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화 교차하는 마음(1)

루시퍼의 불편한 심기때문인지 주위를 마력의 영향으로 그가 지나갈때마다 마족들이 흠칫거리며 몸을 낮추었다.

심기가 불편한 루시퍼의 옆에서서 아무렇지 않게 있을수있는 왕족인 이블랑은 루시퍼의 손을 잡고 그를 올려다보며 우물쭈물 거리며 거리며 물었다.

"형아 사율님이 많이 충격받은 것처럼 보였어.왜 그런거야?"

"......"

아무대답도 없자 이블랑은 화난듯이 볼을 부풀리고서는 잡고있던 손을 놓았다.루시퍼의 시선이 앞에서 이블랑을 향했다.

"사율님이랑 화해할때까지 형아 안볼꺼야!"

이블랑은 그렇게 외치며 반대편으로 달려가 버렸다.루시퍼는 이블랑이 달려간 방향을 향해을 보더니 이내 몸을 돌려 집무실을 향했다.

이블랑은 그대로 사율이 있는 방에 갈려했지만 경비병이 루시퍼의 명령으로 막고있어서 들어갈수가 없었다.

결국 이블랑은 문앞에 서성이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갈수 밖에없었다.

그런 이블랑의 행동을 예측하고 있던 루시퍼는 그저 담담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서류를 처리하고 있었다.

집무실을 꽉채운 하얀 서류들은 오늘안에 루시퍼가 확인하고 서명해야 하는 서류들이었고 옆에서는 릴리트가 그를 도와 서류를 분류하고 있었다.

사율이 있기에 평소보다 기분이 좋아보였던 루시퍼의 분위기가 좋지 않자 릴리트는 조심스럽게 루시퍼에게 물었다.

"폐하,무슨일 있으셨나요?"

그러자 루시퍼는 잠시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

"....율이 또 금지된 숲으로 들어갈려 하기에 방에 가두었다."

잠시 귀를 의심한 릴리트는 아무말도 없었지만 루시퍼는 말을 이었다.

"그랬더니 이블랑이 율과 화해하지 않으면 날 다신 안보겠다고 하더군."

"그래서 지금 사율님은 폐하의 방에 계신가요?"

대답하는 것 대신 루시퍼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면 서류에 싸인을 해나같고 릴리트는 어이가없어서 입을 벌리고서는 말을 잊지 못했다.

릴리트에게 사율은 맹수같은 루시퍼를 잘 조련해주고 한평생 소원이었던 마계의 꽃을 피워준 고마운 존재였다.

그리고 마족을 편견없이 봐주는 유일한 인간이기도한 사율이 방에 감금당하는 것은 부당한 처우라고 생각했다.아끼는 분이 위험에 처할까 걱정하는 루시퍼의 마음도 이해할수 있었지만 동시에 이해할수 없었다.

그래서 릴리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왕인 마왕에게 거역하기로 했다.

***

갑자기 사라졌던 달콤하고 향기로운 꽃의 향기가 나자 사율은 눈을 가렸던 팔을 내리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이건."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꽃이 다시 방안을 채우며 은은한 빛을 내고있었다.플로리아는 그런 꽃들을 하나 하나 만지더니 사율을 보더니 활짝 웃으며 다가왔다.

"꽃들의 선물을 피워봤어요!"

"...이별 선물은 그 빛의 알갱들이 아니라 씨앗이었어."

아름답게 당당히 피어난 꽃들은 전에 피었던 꽃들에 비해 훨씬 생기있고 싱싱해보였다.

[그래...마신이 바란것은 강한 생명력이었어.그래서 꽃들은 빠르게져 다음 생명에게 살아남기위한 양분이되고 열악한 환경에 살아남을수 있도록 스스로 진화해서 그 씨앗을 남긴 것이었어.]

아페는 감탄하며 꽃을 피워내고 있는 플로리아의 곁으로가더니 잘했다는 듯이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었고 플로리아는 얼굴을 붉히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꽃들을 조금 쓰다듬자 꽃잎이 흔들렸다.바닥에 주저앉아 꽃들이 남긴 선물을 눈에 담았다.

주체할수 없는 감동에 눈물이 흘럿다.아니 감동에 흘린것인지도 모를 뜨거운 눈물이 뺨을 타고 꽃잎으로 떨어져 흘러내려가는 듯이 땅을 적시었다.

꽃들은 증명해 주었다,열악한 환경이라도 필수있다고.당당하게 아름답게 꽃들은 지금 이곳에 피어있었다.

마계를 풍요롭고 살기좋게 위해 노력해온 이들의 꿈이 노력이 헛되지않았다고 위로해주듯이 증명해주듯이 살아있었다.

져버려도 씨앗을 남기어 다음의 목숨으로 이어주었다.

"....고마워."

포기하지 않고 살아줘서.

사율의 감정과 깊게 동조하고 있는 아페의 눈에서도 눈물이 흐르자 플로리아는 아무말없이 아페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마주보며 웃었다.

맞잡은 손의 온기가 너무나도 따스했기에 아페는 그손을 뿌리칠수가 없었다.플로리아의 손은 사율의 손처럼 따뜻해서 놓치고 싶지 않았다.

행복한듯이 눈물을 흘리던 사율은 연신 손으로 눈물을 훔치어 보았지만 감격이 너무컷던 나머지 눈물이 멈추지 않게되었다.

"[율,눈밑이 빨개.]"

"이건 어쩔수없어요.너무 기쁜걸 어떻해요."

"[꽃을 피워준 플로리아에게 감사해야겠어.]"

플로리아가 꽃을 피웠다는 아페의 말에 사율은 놀란듯이 플로리아를 보자 쑥스러운 플로리아는 아페뒤에 숨어 살짝 고개를 내밀었다.

"꽃들이 남긴 건강한 씨앗들을 키웠을 뿐인걸요.사율님이 좋아해주신다면 저도 기뻐요."

사율은 비로서 화하게 웃었고 사율과 어느정도 감정을 공유하는 플로리아와 아페는 이제서야 안심할수있었다.

"이제 이 꽃들의 후대부터는 사율님이나 저의 도움이 없더라도 스스로 땅에 뿌르를 내려 꽃을 피울수있을 거에요."

"응,분명 마계의 꽃도 나무도 전부 푸르게 피어나서 언젠가 마계의 척박한 땅도 모두 푸르게 변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금지된 숲으로가야 하는데 루시퍼의 허락이있어야 들어갈수 있었다.단호한 얼굴로 절대안된다고 했던 루시퍼의 얼굴의 떠오른 사율의 표정이 울적해졌다.

그런 사율의 기분을 알아주듯이 아페와 플로리아가 사율의 양어깨에 앉아 작은 손으로 연신 부드러운 뺨을 쓰다듬어주었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플로리아를 아페의 여동생이라고 불렀지만 지금의 두사람의 행동을 보면 정말 영락없는 남매이자 가족이었다.

비록 정령왕과 요정이었지만 종족이 달라도 누군가를 걱정하고 위로할려는 마음은 같았기에 사율도 알수있었다.루시퍼가 사율을 염려하고 걱정하는 것처럼 사율 자신 또한 마계를 위하는 이유또한 이블랑과 루시퍼 그리고 친해져 버린 마족들을 위해서 였으니까.

"알아,무서워서 외면하고 있었지만 사실 모두가 날 걱정하고 있다는거.그런데 나는 아직도 조금 무서워.필요없어진 나는 쓸모없어진 나는 버려지는게 아닐까,고독하고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던 그곳에서 처럼 쓸모없던 존재가 아닐까."

사율은 슬며시 눈을 감았다.감은 눈에서 한방울의 마지막 눈물이 흘렀다.

무서워서 숨고 외면하면서도 놓을수가 없었다.결국에 서로의 마음을 외면한 형태가 되서야 깨달았고 알게되었다.

"[걱정하지마.네마음은 충분히 잘 전달 되었을거라고 생각해.그렇지?]"

아페의 시선이 문을 향했고 그 순간 문이 열리며 루시퍼와 릴리트가 서있었다.

***

"지금 당장 사율님과 대화를 해야합니다."

릴리트의 굳건한 말에 루시퍼는 처리하던 서류를 내려 놓고 미간을 찌푸리며 릴리트를 바라보았다.

이녀석도 저녀석도 언제 봤다고 사율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인지.

심기가 불편한 루시퍼의 앞에서 서열 4위의 릴리트조차 한낱 미개한 존재가 된듯한 감각을 느낄수밖에 없었다.

평소라면 절대 릴리트도 이렇게까지 루시퍼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행동을 하지않았을 것이었지만 방안에 갇쳐있는 사율을 생각하니 멈출수는 없었다.

한낱 인간을 위해 마왕에게 대들다니 다른 마족들이 안다면 콧음웃을 치다못해 비웃을 일이었지만 사율은 한낱인간 따위가 아닌 특별한 존재이자 대단한 자였기에 할수있는 행동이었다.

"간청드립니다.마왕 폐하,부디 사율님과 대화의 시간을 가져주세요."

고개를 숙여서 까지 간청하는 릴리트의 행동에 루시퍼는 어쩔수없다는 듯이 한숨을 쉬며 하던 서류에 싸인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지."

집무실을 나서는 루시퍼를 릴리트가 부모의 눈으로 보며 미소지으며 뒤를 따랐다.

그렇게 루시퍼의 방에 도착하고 방문앞에서 들리는 사율의 미성에 문고리를 잡고서 돌리지 못하고있었다.

예민한 마족의 귀에는 웅엉거리는 작은 목소리도 선명하게 들렸기때문이다.

"....외면하고 있었지만 사실 모두가 날 걱정하고 있다는거.그런데 나는 아직도 조금 무서워.필요없어진 나는 쓸모없어진 나는 버려지는게 아닐까,고독하고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던 그곳에서 처럼 쓸모없던 존재가 아닐까."

손잡이를 붇잩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루시퍼는 알게되었다.모두에게 상냥하고 차별없이보는 사율은 사실 그저 상처가 많고 버려지는걸 두려워하는 아직은 여린 아직은 어린아이에 불과했다는 것을.

사율이 했던 모든 노력들은 불안해하는 어린아이의 간절한 외침이었다는 것을.

릴리트도 루시퍼도 아무말도 하지않은 채 문을 열었다.

문을열자 강한 꽃향기가 먼저 맡아졌다.그리고 그속에 울었는지 눈밑이 빨갛게 변해있는 사율이 놀란듯이 동그랗게 눈을 크게 뜨고서는 루시퍼를 보고 있었다.

아페는 플로리아에게 눈짓하며 잠시 자리를 피해주었다.

형제간의 진실한 대화의 시간이 오고 짧은 정적속에 먼저 입을 연건 루시퍼였다.

"...몸은 괜찮은거냐?"

루시퍼는 싱그롭게 피어있는 꽃들을 보며 걱정스럽게 사율을 바라보자 사율은 고개를 저으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이 말했다.

"이꽃들은 제가 아니라 플로리아가 피워낸거라서 저는 괜찮아요.앞으로는 제가 피워내지 않아도 이 꽃들은 혼자서 필수있을거에요."

향기롭고 다채로운 꽃들을 무척이나 자랑스럽고 사랑스럽게 보는 사율을 보며 루시퍼는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미안하다."

"네?"

누구에게도 굽히지 않고 사과하지도 않는 마왕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했다는 사실에 모두가 놀랄수밖에 없었다.

그 사율조차도.

"금지된 숲으로 가는 것을 허락하지.다만 상처와 내상없이 돌아올것."

루시퍼는 한마디를 하고 빠르게 돌아섰다.

"릴리트,율을 도와주도록."

"네."

루시퍼가 방에 나가고 릴리트가 남고 문이 닫히자 사율이 다시 울음을 터트렸다.

"흐으..윽."

주저앉아서 폭포처럼 눈물을 흘러 바닥에 떨어지자 당황한 릴리트가 허공에 손을 두며 어쩔줄 몰라했다.

그런 릴리트를 보며 아페는 진정하라는 듯이 말했다.

"[아직 어려서 그런거니 그대가 이해해줘.]"

"사율님이 어리다고요?"

"[17살 애거든.]"

사율의 나이를 처음듣는 릴리트는 상당히 놀랄수밖에 없었다.하지만 놀랄틈도 없이 서둘러 사율을 달래주기 위해서 릴리트가 서둘러 사율에게 다가갔다.

"흐윽..."

연신 눈물을 닦던 사율은 릴리트가 다가오자 릴리트의 손을 꼭 잡고서는 물기가 서린 목소리로 말했다.

"고마워요...루시퍼님을 데려와 주신건 당신이 그래..준거죠?"

촉촉하게 젖은 은색 눈동자가 울먹거리며 릴리트를 올려다보았고 릴리트는 그런 사율을 보며 쿵쾅쿵쾅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노력해야했다.

"..네,사율님이 강금되는 것은 부당하고 생각해서."

"정말 고마워요...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누나라고 불러도 될까요?"

동경을 담은 반짝이는 시선이 릴리트에게 닿았다.

어리고 외모도 귀엽고 목소리도 미성인 사율은 완벽하게 릴리트의 취향이었다.귀엽고 예쁘고 아름다운것을 좋아하는 릴리트가 삼박자 다갖춘 사율의 부탁을 거절할수 있을리가 만무했다.

거기다 릴리트도 마족이었고 마족의 어린아이는 귀했기에 귀여움을 한몸에 받았다.17살인 사율은 마족 나이로 치면 태어난지 얼마안된 아기였기에 릴리트는 초롱초롱한 눈물 젖은 눈으로 올려다보는 사율에게 약했다.

귀여워라.

마족들은 모두 키와 덩치가 큰편이기 때문에 작고 아담한 사율은 릴리트의 눈에는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일수밖에 없었다.

"네."

"그럼 누나도 절 그냥 율이라고 불러요.제가 더 어린데 말도 놓고요."

"...그건."

"...싫어요?"

둥글둥글한 눈을 빛내며 올려다 보는 사율의 얼굴의 파급력은 상당했다.

아,너무 귀엽다.

릴리트의 사율을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듯이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입고리가 올라갔다.

"아니야.그렇게 하도록할게."

릴리트는 뒤에서 느껴지는 정령왕 아크페리츠의 시선은 애써 무시한채로 대답했다.

사율은 마계오타쿠다.그것도 마신의 광신자.그런 사율이 릴리트를 모를리는 없었고 안도의 눈물을 흘리면서도 빠르게 머리를 돌렸다.

저 사람이랑 친해지면 이득의 개이득!

그런 사율의 생각과 감정을 읽은 아페는 사율이 어리고 귀엽다는 것을 어필하며 릴리트가 사율을 달래주게 유도했고 플로리아는 꽃을 더 활짝 피우고 짙은 향기가 나게 하여 사율의 연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모든것은 사율의 손바닥안에 있다는 것이었다.

릴리트에 대해 사율은 자세히 알고있었다.마왕을 대신해서 업무를 처리할수 있을정도로 업무능력이 뛰어났고 마족중에서도 상당히 강한축에 속했지만 힘으로 서열이 결정되는 마계에서 피지못하는 꽃과 같은 존재였다.

그녀 위에 공작들은 카르멜을 제외하고는 솔직히 말하면 힘만 강하지 집무능력에서는 무능했고 성격조차 좋지 않았다.마족중에서도 아름다운 편인 릴리트에게 찝쩍거렸다.

하지만 릴리트가 이를 받아드리지 않자 온갖말로 그녀를 낮추며 굴욕적인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다.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있었지만 사실은 상당히 화가났을 것이다.

하지만 서열 때문에 말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런 릴리트는 피지못하는 꽃이었다.

물론 사율은 릴리트를 공작의 자리까지 올릴 생각이었다.예언에서 본대로라면 릴리트는 지휘관이 어울렸지만 서열때문에 어쩔수없이 전장에 나가 얼마 못가 죽었다.아마 인간과의 전쟁이 일어나면 똑같은 일이 반복되겠지.

그녀가 죽고 얼마안되 마계의 제정이 흔들리고 집무실의 서류는 두배로 쌓였고 결국 마계는 내부에서 부터 서서히 무너져 결국에는 멸망한다.

그녀 위에 공작들은 카르멜을 제외하고는 부정 부패를 밥먹듯이 했기에 사유는 충분했고 남몰래 처리하기만 하면 끝이다.아니면 공개적으로 서열경쟁전에 참여해서 공식적으로도 떡으로 만들수도 있다.

아페는 섬뜩한 생각을 웃으면서 하는 사율을 보며 정말 질렸다는 듯이 보았고 플로리아는 사율의 적이 누군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플로리아의 모습을 보며 아페는 정말 외모는 자신과 닮았지만 성격은 사율과 반박이라고 생각하면서 한숨을 삼켰다.


















5
"라그나로크(Ragn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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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1-28 17:15 | 조회 : 311 목록
작가의 말
블래티

전 릴리트파입니다.우리 율이는 릴리트와 둥가둥가 할거라구요!((물론 누나 동생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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