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깨어난 하준

31. 깨어난 하준

평소와 똑같이 거래하기 위해 현장에 나갔다. 하지만 우리와 만나기로 하던 조직이 아닌 경찰들이 도착해 있었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몇 초도 안되 잠시 방심하는 순간 총상을 입었다. 총소리가 들리고 내가 쓰러지자 신기현을 포함하고 여러 조직원들이 날 둘러싸며 그 자리를 벗어났다.

"보스, 병원에 가셔야.."
"그냥 지혈만 하면 괜찮아."
"그냥 칼빵도 아니고 총상이라고. 지금 아니면.."
"괜찮다고. 나가봐."

신기현은 한숨을 쉬며 방에서 나가고 나는 총상을 입은 곳을 누르며 침대에 누웠다. 침대에 눕자 더욱더 고통이 찾아와 가뜩이나 보고 싶었던 네가 더욱더 보고 싶어 진다.

"...은우가 옆에 있었으면 이 상처쯤.."

만약 네가 옆에 있었더라면 분명 울먹거리며 내 상처를 확인한 후 걱정하지 말라며 내 손을 잡아줄 텐데.

"보고 싶어. 강은우.."

오늘도 눈물을 흘리며 널 그리워하며 하루가 지났다.

다음날, 늦잠이라도 잔건지 이미 해는 중천에 떠 있었다. 침대에서 일어나자 갑자기 찾아온 큰 고통에 신음조차도 내지 못하고 다시 침대에 앉아 상처부분을 만졌다. 손에는 붉은 피가 묻어나왔다.

"벌어졌나. 쯧.. 기껏 지혈했는데."

손에 묻은 피를 대충 시트에 닦은 후 계속 흐르는 피를 막기 위해 거즈를 꺼내는 순간 앞이 어두워지고 차가운 바닥의 촉감만 기억난다.

"보스..!"

아, 그 녀석이네. 울 거 같은 목소리. 지금 일어나서 괜찮다고 말해줘야 하는데 몸이 말을 안 듣네. 나중에 말해줘야겠다.

"...하, 준씨."

보고 싶었던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자 눈이 떠졌다.

"은..우야.."

나보다 고통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날 내려다보고 있는 은우를 보고 다시 잠들었다.

잠들면 안 되는데. 오해라고, 보고 싶었다고 말해야 하는데.

"은우...!! 윽.."
"보스!!"

침대에 일어나자마자 너의 이름을 불렀지만 가장 먼저 본 사람은 네가 아닌 신기현이었다. 분명 너의 목소리와 얼굴을 보았는데, 그게 전부 내 착각이었다.

"보스, 지금 움직이시면 안 됩니다."

난 혀를 차며 다시 침대에 누워 상처난 곳에 손을 갖다 댔다. 신기현이 새로운 붕대로 바꿨는지 새것 느낌이 들었다.

"붕대 바꿨나 보네. 수고했다. 나 언제 동안 쓰러져있었어?"
"이틀 정도.. 저, 보스.. 사실."

뜸 들이며 말을 하지 않는 신기현에 내 신경을 건들었다.

"뭔데. 뜸들이는거 제일 싫어하는거 잘 알텐데."
"사실 보스 수술했습니다."
"뭐? 누가 내 몸을 손대라고 했.."
"강은우씨에게 찾아가 부탁했습니다."

은우라는 이름이 들리자 하준의 움직임이 멈췄다.

"보.."
"은우, 은우가 날 수술했다고? 언제 아니 어딨어..!"

나는 신기현의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 하지만 신기현은 고개를 저으며 돌아갔다고한다. 난 움직이기도 힘든 몸을 이끌고 옷장 앞으로 걸어가 상처가 벌어지지 않도록 검은 목티를조심히 입었다.

"어딜 가실려고."
"은우에게. 말리지마. 지금 가야 은우를 만날 수 있을거 같으니까."

신기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내 옆으로 다가와 하얀 코트를 건네주며 장난스럽지만 진지한 시선으로 날 올려다본다.

"늦었습니다. 다녀오십시오. 회사는 제가 잘 보고 있겠습니다."
"...고맙다. 늦게 오진 않을거야."

현관 앞 신발장 위에 뒀던 차키와 지갑을 들고 무작정 나왔다. 하지만 이 몸으론 운전은 무리였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은우가 있을 스푼병원으로 향했다.

"강선생님이요? 그만 두셨.. 아니 잘렸어요."
"누가 잘렸다고 했습니까. 은우가 잘렸다고요? 그 실력은.."
"모르셨구나. 이사장 아들이 강선생님 자리를 뺏.."

간호사의 말을 끝까지 들을 여유가 없었다. 이곳에 없다면 집에 있을거라 생각한 난 곧장 은우의 집으로 향했다. 초인종을 누르고 은우가 나오길 기다렸지만 은우가 아닌 중년 여자가 나왔다.

"아 그 의사총각이요? 이사갔는데. 아마 어제 갔을텐데?"
"어어디로 갔답니까."
"내가 어떻게 알아요~ 집주인이긴하지만 그것까진 모르지."
"...네. 감사합니다."

은우가 사라졌다. 이제 어떡해야.. 아니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순 없어. 내 옆에 은우가 없는게 얼마나 괴로운지 알았으니까 내가 은우에게 다가가면 되.

"신기현, 당장 은우 행방 찾아봐."
( "네? 알았습니다." )

난 신기현에게 연락해 은우의 행방을 찾으라 말하고 나 또한 내 방식대로 은우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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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1-11 19:03 | 조회 : 2,371 목록
작가의 말
하얀 손바닥

늦어서 죄송해요ㅠㅠ 그래서 오날은 두편 준비했습니다! 그보다 폭스툰 바뀐거 아세요? 흐큐ㅠ 독자님들 댓글에 하트 꾹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화부터 시작해서 꾹꾹 눌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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