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2화 2번째 전생의 전쟁

"우리들은 지하철을 어떻게든 탈출해서 밖으로 나왔어. 그런데..밖에는 엄청 처참했지.."

"왜...?"

"그 장면이 아직도 생생해..
정말 잔인하게 갈기갈기 찢겨진 시체가 있었고 집이란 집에는 화재가 났고 방독면이 없으면 위험할 정도로 방사능 오염이 심각했어."

"헉..그..그러면...죽지 않아...?"

"하지만 우리들은 비상용으로 항상 방독면정도는 기본으로 챙겨다니거든."

"그..그러면 이번 전생에서는 방사능 오염으로는 죽지 않았네..?"

"그렇지. 우리도 그 잔인한 시체처럼 되었으니깐.."

"히..히익...그..그런..어..어째서...!?"

"우리가 너무 자만해서 일거야."

"?! 그 상황에서?? 왜??"

"그건 차근차근 알려주도록 할게. 우리는 잔인하도 끔찍해도 징그러워도 두려움이나 공포심 따윈 없었어.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일반인처럼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했었더라면...우리도 좀더 오래 살 수 있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어."

"그럼..우리들은 몇살에 죽었는데..?"

"25살. 엄청 이른 나이지."

"..자..잔인해..어떻게 그런 사람을 죽일수가.."
이런 잔인한 2번째 전생 이야기를 하니 정안이 무서워 했다.

"그럼 다른 전생..해줄까..?"
나는 혹시나 정안이 슬퍼할까봐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아니..계속해.."
예상과 달리 정안은 금방 침착한 상태로 대답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핏기가 없어보였다. 왠지 이상했다.

"으..응..계..계속할게..
밖에는 소방관들이 불을 끄려고 난리도 아니였고 사람들은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어. 그리고 우리는 그저 바라보고 있었어. 왜냐면 이 전쟁 하나가 이 사태로 만들어버릴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돌아갈 곳도 없었어. 어릴 때부터 살 던 훈련소도 붕괴되었으니. 그래서 도한이 우리에게 제안을 했어.
'얘들아, 우리 셋이서 힘을 모아 우리들만의 비밀아지트를 만들어 거기서 사는 것이 어때?'
그리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 찬성했지."

"그..그럼 아지트는 어디였는데?"

"적군들에게 들키지 않고 조용히 살려고 산 속에 만들었어. 그래. 3달 정도는 안전했었지."
맞아..그 일 다시 떠올려보니 사실 그때 우리들..몸도 마음도 정신도 엉망이여서 치유하려고 같던 건데..그건..말..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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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0-29 23:11 | 조회 : 1,199 목록
작가의 말
P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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