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9






제 1장 - 9

"아...씨. 빌어먹을 꼰대들..."

안 박사, 그러니까 안유진은 자택에서 수요일에 ADC홍콩지부에서 있었던 회의에 대해 정리해 보고 있었다.

"하여간 도움이 안돼요. 어? 상황에 대해서 들었으면 방안을 생각해서 해결을 하려 해야지, 지들 안전만 챙기기 바쁘니...아오 씨!"

안유진은 지금 매우 빡친 상태였다.
지난 회의의 목적은 지금껏 없었던 차원에너지의 유동에 대해 파악하고 방안을 찾아 대처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각 국가나 본부들이 자신들만의 안위만를 생각하며 개싸움을 벌이니, 해결될 일도 해결이 안되는 것이다.
결국 가장 발언권이 큰 대한민국 ADC지부장이 회의의 종료을 알렸고, 각 국가별로 한달간의 유예동안 대책을 마련한 후 다시 회의를 갖는것으로 결론이 나게 되었다.

"아진짜 생각할수록 짜증나네..."

띠리리리리리리

출근 준비를 하고 머리를 묶으려던 안유진은 NPP태블릿에서 전화밸이 울리자 투덜거림을 멈추며 태블릿을 들어 보였다.





"뭐야 지금시간에 전화가 올리가..."

발신인을 확인해보자 저장되지 않은 번호였다.

"누구야?"

일단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안박사님?

"누구시죠?"

-누구냐니...아니, 제가 번호 좀 저장해 놓으라 했죠!?

"아니 누구..아 천호니?"

-아오...예 박천호 맞습니다. 아니 그보다, 지금 어디계세요?

"나? 지금 집이지."

-......

"여보세요?"

-....하 지금 집에 계시면 어떡합니까? 지금 은하학생 화서 기다리고 있다고요!

"뭔소리야? 은하는 매주 일요일이 정기검진인데.

-...안 박사님, 지금 몇요일이에요.

"응? 그야 금요일이지? 음? 어어? 뭐야, 오늘 일요일이야?"

-...일요일입니다.

"아...그럼 나 가야하네?"

-...당장 튀어 오세요!

달칵!

뚜뚜뚜뚜....

"아니.. 말로하지 왜 화를 내..."



*



"은하학생, 안 박사님이 사정이 있어서 좀 늦으셨대요. 곧 도착하실 겁니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네요."

저번에 나를 정문까지 태워 줬던 연구원이 코코아를 들고 와서 건네주었다.
이름표를 보니 박천호라고 한다.

"아니에요. 감사합니다. 그... 박 박사님."

그러자 박 박사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천호 박사라고 불러주세요. 박 박사 하면 어감이 좀 이상해서."

"예. 천호 박사님."

천호 박사라고 불러주자 왠지 모르게 기뻐하는 듯이 보였다.
등 뒤에서 꼬리가 풍차돌리듯 돌아가는 환상이 보였달까...
아니 그보다, 안 선생님은 집에서 계시다가 늦으시는거 맞지?
내가 통화내용 다 들었는데?

"여보세요? 지금 연구소 건물 앞이요? 왜 안들어오고 있어요? 예? 비밀번호를 까먹어요? 직원증은요? 연구소 내에 두고 가셨었다고요?"

컥..커걱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박 박사..아니 천호 박사님을 부축해 의자에 앉게 했다.
그리고 난 안 박사님꼐 문을 열어드리려 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고 보면 안 선생님...의외로 허당이란 말이지... 아니 의외가 아닌가?

삑ㅡ
문을 열자 안 선생님이 단정히 서서 날 바라보고 계셨다.

"어머, 은하가 문 열어줬구나? 고마워라. 선생님이 많이 늦었지?"

부르르
왠지 모르게 몸이 떨렸다.
이건 아니라는, 이 선생님은 절대 이런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본능이 경종을 울려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선생님을 안으로 들였다.
싱긋 웃으며

"아니에요. 저도 방금 왔어요."

3
이번 화 신고 2019-04-04 21:52 | 조회 : 1,166 목록
작가의 말
처음

이번엔 분량이 좀 짧네요...ㅎ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