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6, 8강 모두 큰 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이제 아무도 날 어리다고 무시하지 않았고,
오히려 연기, 노래 전부 잘한다고 나를 우러러보았다.
가수가 되었을때 처음에도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으니까.
모두가 아는 내가 되었으니까.
이제 웹상, 아니 일상에서도 나를 국민 여동생으로 부르는 사람이 늘어났다.
후후. 좋네.
나는 침대에 누워 이불을 끌어안으며 생각했다.
'신을 다시 불러볼까?'
지금은 13살. 신을 본지 13년이나 지났다.
나는 다시 생각했다.
'모나크.'
[불렀나.]
'깜짝 놀랐잖아요!'
[네가 불렀잖느냐.]
'아.'
[잊고있었느냐? 원한다면 다른 주문으로 바꿔주마.]
'저 작명센스 없는데...'
[그럼 다른 세계의 언어로 바꿔주마.]
[기억조작 마법을 역이용해서 머리에 박아주겠다.]
'...단어 선택이.'
[무슨 문제라도 있는것이냐.]
'아...아녜요.'
[?þ§æı?øø]
[되었다. 머리에 박아뒀으니 잊을일은 없을것이다.]
'감사합니다. 근데...저도 마법 가르쳐주시면 안될까요?'
[마법? 그래. 다른 차원에는 마법사가 있지. 그럼 너에게 마법 재능을 주겠다. 그게 소원이였으니.]
파아앗.
환생할때의 빛과 비슷하지만 다르다고 느꼈다.
환생할때는 포근하다고 느꼈었는데.
지금은 사자 앞의 개미가 된 듯 하였다.
무시무시한 기세가 쏟아졌다.
살짝 아프기도 했다.
[아프지 않느냐?]
'네. 살짝...'
[길을 억지로 뚫느라 그런거다. 조금만 참아라.]
'네.'
[자, 되었다. 이제 드래곤들만 사용할 수 있는 10클래스 마법도 사용할 수 있을거다.]
'와!'
[주문은 아까와같이 머리에 박아뒀으니 상관없을테고..]
[한번 마법을 사용해보거라. 파이어볼이 좋겠다.]
난 침대에서 일어나서 마법을 사용해보았다.
'파이어볼.'
화르륵.
불이 일어나며 주변을 밝혔다.
[형태를 변형해보거라.]
'음...불꽃.'
'어?'
화르륵. 하며 불이 꽃 모양이 되었다.
'와... 예쁘다...'
[정령도 소환이 가능하다. 하겠느냐?]
'네!!'
[전과 같이 조금 아플거다.]
'네.'
파아앗.
아까와같이 무시무시한 기세가 쏟아지면서 길을 뚫었다.
[다 되었다. 한번 소환해보거라. 정령왕도 소환할 수 있을거다. 소환주문은...말해주지 않아도 알것이다.]
'불을 관장하는 셀리온을 부르니 나의 부름에 답하라.'
'물을 관장하는 엘라임을 부르니 나의 부름에 답하라.'
'바람을 관장하는 실피드를 부르니 나의 부름에 답하라.'
'땅을 관장하는 노아스를 부르니 나의 부름에 답하라.'
나는 차례로 정령왕들을 불렀고 얼마 지나지않아 네 정령왕들이 소환되었다.
{어? 뭐야. 우릴 인간이 소환한거야?}
{여긴 지구? 여기로 소환되어본적은 처음이야.}
{나도!}
{나도 그렇다.}
노아스는 무뚝뚝한 것 같았다.
{앗! 창조신님이다!}
{정말이네!}
{셀리온이 창조신 모나크님을 알현합니다.}
{엘라임이 창조신 모나크님을 알현합니다.}
그뒤 실피드와 노아스의 인사가 이어졌다.
{그런데... 이 아이는...}
[내가 길을 뚫었다.]
{이런 존재는 처음 아니십니까?}
[그렇다.]
{그렇군요.}
{...}
침묵.
[나는 이제 가보겠다.]
{셀리온.}
{엘라임.}
{실피드.}
{노아스.}
'안녕히 가세요!'
{?!?!!!!}
정령왕들은 경악에 가득찬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왜요?'
{인간. 일단 말을 놔라. 창조신님이 소중히 여기시는 존재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
무뚝뚝한 노아스가 말했다.
'그래! 근데 왜 놀란거야?'
{그게말이지... 예전에 한 천사가 창조신님께 '안녕히가세요.' 라고 해서 그 즉시 목이 잘린적이 있어. 가실때는 그냥 이름만 말하는게 암묵적인 원칙이거든.}
그렇게 안봤는데...
'에이 설마!'
{사실이야.}
진짜였어...
'그래서 내가 창조신님께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한거야?'
{그런것도 있고, 그분께서 길을 직접 뚫어주신 존재는 처음이라. 다른 존재들은 천사를 시키셨거든.}
'그렇구나...'
{우린 이제 가봐야할 것같다.}
{나중에 필요하면 또 불러! 안녕!}
'안녕.'
정령왕들은 모두 정령계로 돌아갔다.
아 기분좋다.
이제 신과 아빠의 도움을 받지않고 나 스스로 복수할 수 있다.
하암ㅡ
'아 졸려.'
나는 그대로 잠들고말았다.
신이 조용히, 다시 돌아왔다.
[?þ§æı?øø는 '좋은꿈꿔라' 라는 뜻이다.]
나는 자고있었기에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