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화 _ 인형극장 (1)

[아이러브니키] [레이첼x소피아] 잃어버린 품격은 황실에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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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소설이여도 레이첼과 소피아의 설정과 성격이 원작(게임)과 다를 수 있음을 사전에 미리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 소설 속에서의 레이첼(이름)은 황실의 선택 이벤트에 나와있는 <황실의 품격> 세트, 여캐릭터의 이름이 없는 상태에서 제 맘대로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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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soyee소이

제 5화 _ 인형극장 (1)


오늘은 레이첼과 함께 밖으로 나가는 날. 답답한 이 곳을 몇 시간이라도 벗어나긴 하는구나. 10일 기다리는 동안 이 안에 갇혀사는 줄 알았어.
물론 잠자리 제공 및 맛있는 음식들은 좋긴 했지만, 원래 거주하는 집처럼 편할 리가 없지.


빗으로 머리를 단정하게 빗고 나서 화장대에 있는 거울로 자신의 얼굴과 머리를 번갈아가면서 쳐다봤다.


"그래. 이 정도면 됐어."


빗을 화장대에 내려놓고 방에서 나오자마자 레이첼이 기다리고 있었다.
평상시에 입는 복장과는 달리 편안하고 단정한 복장이였다.


"편하게 입었네."
"그러는 소피야말로 불편해 보여. 내 옷이라도 빌려줄까? 그런 옷차림은 안 불편해?"
"…그야 불편하지. 불편하지 않을 리가."
"그럼 가자.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으러."


그녀는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었고, 그 손에 자신의 손을 얹자 서로 붙잡으며 레이첼의 방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거의 방까지 다다랐을 때쯤에 레이첼이 손을 놓고 문을 열었고, 방 내부로 들어가자마자 문을 닫았다.


나는 그녀의 의해 등이 떠밀려졌고 목적지도 없이 걷자마자 드레스룸이 보였다.
화려하고 우아한 의상이 한가득이였다. 옷걸이에 드레스 뿐만 아니라, 상하의도 많았다.


"우와……."
"왜, 이런 건 처음 봐?"
"어. 우리 집에는 이런 것까지는 아니여서."
"소피네는 드레스룸이 없어?"


레이첼의 에메랄드빛 눈동자가 휘둥그레졌다. 자신의 집에는 있는데, 우리 집에는 없다고 해서 그럴까.


"응, 없어. 옷장에 옷이 있는 게 다야."


그녀는 소피아의 말투에 어딘가 쓸쓸함을 느꼈지만 넘기기로 했다. 지금 중요한 건 대화가 아니니까.


바로, 오늘 소피아가 입고 나갈 옷이니까.


"소피는 어떤 옷을 선호해?"
"보라색과 검정색 위주로."
"소피는 예쁘니까 어두운 계열 말고 화사한 계열로는 어때?"

레이첼은 말을 하면서 소피아에게 어울리는 옷을 찾다가 어느 옷을 꺼냈다. 파스텔톤의 무릎과 닿을락말락한 원피스.


"…내 취향이 아닌데."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이 원피스를 쳐다보는 소피아. 영혼이 담겨져 있지 않은 듯 했다.


"에이~ 그래도 한 번 입어 봐! 제법 잘 어울릴 껄~?"


이번에도 그녀에게 등이 떠밀려 드레스룸 안에 있는 피팅룸까지 들어가 그 원피스로 갈아입고 나왔다.
부끄러운 마음에 치마자락을 양손 끝으로 붙잡고 고개를 푹, 숙였다.


"잘 어울리는 거 같은데, 그렇게 가리면 소피가 예쁜지 모르겠잖아. 안 가리면 안 될까, 응응?"


그녀의 말에 용기를 얻어 고개를 들어올리고 손도 치웠다. 레이첼이 자신을 요리조리 쳐다보고 있다.


"완전 예뻐! 잘 어울려! 역시, 내 안목은 대단해!"


자신에 대한 칭찬과 함께 자화자찬하는 레이첼. 그 모습에 피식, 웃었다. 레이첼다워서.


"자, 그럼 이제 나가자."


우리 둘은 방에서 나와 계단을 내려왔다. 그리고 밖으로 나왔다. 따사로운 햇살이 자신과 레이첼을 반겨주었다.
손으로 이마를 가렸다. 반가운 햇볕이지만 눈부셔서.


"소피, 무작정 나간다고만 한 건 아니겠지?"


소피아는 정곡에 찔렸다. 레이첼과 시선을 맞추지 않고 회피해 버렸다.


"……사실 맞아. 그냥 나가고 싶었어."
"나랑 어디 좀 갔다 오자. 내일 인형극에 필요한 준비물을 사러 가야 해."


그녀는 어제 마저 청소를 하면서, 식사를 하면서 준비물이 필요하단 말을 꺼내지 않았다.
왜 지금에서야 꺼내는 거지. 자신이 밖으로 나가자고 한 걸 빌미로 심부름꾼으로 이용하려는 건가.


자신은 그녀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봤다.


"이 얘기, 왜 안 했어?"


레이첼은 자신에게 불리해짐을 알기에 애써 침착하게 가게로 걸음을 옮겼다. 걸음걸이는 소피아가 뒤로 따라오면 따라올 수록 빨라졌다.


소피아는 빨라져도 다시 쫒아왔고, 이내 곧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이에 흠칫 놀라는 레이첼.


"레이첼, 대답 좀 해 봐."
"……무, 무슨 말? 할 말 없는데."


그녀의 말이 떨렸다. 일부러 외면하는 것이 틀림없다.
순간, 둘 사이에 기묘한 정적이 흘렀다.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


소피아는 레이첼을 뒤로 돌렸다. 그녀의 고개는 옆쪽으로 돌아간 지 오래다. 어쩐지 레이첼의 귀여운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아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내 눈을 바라 봐. 뭐라 하지 않을게."
"…정말이야, 소피? 화내지 않을 거지? 내 독단적인 선택에."
"응, 그러지 않을 거니까 고개를 내 쪽으로 해서 날 봐 줘. 레이의 눈을, 얼굴을 마주 보고싶어."


이 때, 레이첼은 깜짝 놀랐다. 서로가 만날 때만 해도 애칭으로 불러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레이, 이 호칭은 자신의 애칭과도 같았다. 자신이 소피아를 애칭인 소피로 부르는 것처럼.


조금 놀람과 동시에 마음 속 한 켠은 어딘가 따스함을 느꼈고, 고개를 돌려 소피아를 봤다.
둘이 눈을 마주치며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다.


두 사람이 얼굴을 보자마자 웃음을 터트렸다.
서로의 얼굴이 옛날 모습 그대로인 것 같아서. 변함없는 듯 해서.


"근데 무슨 준비물이 필요해?"
"커튼, 조명, 현수막, 인형, 색지 등등. 인형극에 필요한 것들이 필요해."
"…오래 걸리겠네."
"응, 하지만 소피와 같이 다닐 수 있어서 행복해."


소피아는 레이첼에게 들릴 듯 말 듯하게 중얼거렸다.


"행복해서 다행이야."


그 행복이 일시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지금은 무척 행복해보여. 그래서 다행이야.
이 말을 아예 압축시킨 말을 레이첼이 자신을 쳐다보며 궁금증을 나타냈다.


"무슨 말을 한 거야? 너무 작아서 못 들었어."
"아냐, 아무 것도. 레이는 몰라도 되는 말이야."
"우우, 그럼 더 궁금해 지는 거 알기는 해?"


소피아는 모른다는 말로 이 주제를 끝내며, 가까이 보이는 가게에서 준비물을 사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레이첼도 수긍하며 가게 안으로 들어갔고 둘은 인형극장에 필요한 재료를 하나 하나 따져보며 꼼꼼하게 골랐다.


어느새 두 사람의 손에는 종이가방이 있었다. 그 안에는 재료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이 둘은 황실로 돌아가는 길이다.


"인형극장 기대돼지, 소피?"
"그래, 기대돼. 성공했으면 좋겠다."


자신이 무대 위에서 스프트라이트와 박수를 받은 것처럼,
이 인형극 무대 위에서도 조명과 박수로 가득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황실로 돌아왔다.


바로 같이 청소하고 간판을 걸었던 곳으로 향했다.
모든 것의 시작부터 끝도 그곳인 만큼 꾸미는 것도 그곳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무엇인가 떠오른 레이첼이 종이가방을 낳두고 일어섰다.


"아, 소피. 잠시만 기다리고 있어."
"어디 가려고?"
"도구를 안 들고 왔잖아. 우리가 너무 성급했어."
"그렇담 나도 같이 가. 무겁지 않겠어?"

소피아의 질문에 레이첼은 의기양양했다.
마치 무거운 것도 들을 수 있다는 것마냥.


그러나 대답은 그러지 않았다. 의기양양했던 것은 다른 이유가 있었다.


"나에겐 경호원들이 있지. 내가 들기에 무거우면 경호원들에게 시키면 돼."
"그래. 그럼 조심히 들고 와."


레이첼은 자신의 방으로 가서 도구들을 가져왔다. 그녀 혼자 다 들고 오기에는 역부족이였는지라 경호원들도 같이 들고 왔다.


"여기에 낳두고 가면 돼."


경호원들은 그녀가 말한 자리에 낳두고 바로 퇴장했다. 바구니 속에서 여러 가지 도구를 꺼내는 그녀.


"일단 역할 분담을 하자. 내가 인형극 무대를 꾸밀게. 소피는 인형을 만들어 줄래?"
"알았어."


소피아의 대답을 끝으로 서로 말이 없었다.


먼저 레이첼은 작은 테이블을 무대 바닥 정중앙에 올려놓고 그 위에 적색 보자기를 깔았다.
푸른색 도화지를 가위를 이용해 파도 모양과 물방울 모양으로 오려 네모난 셀로판지에 풀로 붙었다. 떨어지지 않게 꾹꾹 눌렀다.

그것을 테이블 뒷편에 가져다 놓았다. 또 다른 도화지로는 색연필과 싸인펜으로 나무와 성을 각각 그렸다. 이것들도 셀로판지에 붙였다.


이것 역시 꾹꾹 눌렀고 그 뒤에 가져다 놨다.
즉시 배경이 바뀔 수 있도록 말이다.


소피아 역시 레이가 정해준 역할에 충실히 임했다. 아무 것도 없는 인형에 옷을 입히고 머리카락도 생기도록 만들어 주었다.
이 인형극에 인형이 많이 나오는지라 여러 개씩 만들었다. 최소 8개나 필요했다.


"다 만들었어. 저 배경 뒤에 낳둘까?"
"응, 그래주면 나야 고맙지~."


소피는 인형들을 낳두고 나자마자 레이첼이 뭘 하는지 봤다. 붉은 커튼을 무대 위에 달고 있었다.


"어휴. 같이 해. 혼자 하니까 힘이 더 들잖아."


각자 의자를 밟고 올라가 무대 위에 달았다. 마지막으로는 현수막까지 달았다.


"와! 완성이야, 소피! 아, 연습도 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한데. 내일 오픈하기 전에 하면 괜찮지 않을까?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많이 연습하자."
"그래, 내일을 위해서 컨디션 조절도 해야 하니까. 푹 쉬고 내일 보자!"


서로 헤어지고 나자마자 붉은 커튼이 달랑달랑 거린다. 아마 누군가의 부주의로 똑바로 달지 않은 모양이다.


***


집사인 아돌프는 마님의 호출로 마님 방으로 들어갔다.


"부르셨습니까, 마님?"


마님이 테이블에 암살자의 명함을 올려놓으며,


"당장 그 자에게 연락해. 최대한 빨리."


그녀가 말은 태연하게 했지만, 눈동자는 속이지 못 했다.
마님은 지금 불안한 것이다. 소피아가 괴도임을 들키게 되어 일이 더 꼬여버릴까 봐.


"알겠습니다."


아돌프는 명함을 받고 방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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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잃어버린 품격은 황실에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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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28 17:58 | 조회 : 199 목록
작가의 말
soyee소이

아이러브니키 게임 팬픽입니다. 연재는 격주연재입니다. 3월 14일, 목요일에 다음편이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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