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이놈보소?

그 신관들의 미묘함을 느낀지 일주일 뒤, 나는 샨을 꼭 붙어다녔다.


"샤안"

"샨!"

"샤아아ㅏㅏㅏㄴ"

"샨~?"

"샤안"



정말 지겨울 정도로 붙어다녔다.

내가 이렇게 그에게 붙어다닌 이유는 단 하나.

"칸 성자님은 왜이렇게 제게 붙어다니시는 겁니까?"

"하하 그게 궁금해?"

"당연하죠?(싱긋)"

"음..... 그건 바로!

"심심해서야"




"....."




그는 그 이후로 나에게 싱긋 웃는것조차 그만 두었으며 그저 내 말을 씹었다.


"야 내말 씹으니까 맛있냐?"

"....."

"막 꼬소~ 하고 그르냐?"

"........."

"얼마나 맛있으면 그렇게 씹을까....."

"........"

"안심심해요 샨 성자님?"

'자 여기가 하이라이트지!'

"그만 하십시오"



그는 이상하게 내가 존댓말 하는것을 싫어했다.




"샨성자니임~ 왜 자꾸 제 말을 씹으십니까아?"

"....... 진짜 그만 하시죠"

"음......... (싱긋) 싫은데요?"

"하아......"



항상 이렇게 끝났다.

내가 그에게 시비를 걸고

어느정도 그가 장단을 맞춰주고

그는 도망가고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


"샨, 너 왜그래"

"... 가십시오"

".... 너 왜그러냐고!!"

"가라고!!"

"...... 왜 온몸이 상처투성이인건데............."

"......"



그는 어느날 상처투성이가 되어 왔다.



"야 내가 눈이 장식으로 있는줄 알아? 성자라는 이름이 폼인줄 아냐고"

"....."

"성자된지 오래 안되긴 했지만 지금 네 상태정도는 뻔히 보이거든??"

"... 다시 말합니다, 가세요"

"하.. 진짜...... 왜그렇게 고집불통이냐.."


그는 나를 살짝 쨰려봤고, 그런 그 눈조차 빨개져 금방 고개를 돌려버리고 말았다.


"내가 배운건 조금밖에 없지만 그래도 치유 정도는 할 수 있게 됬거든?"

"....."

"이리와....."

"됐습니다"

"그냥 내가 할꺼야"

"싫다고요"

"내가 한다고"

"야, 싫다고"



<< 화아아아아아 >>



그가 뭐라하든 나는 그의 상처로 손을 뻗어 하얀 빛무리를 내뿜었고, 그의 몸은 점 점 치유되어갔다.




"후....."

".......... 하......................... 칸, 당신은 왜 그렇게 고집불통인건데"

"글쎄, 거리에서 배운거 이거밖에 없나보지 뭐"

"......"

"뭘 또 그리 생각을 하고 있어, 그만 정신 차려"

"...... 어쩌면... 하는것도........"

"뭐?"


그는 멍하니 나를 쳐다보더니 생각을 마쳤다는듯 눈의 초점을 맞쳐왔다.


그는 싱긋 웃더니 나에게 입맞춤을 하고는 돌아갔다.

"그럼 내일 또 보죠"










.........



....





..


?


"저새끼가 지금 나한테 뭐한거야...?"

6
이번 화 신고 2018-11-24 01:55 | 조회 : 1,067 목록
작가의 말
응가님

이야아, 내가 입맞춤을 쓰다니... 이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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