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장 - 5 [귀안]



'귀안' 으로 할까?




!
갑자기 시야에 변화가 일어났다. 눈앞을 가득 채우던 여러 형상의 뿌연 빛무리들이 조금 더 또렸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갑자기 왜지? 내가 내 눈에 대한 개념을 머릿속으로 확실히 했기에 초점이 맞게 된 건가?
그렇다면...!

난 다시 오른쪽 눈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침착하게....'귀안'을 덮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눈꺼풀을 상상했다.
보이지 않지만, 감을 수 있는......눈꺼풀...........

.......
갑자기 세상이 어두워졌다. 뭐지? 갑자기 왜? 손을 더듬어 NPP를 찾아 방안의 조도를 서서히 높히기 시작했다.

".....아...!"

내 입에서 짧은 탄성이 흘러나왔다.
성공이었던 것이다.
심지어 오른쪽 생체의안은 문제없이 제 기능을 하여 난 11년 만에 양쪽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었다.


"........."

눈에서 한 줄기의 눈물이 흘러 나왔다.

....그런가..
아마 그동안 나도 모르게 힘들었나 보다.

"후......."

조심스레 눈을 감았다.
이 눈을 뜨면....다시.....
천천히... 눈을 떠 본다.

평범한, 이상한 빛이 보이지 않는 내 방안이 보였다.

갑자기 몸에 힘이 풀린다.

"하하....하..."

긴장이 풀려서인지, 수마가 덮쳐왔다.


-[차원너머]

광활한 장소, 수많은 색상의 빛무리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궁전과 같은 구조물이 솟아있었다.
그 중심부에 있는 거대한 옥좌에 누군가가 앉아 있었다.

일반적인 지구의 인간보다 세 배는 커보이는 몸집에 칠흑같은 어두운 옷을 입고 있었다.

마치 잠이 든 듯, 그는 눈을 감고 있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났을까, 그는 서서히 눈을 떴다.

가늘게 벌어지는 눈꺼풀 사이로 차분한 금빛이 새어나왔다.

그의 입술이 입술이 살짝 벌어지자 묵직한 숨이 흘러나왔다.

....

정적이 사방을 가득 매운 가운데,


"........dlrjs Eh gmdalfhqrns...."

알 수 없는 그의 말만이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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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9-20 01:35 | 조회 : 1,465 목록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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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 바빠서 조금씩 밖에 못올리게 됬네요ㅠㅠ죄송합니다(또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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