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휘이이-잉

"?"

"공기가... 달라지고 있어."

여느때처럼 티타임을 즐기던 데메테르는 공기의 흐름이 묘하게 바뀌 것을 눈치챘다. 그건 여신 헤라 또한 마찬가지.

"헤라... 혹시 세계수께 무슨 일이 생긴건......"

"델. 너무 앞서 걱정하지 마. 아이올로스 그 아이가 또 장난을 치는 걸 수도 있잖아."

하지만 그런 헤라도 이게 아이올로스의 의해 일어난 일이 아닐 거란 것은 알 수 있었다. 장난이 많은 짖궂은 아이이지만 그 또한 엄연한 상급신. 이렇게 분란을 조장하는 일을 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그녀들은 세계수가 있는 곳. 아스포델레스로 향했다.

"칼레이야님...!"

"...오, 데메테르. 무슨 일로 그리 급히 오느냐?"

세계수 칼레이야는 언제나와 같이 차분하고 온화한 목소리를 그녀들을 맞았다. 칼레이야의 목소리에 알게 모르게 안정된 두 여신은 조금이나마 마음이 놓이는 것을 느꼈다.

"다름이 아니라... ''흐름''이 바뀌어 혹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니신지 하여 찾아왔습니다."

그럼에도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조심스레 묻는 데메테르에 칼레이야는 평소보다도 더 부드러운 목소리로 자신의 아이들이 편안할 수 있게 배려하며 곧 일어날 일들을 일러주었다.

"그리 큰 일은 아니란다. 아니, 큰 일이라 해야 할까...."

헤라와 데메테르의 눈에 단숨에 혼란이 자리 잡은 것을 느낀 칼레이야는 그들이 어떤 생각을 떠올렸을지 쉽게 짐작이 되었기 때문에 그 걱정을 바로 잡아 주었다.

"너희들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안다. 혹시나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봐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다만 이 일은 그런 일이 아니야. 그저 우리의 왕들이 찾아오는 것 뿐이란다."

"...왕..이라니요?"

신이라도 수명은 존재한다. 칼레이야 또한 신이기에 그 굴레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기에 혹시 그의 수명이 다 되어 가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던 두 여신은 마음을 놓았으나 칼레이야의 뜻밖의 답변에는 의문을 표할 수 밖에 없었다.

"곧 두 명의 왕들이 빛을 보게 될 거란다. 세계의 ''흐름''이 바뀐 것은 그들의 힘이 이곳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이지. 그들은 이 세계의 또다른 시대를 열 아이들. 염려보다는 그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해주면 좋겠구나."

그제서야 데메테르와 헤라는 얼굴을 펼 수 있었다. 그것도 세계수님께서 공언하신 우리들의 왕. 무척 기대되었다.

결혼과 가정의 여신으로 모신이라고까지 불리는 헤라야 말할 필요도 없고, 대지의 여신인 데메테르 또한 항상 대지를 품는
마음으로 새로 태어나는 신들을 돌봐왔다. 그야말로 모든 것을 품는 자애로운 여신.
그런 두 여신에게 그들의 새로운 왕이자 세계수가 부탁하는 아이들이 벌써부터 기대되었다.

칼레이야는 즐거워하는 데메테르와 안그런 척 해도 은근히 기대하며 데메테르에게 동조하는 헤라를 지켜보며 조용히 미소지었다.

저들이 있다면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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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1-03 16:10 | 조회 : 1,332 목록
작가의 말
훈글

외전에서 아이올로스의 흉터에 대한 수정이 일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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