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사라짐과 동시에 주변은 어두워졌고
울컥, 눈물이 차올랐다.
단순히 긴장감이 풀려서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거지같던 내 인생이 끝이라서?
모르겠다.
내가 원한게 정말 이게 맞는걸까
후회와 함께 허무함이 밀려왔다.
내 이전 삶은 이대로 끝이구나
누가 그러던가, 사람의 감정이 격해지면 오히려 침착해진다고
머리의 피가 거꾸로 솟는듯한 느낌을 받으며 나는
집처럼 편했던 어두운 곳을 빠져나왔다.
아, 젠장.
안 떠지는 눈을 간신히 떠보니 일렁거려 안 보이지만
이건 분명 내 손이야.
그것도 아주 작은 아기의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