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서장님께 반했다? 반했다!



나는 지금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왜냐면 몇일 전, 물보라씨와 그의 동족들의 이사를 도와주러 서장님과 함께 갔을때, 사냥꾼이 습격해왔었다.


나는 염력을 쓰고있어 정신이 분산되면 안되기에 서장님이 가셨다.


당연히, 서장님의 손에 처참하게 패했다. 서장님이 사냥꾼들을 물에 담궜을 때, 몇초간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 눈과 비슷한 하얗고 작은 가루들이 바다속에서 흩날리고 있었다.


여자는 눈이오면 3배는 더 예뻐진다고 했던가, 그때 서장님의 모습을 본 나는 갑자기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고, 숨쉬기가 불편해졌었다.


내 얼굴은 폭발할듯이 벌개졌다. 서장님이 물에서 나오셨을때, 그녀가 인상을 찌푸렸을때, 조금 무서웠서 그저 이 두근거림은 오래 가지 않을거라 믿었다.


마침 듄쌤도 ''해중설''이라고 바다속에 플랑크톤 찌꺼기들이 모여서 눈처럼 보이는 것이라 말해주셨고, 나는 그저 착각이라 믿곤 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런데...... 그날 이후로 서장님을 볼때마다 심장은 미친듯이 두근거리고, 그녀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겠다. 어쩌다 마주치기라도 하면 내 얼굴은 잘 익은 홍시처럼 붉게 되어 그저 빠르게 시선을 피할 수 밖에 없었다.


나...... 서장님께 반한건가?


"응, 확실하네."


"반했구나 반했어"


나는 이 감정이 무엇인지 몰라 친구들에게 물어보았다. 내가 아는 지인의 이야기라 거짓말을 하며.


"뭐, 뭐? 진짜라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은 나는 놀라서 안경을 떨어트릴 뻔했다.


"응, 백퍼야. 좋아하는거네. 안그럼 심장이 그렇게 두근거리냐?"


"야...... 심장 안뛰면 죽어....."


"킄..... 픞......"


"그만 웃고, 말해봐. 진짜야?"


"응. 진짜야."


내 친구들이 동시에 말했다.


"네가."


그 순간, 나는 손에 들고 있던 책을 떨어트렸다. 빠직 소리와 함께 책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빠직?"


고개를 들어보니, 친구중 한명이 고통스럽게 발을 붙잡고 있었다.


"어라.....?"


"야! 이 자식아!!"


"미, 미안......"


"근데 그 반응을 보니 네가 그 사람 좋아하는거 맞나보네?"


"그러게,"


나는 안경을 고쳐쓰고 확신으로 가득찬 듯 대답했다.


"진짜 좋아하는것 같아."

4
이번 화 신고 2018-11-14 22:26 | 조회 : 1,492 목록
작가의 말
후 연

옛날에 이 소설을 연재했다가 연중으로 지워버렸서 다시 연재합니다ㅠㅠ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