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s #1

부우웅-


택시안에서 창밖의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는 한 남자가 있다.

풍경을 말해보자면 도시에서는 좀 먼거리에 떨어져있어 시골이지만 깡시골 정도는 아니며 슈퍼나 병원 등 있을건 다 있었다.


그러다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고는 택시비를 내려한다.


“얼마예요?”

“136000원입니다.”

그 말에 섬짓 당황한 남자는 달달 떨리는 손으로 지갑을 열어 카드를 내민다.

“여...여기요...”


부우우웅-


“...하아....”


“여긴 또 어디야..”


남자는 머리를 짚으며 다시 또 한숨을 푹 내쉰다.
사실 이 남자는 이 시골에 올 생각이 눈곱만침도 없었다.이내 남자는 자신이 여기로 올 수 밖에 없었던 회상을 떠올린다.
--------------------------------
---------------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이었다.그냥 컴퓨터 하고,먹고,자고,인강듣고 그러다 문이 쾅 하고 열리는 소리에 놀라 격하게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있을때였다.


“야!”

저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진절머리가 난다니깐.



“...왜?”


문옆에는 생물학적으로 나랑 가족인 사람이 있었다.
참고로 저 사람은 광적으로 활발하다.그러니 조심해야 할 요주의 인물인데..


“알아냈어!”


으휴.하여간 앞뒤내용 다 잘라먹고 말해요.

“뭔데 그래?”


이렇게 문을 열고 들어온 이유나 들어보자는 심정으로 시큰둥하게 물었다.



“너 개화 시켜줄 수 있는 사람!”


“....뭐?”

그 때 나는 이 인간이 드디어 미쳤구나 생각했다.


“진짜야 진짜!어차피 이제 시간이 별로 안남았잖아!속는 셈 치고 한 번만 갔다와줘..”

정말 간절하게 비는 말투에 내 안간다는 기세는 꺾일 수 밖에 없었다.

-----------------------------------
-------------
그래서 속는셈치고 온건데...

발이 안떨어졌지만 멈추어서 할 것도 없으니 길을
찾았다.

다행히도 그 인간이 건물의 생김새는 제대로 알려주어서 찾는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이제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데...
‘들어가기 싫다’란 마음이 자꾸 드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끼이-


갑자기 문이 열려서 보니 어떤 여자가 있었다.당황한건 서로 마찬가지 였는지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본다.


시선이 마주쳐 그녀를 보니 정말 새카만 색깔의 긴 검정색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와서 그녀의 몸 절반정도를 차지할만큼 길었다.



또한 은은하게 푸른빛이 돌아 회색빛이 맴도는 눈을 보니 신비로운 느낌도 얼핏 서려있었지만 그보다는 텅 비였다는듯 공허함의 느낌이 더 강했다.


그런데 나를 본 순간에 아주 잠시동안 그 눈에 약간의 빛이 돌았던건 기분탓이었을려나.


아직 겨울이 되진 않았지만 가을이니까 어느정도 쌀쌀할텐데 여자는 안추운지 그저 목도리와 두껍지도 않은 긴팔티를 입고 있을뿐이었다.

0
이번 화 신고 2018-10-18 22:48 | 조회 : 773 목록
작가의 말
츠즈네

소재가 또 떨어져서 딴걸로...ㅎㅎ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