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화 무대

..아프다..어지럽다..
이왕 이렇게 된거 그냥 계속 뛰다가 방이 안 보이면 그냥 이대로 잘란다.
"으아아아아아! 다시 생각해도 열받네!!!"
....!!!!
'아..저건..흐릿하지만 빛이 나오는 거 같아..설마..'
그리고 나는 그 생각에 멍 때리면 그 빛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마치 미래를 달리고 있는 것처럼.


"헉..헉...힘들어..죽겠..헉..네..후우.."
내 예상이 정확하게 맞았다. 길은 꽤 길었지만 길을 잃지않고 잘 올 수 있었다.
"..휴..겨우 도착했다..근데 여긴 어디지?"
주위를 둘러보니 하나하나 조명 때문에 눈이 부셔서 희미하게 떠야했었다.
그리고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야~ 여기까지 오다니 대단할걸."
"..그런데 너무..눈 부시다.."
"아 그래. 맞아. 그러니깐 선글라스가 그 근처에 있을거야. 한 번 찾아봐"
"나한테 명령질이냐?"
"그런..미안..그런 의도는 아니였어."
'아니긴 무슨. 근데 성격이 전보다는 많이 바뀐걸까. 하다하다 사과하는 것까지 보고.'
눈이 부시는 것을 참고 더듬어서 찾을 수 있었다. 선글라스를 끼고 나니 조금 더 그나마 편하게 눈을 뜰 수 있었다.
"그나마..눈 덜 부시네.."
"그렇지????"
"아..깜짝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초능력이 있었다면 여기서 이러지도 않았을까 라는 생각.
"..하..후회..해봤자.."
"응? 방금 뭐라 그랬어?"
"... 아무것도 아니야."
"흠..그래. 근데 이번 방 어때? 근데 내가 너무 심하게 조명.. 틀었나?"
"아마도.."
"뭐 그건 됬고, 여기가 어떤 분위기인지 알지?"
이 방에는 조명, 카메라, 마이크 등의 많은 방송용 장치가 많았고 게다가 .. 무대가 있었다.
"무..대.."
"?"
"무..무대가..있어.."
나의 꿈은 아이돌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키에서 얼굴에서 부터가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춤이나 노래는 엄청 잘 한다던데 나는 딱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고, 그리고 친구들이 얼굴도 충분히 예쁘고 귀엽다 했다. 하지만 그래봐야 아이돌을 따라갈래야 따라 갈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아이돌의 꿈을 접지 못했다. 그래서 동아리는 댄스동아리에 방과후도 댄스 분야로 하고 맨날 틈만 나면 아이돌이 추는 춤을 보면서 가끔 따라추기도 한다. 또 학예회 때도 장기자랑 때도 나는 엄청 중요한 일이 아닌 이상 항상 참석했다.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건 즐거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더욱 나의 꿈을 쉽게 접지 못했던 거 같았다.
그래도..여기..에서라도 무대에서 즐겁게 춰보고 싶다. 하지만..자신감. 그것이 부족하다. 그래도 여기에는 있어봤자지. 사람도 없고 있다해도 가짜 도한..밖엔 없겠지.
"야.."
"여기서..춤 연습..해봐도 되냐?"
"어..어? 어. 그래. 곡 틀어줘?"
"아니. 필요없어. 내가 직접 부를거니."
그리고 아이돌의 기본은 웃음을 지었다. 나는 항상 힘들어도 지망생으로서 조금 참고 웃었다. 그래서 내가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었던 거 같았다. 가짜놈만 없었더라면 괜찮았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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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0-19 23:37 | 조회 : 1,357 목록
작가의 말
P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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