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권하겠습니다

"아르 님께 충성을 맹세하겠습니다."

"어, 어? 그래! 그럼 가자. 다들 기다리고 있을거야."

"네, 아르 님."

나와 레오는 자리로 돌아갔다.
촬영은 끝나서 서로의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문득 생각이 들었다.

"레오, 넌 어디서 살아?"

"아, 마법으로 임시 집을 만들어서 그곳에서 삽니다."

"그럼 마나가 계속 줄어들텐데... 우리 집에서 살래? 우리집에 방 많아."

"아... 괜찮습니다."

"음... 백호 회사 알아?"

"네, 압니다."
레오는 그런 큰 회사를 모를 수 있냐고 말하는 듯이 쳐다봤다.

"나 백호 회사 회장의 딸이야."

"예?"
레오는 진심으로 놀란 듯 했다.

"그러니까 우리 집 가자!"

"예. 예?"

"대답했다! 그럼 가자!"

"예...?"

나는 골목에서 나늘 데리러 온 기사님을 발견했다.

"아, 여기요!"

"아가씨, 옆에 그 아이는...?"

"제 친구에요! 같이 가려고요."

"알겠습니다, 아가씨."

나는 딱 봐도 비싸보이는 차를 타고 집으로 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레오는 별로 놀라진 않았다.

"어...? 안놀라네...?"

"아, 그게 황성이나 마탑이 훨씬 더 커서요, 하하."

아 맞다 잊고있었는데 얘 차기 마탑주 후보였지.


_



"이쪽으로와!"

나는 사장실 문을 열었다.

"아빠!"

"아 서연이 왔니? 근데 저 아이는... 김재우...?"

"맞아, 우리집에 방 많은데 쟤 여기서 살면 안돼? 쟤 집 없대."

마지막 말을 꼭 했어야만 했나 의문이 들었다.
그래도 내색하지 않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쳐다봤다.

"...ㄱ...그러렴."

싫은 눈치였지만 나 때문에 허락한 듯 했다.

"아빠, 고마워!"

아... 나는 13살이야... 13살이야...
초롱초롱한 눈이라니...
내 손!!!!
내 발!!!!

"재우야, 그럼 가자! 아빠, 방은 그냥 아무데나 줘도 되지?"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말했다.

"그러렴."

방을 안내해주려고 걸어가던 중에 레오가 뜬금없이 말을 꺼냈다.

"아르님, 저는 기권할 것입니다."

"어...?"

"아르님과 대결할 수는 없죠."

"..."

"앞으로 아르님 만을 위해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저의 나라, '데르아'로 오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한번... 가보고 싶긴 해."

"그럼, 대회가 끝나고 같이 데르아에 갈까요?"

"...그래."

음... 데르아는 어떤 나라일까?
궁금하네.




_





"자, 마지막 대결! 최하은과 김재우!"
"먼저, 김재우군, 하실말씀 없으십니까?"

김재우는 마이크를 잡고 말하였다.

"저는, 기권하겠습니다."

""""?!""""

나와 김재우를 뺀 모두가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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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1-25 12:53 | 조회 : 1,179 목록
작가의 말
윤 #YOON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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