해도 그 사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너는 자부심은 가질지 언정 죄책감은 가지지 않아도 된단 말이야.]

[그럴지도 몰라요.]

아페의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하지만 내 개인의 이기적인 소원으로 인해 무엇가 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그것은 위화감에 가까웠다.

친구로서 나에게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는 아페는 전적으로 나의 편이었지만 무엇가 잘못된것이 있을때는 그건 아니라고 말해줄수 있는 그런 친구였다.

하지만 영혼의 회랑과 진혼의 여신은 마치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도 된듯이 오직이 나만이 정의인듯 느껴졌다.

왜?

처음보는 공간과 듣도 보지도 못한 진혼의 여신.

무언가 계속 걸리며 위화감이 들었다.

마치 잘 흐른던 하나의 세계 라는 흐름에 새로운 물결이 흐르는 것같은 위화감.

썩 기지 못한 새로운 흐름이 오직 나만을 맹목적으로 생각하며 움직인다.

그것에는 분명하게 내 의사가 담겨있었지만 무언가 그것조차 포함되어 영혼의 회랑과 진혼의 여신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들었다.

하나의 계획을 향해서.

말로는 설명이 어려운 위화감에 사율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어째서 이런 생각이 떠오르는 것일까.

마치 내가 계획을 세우고 있고 그것에 위화감을 느끼는 것이 계획의 일부고 그것을 깨달은 것이 당연한것처럼.

이상한 일이었다.

"뭐,때가 된다면 밝혀지겠지."

신경은 쓰였고 묘하게 거슬렸지만 지금은 내가 할수있는 것만을 하자.

나의 현재 상황은 왕자를 구한 인간이자 마계의 꽃을 피워낸 인간이다.그리고 마왕 루시퍼님의 총애를 받는 인간이기도 했다.

그 결과 날 걸고 넘어지는 카르멜을 제외한 나머지 두명의 공작들과 상급 마족들의 반발이 줄어들었다.

여기에는 큰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장식용에도 못미치던 마왕성의 풀들의 꽃을 피워내서 지금 마왕성의 출입하는 모든 마족들이 그 광경에 감탄을 금치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그곳을 피울수 있는 자는 나와 플로리아 그리고 레비뿐이었다.

레비의 레벨은 2800에 마력의 형태는 검은 안개였다.

내 레벨이 899 였는데 레비는 그 3배나 되는 마력과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비록 아페보다는 20레벨이 낮았지만 그래도 장기 전으로 가면 질 뿐이지 전면전으로 간다면 비등비등하게 싸울것이다.

대충 공작들중 가장 강하다는 카르멜이 999레벨으로 마력은 육체를 강화는 형태라 접근전에 강하고 근거리전에는 약하다.

나머지 공작들은 본적은 없지만 허접일게 분명하고.

그러고보니 릴리트 누나의 레벨은 본적이 없네?

갑자기 사리에서 박차고 사율이 일어나자 모두 하던 행동을 멈추고 사율을 쳐다보았다.

"확인하러 가야겠어!"

앞으로의 계획을 위해 상대방의 역량은 확인해 둬야지.

이블랑을 구함으로 미래의 전쟁은 막았지만 혹시 모른다.

그로 인해 역사가 앞으로 당겨졌을지.

"저좀 나갔다 올게요."

"사율님 어디가?"

"잠시 확인해야 하는게 있어서요.이블랑님과 레비는 여기에 있어요.금방 확인만 하고 올게요."

"응,조심해."

의외로 말리줄 알았던 이블랑이 순순히 보내주자 의아해 하던 사율은 이내 웃으며 이블랑을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서는 방을 나서서 행정부를 향했다.

[의외인걸.이블랑이 떼쓰지도 않고 순수히 보내 주다니 말이야.너와의 약속이후에 많이 성숙해 진걸까?]

밖으로 나서자 모습을 감춘 아페가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사율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게요.하지만 조금 감성을 절제하는 법을 가르치고 싶었는데 너무 감성을 절제하다가 비틀어질까봐 걱정이되기도 해요.]

아직은 어린나이였다.

왕족의 이름과 다음의 후계자라는 자리는 어라 이블랑에게 버겁고 힘겹고 괴로울 것이다.

하지만 이블랑이 부디 잘이겨 내기를 바라면서도 믿으면서도 불안감이 가시질 않았다.

[믿어주자,이블랑은 강한 아이야.네가 가르치고 이끌어줄 미래의 왕이잖아?]

[그렇겠죠?]

애써 불안감을 한쪽에 집어넣은채로 사율은 대답했다.

부디 이 불안감이 착각이기를 바라면서.

※※※

한편 릴리트는 무척이나 곤란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공작의 허가가 필요한 서류에 싸인을 받기 위해서 지나가던 로렌조와 알카인을 붙잡았는데 그 둘은 서류는 신경쓰지 않은채로 노골적으로 검은 드레스를 입은 릴리트를 위아래로 보며 추파를 던지며 협박할 뿐이었다.

"릴리트는 언제 봐도 정말 예쁘다니까.그렇지않아?"

"그럼,마계의 여신이라는 말이 괜히 붙었겠어.일은 그만하고 우리와 노는건 어때?일같은건 서열 낮은 놈들이나 시켜서 하면 되는거잖아.서열 높은 우리들은 즐기자고."

알카인에 말에 로렌조가 키특거리며 이를 드러내며 웃었고 릴리트는 역겨운 기분에 토가다 나올것 같았지만 애써 미소지으면서 서류를 내밀었다.

"오늘까지 공작님들의 싸인이 필요한 서류야.부디 늦지 않게 해서 마왕 폐하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를 바랄게."

루시퍼의 이름이 나오자 로렌조와 알카인이 입매를 뒤틀면서 웃더니 알카인 서류을 채가듯이 받고서는 허공에 날렸다.

"불꽃이여 내가 바라는 것을 불태워라.파이어 이그니션!(fire ignition)"


알카인 공작에 시동어에 흩날리던 종이들이 모두 재조차 남기지 못하고 공기중으로 흩어져같고 릴리트는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불타없어진 서류들은 오늘안에 싸인을 받고 루시퍼에게 보고를 올려야만 하는 서류였다.
그것도 요즘 중간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 급하게 올려야만 하는 서류였지만 알카인은 읽어 보지도 않고 모두 불태워 버렸다.

저 서류들을 만들기 위해서 행정부의 하급 마족들은 밤을 세워가면 저 멍청하고 힘만 무식하게 강한 공작들이 쉽게 알아볼수 있도록 수정하고 또 수정한 결과물이었다.

그 성의를 무시한것이다.

릴리트의 눈매가 한 순간에 날카로워지고 기분을 대변하듯이 날카로운 릴리트의 적금색의 마력이 일렁였지만 두 공작들 콧방귀를 뀌면서 비웃을 뿐이었다.

"이봐,뭘 그렇게 화내는 거야.저런 종잇조가리는 힘없는 하급 마족들이나 다시 시켜서 만들면 되는 일이라고.여차하면 저는 그런 서류 받아본적이 없습니다.아랫것들이 일을 하지 않는 모양입니다.라고 보고드리면 그만 아닌가."

알카인의 말에 로렌조는 비열하게 웃으며 이를 들어내면서 동의를 표했다.

"아랫것들은 죄가 되지만 우리에게는 죄가 되지 않는단 말이야.알아들어?"

로렌조는 갸름한 릴리트의 턱을 손으로 들어올리자 릴리트는 손등으로 로렌조의 손을 쳐냈다.

그 행동에 로렌조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더니 손을 들어올렸다.

"이게 예쁘다고 봐주니까!"

"로렌조,진정해.봐줄건 얼굴과 몸밖에 없는데 그걸 건들이면 안되지."

알카인은 로렌조의 손목을 잡고 살살 어루어 달래며 진정시켰지만 로렌조는 화가 덜 풀렸다는 듯이 붉어진 얼굴로 씩씩거렸다.

"아,그러고보니 마왕 폐하의 애첩인 그 인간도 한 미모 한다면서?"

로렌조를 알카인이 사율을 입에 올리자 릴리트의 눈이 더 사납게 빛났지만 알카인과 로렌조는 서로 얘기하느라 릴리트의 표정을 살피지 못했다.

"그 공들도 전부 마왕 폐하게 몸을 팔아서 얻은 거라던데.그 누구도 거들떠도 보지 않으신 우리 마왕 폐하가 상대해주실 정도면 상당한 미인이겠어?조만간 정나미가 떨어지면 우리에게도 그 미인을 상대할 수 있는 기회가 오겠어."

"크크큭,하긴 겨우 꽃을 피우는 재능밖에 없는 인간을 어디에다 쓰겠어.애완용일 뿐이지."

"얻게 된다면 목줄이라도 채워서 길러보는건 어때?"

알카인이 로렌조에게 권유하자 로렌조가 혀로 입술을 적시며 욕망을 드러냈다.

"그럼 넌 릴리트를 가지면 되겠네.서로 후기는 꼭 알려주는 것으로 하는게 어때?"

꽉줜 주먹이 부들부들 떨리며 화가 너무나서 감정이 주체가 안될 정도로 릴리트는 눈앞에 두 공작에게 분노했다.

순수한 사율의 맑은 미소를 떠올린 릴리트는 눈앞의 두 공작이 역겨워서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는 사실이 너무나도 역겨워서 죽여버리고 싶었다.

당장 저것들은 치우고 다시는 사율을 입을 담을수도 볼수도 그 아름다운 미성을 들을수도 없게 만들어 버리고 싶었다.

17살의 어리디 어린 아이였다.누구보다 순수하게 웃을수 있고 누구보다 맑은 눈동자의 아이였다.

감히 저런 더러운 자식들의 입에 올라가서는 안될 고귀한 대상이었다.

자신의 성스러움을 더럽힌것만 같은 기분에 릴리트의 공기가 점점 무거워져만 갔다.

그런 릴리트의 심기도 모른채로 두 공작은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추악한 말을 하며 추악한 망상속으로 사율을 고고함을 더럽혔다.

릴리트 자신을 욕하는 것은 참고 넘길수 있었다.항상 그래왔었고 앞으로도 저 두 공작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니까.

하지만 사율은 건드려서는 안될 릴리트의 동생같은 존재였다.

릴리트의 성스러움,사랑스러움,고고하고 아름다운 마계의 달 같은 아이.

더이상 분노를 참는 것은 불가능했다.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 시동어를 말하려는 순간 차가운 얼음바람이 릴리트를 스쳐지나갔다.

그것은 압도적인 공포였고 사나운 살기였다.

두 공작은 몸이 저절로 떨리고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흘렀다.

하지만 릴리트에게는 압도적인 공포도 사나운 살기조차도 느껴지지 않았다.그저 시원하고 차가운 얼음 바람이 릴리트의 분노를 식혀주듯이 불 뿐이었다.

"미안하지만 우리 누나는 나랑 오래오래 마계에서 행복하게 살거라서 너희들에게는 흥미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아."

비단결 처럼 찰랑이는 짧은 흑발과 고고한 은빛 눈동자.

사율은 당당한 걸음으로 두 공작의 뒤에서 나타나서는 릴리트와 공작사이를 가로 막았다.

"...율?"

"응,누나."

이름을 부르자 큰 두눈을 곱게 희며 환하게 미소지은 사율이 돌아보며 대답했다.

"누나,잠시만 금방 처리 할게."

지금의 사율의 작은 등은 전혀 연약해 보이지 않았다.마치 경외심 조차 느낄정도로 강한 힘이 사율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거대한 힘의 정체는 다름아닌 정령왕 아크페리츠라는 것을 알고 릴리트는 한발자국 물러갔다.

본능이 지금 눈앞의 무형의 존재가 무척이나 화가 났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음,역시 둘다 싫어,우리 누나는 못주겠어.우리 누나는 미인인데 너희는 못생겼잖아.적어도 나 정도는 되야 우리 누나를 안심하고 줄수있을것 같아.외모도 실력도 말이야."

사율은 입꼬리를 올리며 환게 웃었다.빛이 나는 것만 것은 아름다운 미소에 로렌조도 알카인도 홀린듯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공포마저 잊게 만들어 죽음으로 이끄는 압도적이고 고고한 아름다움에 두 공작은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뭐야,나한테 반했어?하긴 내가 좀 아름답게 생기기는 했지.근데 넘보지는 않는게 좋을거라 생각해."

순식간에 두 공작의 코앞까지 다가간 사율이 조그맣게 속삭였다.

"안그럼 후사가 태어나지 못하게 될지도 몰라."

다시 사율이 한발자국 물러나자 두 공작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리고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고통에 고꾸라져 비명을 삼켰다.

"아, 미안해. 이게 내 감정을 너무 따라가서 말이야. 아직 익숙하지 않다 보니 적당히 하지 못했을 수도 있어.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너희 같은 쓰레기들은 유전자를 남길 필요성은 없으니까.그럼 그건 필요없잖아?"

순식간에 미소를 지운 사율이 결명하듯이 두 공작을 내려다보았고 그 쌀쌀한 표정과 살기에 두 공작은 서둘러서 자리를 피해서 달려갔다.

"잘가,다시는 보지 말자!"

그런 두 공작을 향해서 손을 흔들며 사율은 가운데 손가락을 슬며시 올렸다.

이게 바로 지구식 욕이다!

사율은 뒤돌아서서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릴리트에게 다가가서 다친곳은 없나 이리저리 살폈다.

"누나,괜찮아?"

자연스럽게 누나라고 부르면서 말을 놓는 모습에 릴리트는 황당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기도했다.

이건 마치 진짜 동생 같잖아.

"저놈들은 갑자기 왜 저래?"

"그곳을 얼렸거든."

"....그곳?"

"응,중요한 그곳."

상쾌한 표정을 지으며 마계 공작의 그곳을 얼렸다는 말하는 사율의 말에 릴리트는 폭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참동안이나 릴리트는 통쾌하다는 듯이 배를 잡고 눈물까지 찔끔 흘리며 웃다가 진정됬는지 눈가를 쓸었다.

"다 웃었어?"

"생각하니 더 웃기는 것 같아.잠시만.푸흡!"

아,어떡해.이 아이가 너무 귀엽다.

나의 안온.함께 있으면 미소를 주는 아이는 조금도 저런 추잡한 말에 더럽혀지지 않는다.그속에서 조차도 빛을 내는 고귀함이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다 웃었으면 이거 받아."

사율은 여러장의 종이 뭉텅이를 내밀었고 그것을 받아든 릴리트의 눈이 커지더니 사율을 보자 사율은 이를 드러내며 씩 웃으며 손으로 브이 자를 만들었다.

무슨 뜻인지는 몰랐지만 왠지 사율이 우쭐해하고 있는것은 알수있었던 릴리트는 피식웃었다.

릴리트의 손에 있던 것은 틀림없이 불태워서 사라졌던 중요 서류였다.

"아페의 힘을 빌려서 복구했어요."

"정령왕님이?"

"[아페라고 불러.]"

실체화한 아페가 사율의 어깨에 사뿐히 않으며 말했다.릴리트는 서둘러 허리를 숙이고 살짝 치마를 들어올리며 머리를 숙이고 예의를 갖추며 인사했다.

"정령왕 아크페리츠님을 뵙습니다."

"[그 인사도 생략.누가 보면 율이 곤란해 지니까.]"

"알겠습니다."

릴리트의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아페는 다시 자연체로 돌아가 모습을 감추었지만 사율의 곁에 있다는 것을 알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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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07 19:19 | 조회 : 1,535 목록
작가의 말
블래티

그곳은...말하지 않아도 알잖아요?(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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