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신관들의 미묘함을 느낀지 일주일 뒤, 나는 샨을 꼭 붙어다녔다.
"샤안"
"샨!"
"샤아아ㅏㅏㅏㄴ"
"샨~?"
"샤안"
정말 지겨울 정도로 붙어다녔다.
내가 이렇게 그에게 붙어다닌 이유는 단 하나.
"칸 성자님은 왜이렇게 제게 붙어다니시는 겁니까?"
"하하 그게 궁금해?"
"당연하죠?(싱긋)"
"음..... 그건 바로!
"심심해서야"
"....."
그는 그 이후로 나에게 싱긋 웃는것조차 그만 두었으며 그저 내 말을 씹었다.
"야 내말 씹으니까 맛있냐?"
"....."
"막 꼬소~ 하고 그르냐?"
"........."
"얼마나 맛있으면 그렇게 씹을까....."
"........"
"안심심해요 샨 성자님?"
'자 여기가 하이라이트지!'
"그만 하십시오"
그는 이상하게 내가 존댓말 하는것을 싫어했다.
"샨성자니임~ 왜 자꾸 제 말을 씹으십니까아?"
"....... 진짜 그만 하시죠"
"음......... (싱긋) 싫은데요?"
"하아......"
항상 이렇게 끝났다.
내가 그에게 시비를 걸고
어느정도 그가 장단을 맞춰주고
그는 도망가고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
"샨, 너 왜그래"
"... 가십시오"
".... 너 왜그러냐고!!"
"가라고!!"
"...... 왜 온몸이 상처투성이인건데............."
"......"
그는 어느날 상처투성이가 되어 왔다.
"야 내가 눈이 장식으로 있는줄 알아? 성자라는 이름이 폼인줄 아냐고"
"....."
"성자된지 오래 안되긴 했지만 지금 네 상태정도는 뻔히 보이거든??"
"... 다시 말합니다, 가세요"
"하.. 진짜...... 왜그렇게 고집불통이냐.."
그는 나를 살짝 쨰려봤고, 그런 그 눈조차 빨개져 금방 고개를 돌려버리고 말았다.
"내가 배운건 조금밖에 없지만 그래도 치유 정도는 할 수 있게 됬거든?"
"....."
"이리와....."
"됐습니다"
"그냥 내가 할꺼야"
"싫다고요"
"내가 한다고"
"야, 싫다고"
<< 화아아아아아 >>
그가 뭐라하든 나는 그의 상처로 손을 뻗어 하얀 빛무리를 내뿜었고, 그의 몸은 점 점 치유되어갔다.
"후....."
".......... 하......................... 칸, 당신은 왜 그렇게 고집불통인건데"
"글쎄, 거리에서 배운거 이거밖에 없나보지 뭐"
"......"
"뭘 또 그리 생각을 하고 있어, 그만 정신 차려"
"...... 어쩌면... 하는것도........"
"뭐?"
그는 멍하니 나를 쳐다보더니 생각을 마쳤다는듯 눈의 초점을 맞쳐왔다.
그는 싱긋 웃더니 나에게 입맞춤을 하고는 돌아갔다.
"그럼 내일 또 보죠"
.........
....
..
?
"저새끼가 지금 나한테 뭐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