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서울 명동거리에 정장을 입은 한 여자가 보인다. 그녀는 정장을 입고 있지만, 눈밑에는 다크서클이 맺혀있었고 걸음걸이도 매우 터덜터덜하게 걸어다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있는 모든 남자들이 그녀를 보고 있었다. 남자들은 그녀의 얼굴만 보면 얼굴이 새빨개지다 못해 열이 올라가고 우연히 눈이라도 마주치면 기절을 한다. 물론 여친과 함께 있는 남자들은 바로 뺨싸대기를 맞았지만 말이다. 이렇게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그녀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X발 알바 구하기 X라 힘드네.'

그렇다. 그녀는 지금 알바를 구하고 있기 때문에 정장을 입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이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얼굴을 가지고 있으면서 왜 알바를 못 구하는 걸까?

그 이유는 그녀가 간 매장에 있는 여주인, 점장의 여친, 점장과 친한 여알바생 등등이 싫다고 그녀를 내쫓았기 때문이다. 그녀의 얼굴을 질투했던 것이 였겠지. 그런 일들이 계속 발생하자 그녀는 지쳐버려 오늘 더는 알바를 못 구하겠다고 생각해, 그냥 발이 가는데로 가면서 생각했다.

'하, 뭐? 얼굴이 이쁘면 일을 못한다고? 와 나 세상에 그딴 논리는 보지도 못했네. 내가 안한다, 안해. 지들이 갑자기 열등감 내면서 나한테 X랄이야. X나 빡치네. 하....나 알바 어떡하냐..그 일 다시 해야되나.?'

그녀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빌딩지하에 있는 바에 들어간다. 이때까지 그녀는 이 바가 평범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터덜터덜 바텐더가 있는 쪽으로 가는데,

웅성웅성

중얼중얼

그녀 주변에 있는 남자들이 그녀를 보곤 놀란 표정으로 자신의 옆에 있는 남자들에게 뭐라고 중얼걸고 있었고 바텐더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녀를 보곤 잠시 눈빛이 흔들리더니 이내 당황한다.

안 그래도 알바때문에 짜증이 난 그녀는 속으로 엄청 욕을 하기 시작했다.

'아 진짜 여기는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뭐 이렇게 그지같냐.. 저 남자들의 이상한 눈빛은 뭔데? 확 뽑아 버릴까, 진짜.. 확 엎어버려?'

흉흉한 눈빛으로 바텐더에게 다가가자 바텐더는 이내 진정했는지 인자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손님, 무슨 일로 이곳에 오게 됬나요?"

"뭐, 저는 꼭 무슨 일이 있을 때 이 곳을 와야되나요? 바텐더는 이 곳에 있는 모든 남자들에게 이 질문을 했나봐요?"

"아...그게 이 바에선 여자분들이 오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요."

바텐더가 이렇게 말하자 그녀는 고개를 갸우둥했다.

' 뭐 때문에 여자손님들이 오지 않는 걸까? 술이 맛없나? 근데 남자 손님은 엄청 많은데?'

"왜 여자 손님들이 안 오는거죠? 여자 손님은 안 받나요?"

"아뇨..딱히 그런건 아니고요..."

바텐더는 손을 좌우로 흔들며 말했고 그녀는 바텐더의 말에 집중했다. 그리고 바텐더가 이어 말했다.

"그냥 여기가 게이바라서요."

바텐더의 말을 듣는 순간 그녀는 매우 놀랐다는 표정을 하곤 다시 돌아오며 말했다.

"그렇군요."

바텐더는 그녀의 반응이 예상 밖이었기 때문에 그녀에게 물었다.

"허..많이 놀라지 않으시군요.. 게이를 안 혐오 하시네요?"

바텐더가 조심스레 질문하자 그녀는 매우 간단하게 대답했다.

"네. 뭐 어때요,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건데 제가 상관할 바가 아니죠."

그녀의 대답에 바텐더는 물론이고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남자들도 눈에 이채를 돌며 그녀를 봤다.

바텐더는 태연하게 앉아있는 그녀를 보며 씩 웃었다.

'이거, 오랜만에 재밌는 손님이 들어왔군.'

아무래도 바텐더가 그녀를 맘에 들었나보다.

다음화에 계속...

위에 있는 사진은 여주의 정장패션이고요, 출처는 네이버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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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9-15 00:17 | 조회 : 3,061 목록
작가의 말
Lucia 루시아

제가 오늘 너무 바빠서 늦게 올리게 됬네요..ㅠㅜ 죄송합니다..앞으로는 이런 일 없게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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