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 어때? 나이프에 들어오지 않을래? " " 허.. " 백모래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많아봤자 고등학교 1학년 정도의 소년이 머리를 넘기며 탄식했다. 미친놈. 매우 뻔뻔한 백모래의 태도에, 소년은 무시하고 가려고만 했다.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자신의 눈앞에서 없애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그럴 수는 없으니 참고만 있었다. " 지금이라도 꺼져. " " 싫은데? " " 시발. 네가 죽이려고 했던 내가 뭐길래 새끼야. 너 미쳐도 단단히 미쳤어, 또라이야. " " 흐응~ 욕하는 건 진짜 여전하네. " " ..죽여버릴까. " 자신에게 난무하는 욕설에도 빡치도록 능글맞게 대처하는 백모래에, 소년의 눈이 달빛의 빛을 받아 번뜩였다. 소년의 눈동자에는 살기만 가득 차있을 뿐이었다. - [이영싫] 원수, 동생과의 만남 / 본문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