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화 꽃의 작별,새로운 탄생(1)

아레히스는 잠든 사율에게 방해될까 마왕성을 감싸던 그림자를 모아 루시퍼의 방에 방음공간을 만들었다.

현재 검은 공간에 들어와 있는것은 아페와 아레히스,루시퍼,이블랑 이었다.루시퍼는 아직 어린 동생이 무거운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이 마음에들지 않는지 슬며시 미간을 좁혔지만 아레히스의 태도는 단호했다.

"이블랑 전하 또한 알아야하는 이야기니까요.왕족인 이상 어리다고해서 의무로부터 도망치게 해서는 안돼요.이것은 마신님의 뜻이기도 해요."

마신님의 뜻이라는 말에 루시퍼는 더이상 이블랑에 대해 말할수가 없었기에 마신의 사자인 아레히스의 말에 경청할수밖에 없었다.

"일단 가장 궁금한것은 그거겠죠?왜 마신님께서 저를 보내면서 까지 율을 신경쓰느냐."

루시퍼도 아페도 그것이 궁금했다.만난적도 없는 두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서로를 신경쓸수있는지.그것도 신과 인간이라는 엄청난 차이가 있음에도.

"그 이유는 저도 잘몰라요.확실한건 율은 마왕 루시퍼 님의 다음으로 신으로 부터 왕도를 받은 새로운 왕이라는 것과 마계에 내통자가 있다는것."

신으로 부터 왕도를 받은자.이 말을 의미하는 바는 루시퍼가 가장 잘알고있었다.유일하게 마계의 왕족만이 혈연으로 계승되는 성을 가지고있었고,마신으로부터 지배자의 칭호를 받은 자들이기 때문이었다.

"사율이 왕도를 받은 새로운 자라면 교황입니까?"

루시퍼는 교황의 자리를 쉽게 추측할수 있었다. 사율의 심장에 있다는 마신석이 왕을 뽑는 도구였고 어떠한 조건을 충족시켜 사율에게 흡수되어서 왕의 조건이 달성되었다 차면 모든 이야기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마계의 왕족은 이미 존재하고 있으니 남은 왕의 자리는 하나뿐이었다.

"역시 역대 최강의 마왕 답게 눈치채셨나 보군요.마왕 루시퍼.그대가 마계를 이끄는 태양이라면 교황이 될 율은 당신을 보좌하고 마계의 어둠을 받쳐주는 달의 역할이라는 거에요."

태양과 달.중간계에서는 제국의 황제와 황후를 은유적으로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마계에서는 마왕과 마교황을 뜻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사율은 인간입니다.교황은 마족만이 될수있는것이 아니었습니까?"

한번도 교황이 나타난적은 없었지만 마신을 모시는 모든 신관은 마족뿐이었다.인간들에게는 종교의 자유가 있었으나 태고의 어둠이라고 불리우는 공포와 두려움의 상징인 마신을 모시는 인간은 없었다.

그래서 중간계에는 주신과 천신을 섬기는 신전이 많았고 사신을 섬기는 사신교가 소수있었다.하지만 마신을 모시는 마신교는 오로지 마신이 창조한 마계에 밖에 없었다.

그런데 하물며 인간이 그것도 마신교를 총괄하는 교황이 된다면 불만은 끊이질 않을 것이었다.

정작 마왕인 루시퍼는 사율을 아끼며 환영하겠지만 마족들이 사율을 위해를 가하지 않을까.혹여나 힘들일을,괴로울일을 격게되지 않을까.걱정이 되기도 했다.

루시퍼는 말을 안했지만 사율을 이블랑과 같이 동생처럼 여기고 아끼고 있어기에 할수있는 생각이었다.

그런 루시퍼의 근심어린 표정을 지긋이 바라보던 아레히스가 입을 열었다.

"일단 루시퍼님께서 하고계시는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되는 걱정이라는 것은 말해드리고 싶네요.율님이라면 오히려 두손두발 다들고 환영할걸요."

"하지만 마족과 인간의 사이가 좋지않다는 것을 알고계시지 않습니까?"

"[나도 마왕의 말에 동의해.]"

아페는 지금까지 사율에게 적대적이고 그를 괴롭힐려는 마족들을 수없이 많이 봐왔고 마족에게 유독 관대해지는 사율을 알고있기에 바보같이 당하기만 할까 걱정되었다.

"율에게 그런 건방진 태도를 취하는것은 이곳의 마족들뿐이에요.마신교의 마족들은 그러지않아요."

단호한 아레히스의 반응에 답답해지는 것은 루시퍼와 아페였지만 아페는 아레히스가 얼마나 사율은 아끼는지 알기에 아레히스가 설명해주기를 기다렸다.

"루시퍼님 왕족인 당신이라면 알고 계시잖아요.마신님이 어떤 색을 가지고 있고 상징하는지에 대하여."

"아!"

아레히스가 말하는 말의 의미를 깨달은 루시퍼가 작게 탄성했다.사율을 본순간 마신의 사자라고 생각할만큼 완벽한 흑발이었고 흑발은 마신의 상징이었다.이를 알고있는 대신관과 고위신관들에게사율은 존재만으로도 신성스럽게 느껴질것이다.

"거기다 제가 나서서 살짝 이야기를 전하는거죠.마신님께서 인간에게도 축복을 내려 중간계에 마신교를 전도하기 위해 자신의 자식을 내려보냈다고요."

아레히스는 여전히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있었고 루시퍼와 아페는 충격을 받은 듯이 말을 잇지 못하였다.하지만 아레히스는 그러던지 말던지 끝을 알수없는 심해같은 검은 눈동자를 섬뜩하게 빛내며 말을이었다.

"그리고 내통자는 철저히 고통을 준 다음 지하실에 가두라는 명령도 하셨어요.마신님이 직접 땅에 강림할때가 오면 직접 처벌하실 생각이신 모양이에요."

강림.현재 신들은 단한번도 다른계에 강림하지 않았다.그런데 직접 강림 할정도라니.루시퍼는 사태의 심각성을 새삼 깨달았다.하지만 아레히스가 이은 말에 회의감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아니라 율이 스스로 신관이 되어 마신님을 만나기위해 노력하는 중이라 마신전에 제가 가자고해도 안갈거란 말이죠.결국 어쩔수없이 중앙 아카데미를 졸업해야 하는데 내통자가 있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곳에 저와 아크페리츠님이 계신다고 해서 내버려둘수는 없잖아요."

아레히스의 말에 아페가 공감하듯이 고개를 끄덕였다.항상 같이 있었는데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저주를 걸었는지 전혀 알수없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대해서는 율에게 좋은 생각이 있어. 아마 그대들이 알면 깜짝놀랄거야.율이 몰래 금지된 숲에 들어간 데에는 실험을 하기 위해서였으니까.]"

아페의 말에 모두가 궁금해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아페는 씩 웃으며 웃을뿐 더이상의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그런데 어째서 두분은 사율을 율이라고 부르는 겁니까?"

루시퍼의 날카로운 질문에 아페와 아레히스의눈이 마주쳤다.그건 원하는 목적이 같은 자의 눈이었다.

사율의 애칭같은 이름을 더이상 나누기 싫어하는 자의 암묵적인 동맹이 지금 여기서 맺어졌다.

"그건 신경쓸 필요없답니다.우리 내통자를 추측해볼까요?"

"아니요,아레히스님.신경이 쓰이는군요."

아레히스가 말을 돌릴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말자 이번에는 아페가 입을 열었다.

"[그것보다 이블랑은 요즘 어떤가?]"

"이블랑이야 요즘 열심히 잘지내고 있습니다만 두분 왠지 계속 말을 돌리고 계시지 않습니까?"

루시퍼는 도끼눈을 뜨며 아페와 아레히스를 수상쩍다는 듯이 바라보았다.루시퍼보다 강한 두사람이었지만 지금 왠지 계속 루시퍼의 눈치를 살피게 되었다.

"뭐,좋습니다.두분이 작정하고 왜 율이라고 부르는지 숨기시려는 것같지만 이유는 몰라도 마신님의 아이라는 것은 저와 이블랑의 형제라는 것과 같으니 저도 율이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루시퍼의 뻔뻔하고 억지적인 발언에 아레히스는 질투로 눈을 불태웠고 아페는 사율과 가장가까운 자리를 빼앗길까봐 전전긍긍했다.

이블랑은 존경해 마지않는 사율과 형제라는 소리에 눈을 빛내며 볼을 붉게 물들은채 루시퍼에게 다가가서 그를 올려다보았다.루시퍼는 그런 이블랑을 내려다보며 미소지으면서 이블랑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정말 사율님과 우리가 형제야?"

"그럼.우리 왕족은 마신님의 안배로 태어났으니 마신님의 아이인 사율과 형제인셈이지."

조금의 억지와 무리가 있는 발언이었지만 루시퍼의 목적은 그것이 아니었다.루시퍼가 노린것은 이블랑의 기대와 설렘어린 반응에 두사람을 반박할수가 없게 만드는 것이었다.

"우와아아아!"

그리고 루시퍼의 목적은 빛을 발하며 성공하였다.눈을 빛내며 볼을 잘익은 사과처럼 물들이고 있는 이블랑을 보며 아페와 아레히스는 분했지만 차마 아니라고 부정하며 소리치지 못했기때문이다.

루시퍼는 그런 두사람을 보며 승리자의 미소를 지었고 두사람은 난생 처음 느낀 패배감에 표정을 펴지못하고 구겼다.

정작 사율은 자고있는 사이에 가족이 늘어버렸지만 말이다.


***

얼마나 지났을까 아무도 없는 루시퍼의 방에서 고요히 잠들어있던 사율이 깨어났다.잠시 멍하게 있던 사율은 이내 미간을 좁히며소리질렀다.

"으아아아아악!"

떠오르는 창피한 기억들에 번쩍앉아 연신 이불킥을 날렸다.

왜 기억나는 건데!꿈속에서 악타온님께 아빠라고 부르면서 응석부린게 왜이렇게 선명하게 기억나는거야!

사율의 얼굴은 귓끝까지 새빨갛게 물들인채로 양손으로 뺨을 가져다 대자 얼마나 빨개진건지 손이 차갑게만 느껴졌다.

"하아."

지구에서 조차 부모님 아니 양부모님에게 엄마나 아빠라고 부르지 않았는데 하필이면 존경하는 분한테 아빠라고 부르며 매달렸다는것이 창피해서 미칠지경이었다.

쾅!

"[율,무슨일이야?]"

"무슨일이십니까!"

"괜찮아?!"

문을 거칠게 열고들어온것은 아페와 카르멜,이블랑이었다.그리고보니 여기 익숙한게 루시퍼님의 방인것같은데.내가 여기 왜있는 거지분명 고통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는데?

"저 괜찮은데요.여기는 마왕성이잖아요.제가 왜 여기에있죠?"

"[네가 쓰러져서 이곳으로 옮겨서 치료했어.아레히스 신관이와서 직접 치료해줘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일주일은 침대행이었어.]"

아페는 작은 주먹으로 사율의 아미를 툭치고서는 사율의 어깨에 앉았다.그 자리가 편하다는 듯이.

"맞습니다.이블랑 전하와 폐하께서도 많이 걱정하셨습니다.저도 갑자기 각혈을 하시며 쓰러지셔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이대로 이분이 잘못된다면 이라고 생각하니까 눈앞이 깜깜해지는게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습니다."

카르멜은 다시는 그런 경험하고 싶지 않다는듯이 얼굴을 찌푸렸고 괜히 아페와 마족들이 많이 걱정했다는 소리를 들은 사율은 올라가는 입고리를 억지로 막으며 어색하게 웃었다.

그걸 눈치챈 아페가 도끼눈을 뜨며 사율을 주시했지만 사율은 애써 무시하며 한달만에 보는 이블랑에게 시선을 옮겼다.

"사율님!"

이블랑은 침대에 올라가 덥석 사율에게 안기고서는 헤헤거리며 웃었다.형제라는 말이 머릿속을 스쳐갔기 때문이었다.

그런 이유도 모른채 사율은 다정하게 웃으며 이블랑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비록 약속한것보다는 더 빨리 만났지만 전보다는 더 성숙해진 분위기가 느껴졌기에 이블랑이 약속을 지키기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수있었다.

"오랜만입니다,이블랑 왕자전하."

"응!"

"그런데 전하,이 방에 있는 꽃들은 다 뭐에요?"

이제 보니 방바닥에 꽃들이 향기를 풍기며 화분속에 있었다.그것도 한가득.

"아,이것들은 말이죠."

카르멜은 특유의 절제된 억양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

루시퍼는 사율이 실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금지된 숲을 릴리트와 함께 들어갔다.

들어가자 곳곳에서 보이는 위험등급높은 마물들의 사체가 보이자 루시퍼는 사율의 실력이 최소 공작급이라고 생각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릴리트가 안내한 곳에서는 냉철한 루시퍼조차 한순간 눈을 빼앗기고 아무말도 못한채 멍하니 보게되는 아름다운 꽃밭이 있었다.

마계에서는 단번도 꽃이 핀적이 없었다.단 한번도 마계의 꽃을 본적없는 것은 당연했다.애초부터 중간계처럼 마계에 종류가 다양한 꽃이있는지 조차도 의문이었다.

풀은 누렇게 죽어 바스락거리고 나무는 썩어 검게 물든것.이것이 마계의 식물이었다.

루시퍼는 가슴속에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다.그것은 생전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기에 무엇이라고 정의내리기 힘들었지만 이것이 가슴을 벅차오르게 만드는 감동이라는 것을 알았다.

"몇번이나 봐도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답네요."

릴리트는 아름답고 예쁜것을 좋아하는 여성이었다.그녀의 평생 소원중 하나는 그녀가 죽기 전에 마계에서 핀 마계만의 꽃을 보는것이었다.

그녀는 사율이 만들어낸 이 꽃밭덕에 평생 소원이었것던중 하나가 이루어진 쌤이었고 그로인해 사율의 호감도가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렇군.율은 이곳에 서있었던 건가."

동그란 모양의 꽃밭의 한가운데 발자국이 있었다.루시퍼는 꽃밭에서 웃고있는 사율의 모습을 생각하니 저절로 입가의 부드러운 미소가 지어졌다.

릴리트는 그런 루시퍼의 미소를 감히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내렸다.릴리트는 언제나 냉철하고 무감각한 루시퍼밖에 보지못하였지만 사율과 관련된 일에는 항상 다양한 표정을 지었기에 릴리트는 이제 사율이 루시퍼에게 있어서 얼마나 소중한 자인지 알게되었다.사율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도.

마신조차 마계에 식물을 자라게 하는것에 실패했다.힘을 쓰면 잠깐동안은 급성장하지만 마기때문에 금방 죽고 말았기에 마신은 마족이 극 소량의 음식만으로 생존할수 있게 하였다.

그 뒤로 마신전에서 여러번 시도해 보았지만 고위신관과 대신관을 모두 동원해서 신마력을 쏟아부었지만 전부 실패하고 말았었다.

아마 원인은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들과 사율의 차이점은 사율이 가진 언령 마법에 있었다.루시퍼조차 처음들어보는 마법은 무척이나 강력했고 또 여러가지면에서 사용과 응용이 가능했다.

루시퍼는 생각에 잠긴듯이 꽃밭과 붉은 꽃이 핀 나무를 번갈아보며 보았다.그러다 무언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는지 꽃을 한송이 꺽었다.

"...설마,중심으로."

"폐하?"

루시퍼는 손에 쥔 꽃과 바닥의 꽃을 번갈아보더니 말을 이었다.

"율이 있던 자리를 중심으로 꽃과 나무들이 아직 싱싱하고 멀수록 빠르게 시들고있다."

루시퍼의 말에 릴리트가 서둘러 땅에 손을 대보았다.땅역시 빠르게 기운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대로는 이곳의 꽃들도 모두 시들어 버리겠어요.역시 마계에서는 꽃이 필수없었던 것일까요."

릴리트는 어두운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마치 이모든것이 한순간의 달콤한 꿈인듯해서 눈을 다시 뜨면 이 아름다운 꽃밭도 그속에서 환하게 미소짓고 있던 사율도 모두 기억속에만 남게 될까봐.

그것이 그녀는 두려웠다.

루시퍼 역시 사율이 힘들게 쓰러지면서까지 피워낸 꽃들을 이대로 허무하게 지게하고 싶지않았다.

나무는 어쩔도리가 없어도 적어도 저 이름조차 지어주지 못한 꽃들만은 이동할수있을지도 모른다.

"릴리트 지금 이곳에서 내 명령이면 몇명이바로 올수있지?"

루시퍼의 추측이 맞았는지 사율이 잠든 방에 꽃들을 가져다 두자 꽃들은 다시 활기를 되찾으며 싱그럽게 피어났다.

***

"그래서 이꽃들을 전부 제 방...아니 루시퍼님 방에다가 가져다 둔거에요?"

하루종일 여기서 생활했던것 때문인지 내방같아서 말이 헛나왔다.다행스럽게도 모두 그냥 넘어가는 듯했다.

사율은 침대에서 내려와 서봤지만 아팟던것이 무색하게도 몸은 너무나도 멀쩡하기만했다.

조심스럽게 큰 화분에 옮겨져있는 꽃들을 향해 앉아 손으로 꽃잎을 툭 건드려보았다.왠지 꽃들에게 반가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널 반가워하고있어.그 꽃들은 계속 네가 깨어나기를 걱정스럽게 기다렸거든.]"

"꽃의 말을 들을수있어요?"

아페는 사율에게 꽃들의 이야기를 전해주었다.그러자 사율이 놀란듯이 눈을 크게 눈을 뜨고서는 어깨위의 아페를 바라보자 아페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있다.

"[정령은 자연을 가꾸며 그들과 살아가는 존재니까.중간계의 식물은 대화가 가능할정도로 선명하게 들리지만 마계의 식물과는 대화가 안되었는데 네가 식물을 자라게 하면서 마기의 성질을 바꾸는덕에 이야기할수있게 된거같아.꽃들의 말로도 그렇다고해.]"

"그럼 제곁에 있으면 생생해지는 이유는 뭐래요?"

"[그건 율이 무의식적으로 내보는 마력을 매개체로 꽃을 계속 유지하는 모양이야.그렇지 않으면 다른 마기에 노출되서 순식간에 씨앗을 남긴 틈도없이 씨들어버린데.율의 마력은 특이하게도 너의 의지에 반응해서 스스로 움직여서 꽃에게 도움을 주는 모양이야.]"

"그렇구나."

사율은 고개를 숙여 꽃의 향기를 맡아보았다.무척나 향긋하고 부드러운 냄새가 몸속을 채우는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이제 씨앗을 남기고 떠날때가 되었나봐.]"

아페의 말에 방안의 마족들이 모두 안타까워 하는 표정을 지었다.사율이 자기몸을 깎아 가면서 까지 열심히 피운 꽃인데 벌써 져버릴 때가 되었다니.그 순간이 너무나도 짧게 느껴져서 그 방에 모두가 아쉬워했다.

다만 사율만이 미소지으며 꽃에 잎에 손가락을 대며 작별인사를 인사를 건냈다.

"억지로 깨워서 미안했어.내가 부족해서 금방 시들어버린거야,정말 미안해."

꽃은 잎을 살짝 흔들며 필사적으로 무엇을 말하려고 하였다.아페는 필사적인 꽃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대로 사율에게 전했다.

"[꽃이 시드는 것은 율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율이 깨운 땅에 있던 씨앗의 수명이 다되어서 그런거래.오히려 율의 마법덕분에 지금까지 살아있을수 있었데.작별의 선물로 꽃들이 율에게 전해줄것이있다는데?]"

아페의 말과 함께 여러가지 빛깔의 꽃들이 마지막 생명을 불태우는 듯이 빛을 내기 시작하며 작은 빛의 알갱이 되어 사라져갔다.

이블랑이 빛에 손을 뻗으며 잡을려 해보았지만 빛의 알갱들이 사라져갔다.

빛의 알갱이들이 공기중으로 올라가 빛을 내며 사라져가는 그 광경은 무척이나 아름다고 아련해서 그 자리의 누구도 아무말도 할수없었다.

어떻게 하면 사라져가는 너희를 붙잡을수 있을까.

사율은 생각했다.발버둥치며 답을 찾았다.

그때 한순간의 짧은 빛이 사율의 머리속을 스쳐지나갔다.

"...아페,부탁이있어요.아페만이 할수있는 일이에요."

진지하고 애절한 사율의 감정에 아페는 사율의 바로 앞으로 날아올랐다.

"[나았다고는 해도 네가 또 그 힘을 쓰는건 반대지만 너는 내가 막아도 할 생각이겠지.그럴거면 함께하는게 더 나을것같네.]"

아페는 사율이 무엇을 할려고 하는지 눈치채고서는 그저 웃었다.웃을수밖에 없었다.지금 시작될려는 새로운 모험이,일들이,경험이 즐거워서 즐거워서 어쩔수없었다.

사율은 꽃을 피워낼때 힘의 조절을 완벽에 가깝게 할수있게 되었다.그것을 이용해 생물의 성질과 본질조차도 바꿀수있게 되었다.

꽃이 작별인사를 마치기 전에.

오랜시간 잠들어있다 깨어난 생명을 다시 깨우기위해서.

사율의 간절한 마음에 정령왕 아크페라츠와 신마력,언령 마법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11
"라그나로크(Ragnarok)"
리워드 지급 현황

4,521뷰, 6,218원

작가님에게 순방문자 1명당 1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 )



※ 분량이 5k이상, 사용자가 머무는 시간이 30초 이상인 경우 지급 됩니다.
※ 유료 분량이 1/3(33%)이상인 경우 1명당 2원을 지급 하고 있습니다.

리워드 상세설명
이번 화 신고 2019-01-24 22:08 | 조회 : 327 목록
작가의 말
블래티

고3은 바쁨니다.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4,434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