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마피아공 × 토끼수인수 (1)

* 수한테만 다정공 × 애기수, 정부수



* 후방주의, 수인물주의



* 작가 시점



* 분량적음주의



하얗고 큰 침대 위, 많아봐야 16, 17살로 보이는 앳된 소년이 자신과 꼭 닮은 앙증맞은 토끼 인형을 품에 꼭 안은 채 세상모르는 천사처럼 잠들어있었다. 자면서 튀어나온 두 귀가 소년이 숨을 내쉴때 마다 같이 쫑긋거리며 흔들렸다. 또, 엉덩이께에 툭 튀어나온 보들보들한 꼬리가 밀려올라간 흰 셔츠 아래에서 존재감을 들어내고 있었다.



" 후응- "



소년의 두 귀가 움찔움찔 떠는가 싶더니 곧 손으로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했다. 비몽사몽해 보이는 얼굴로 눈을 비비다 말고 몸을 일으킨 그가 문득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누군가를 찾는듯 했다.



" K? 어딨어? "



소년이 아이처럼 높고 귀여운 목소리로 찾는 이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곧 아무대답이 없자 겁을먹은 소년이 침대에서 풀썩 내려와 방문을 열었다. 한 손에는 토끼인형을 든 채였다.



터벅터벅, 긴 복도를 따라 걸음을 걸으며 소년이 모퉁이를 돌자 정장을 입은 한 남자가 서있는게 보였다. 소년을 발견한 남자의 얼굴에 한 순간 붉은기가 돌더니 곧 남자는 소년에게로 뛰듯이 다가갔다.



" 도련님, 일어나셨습니까. "



" 우웅- K는 어딨어요? "



소년이 눈 앞의 남자에 눈을 깜빡이며 시큰둥하게 대답하고는 찾던이의 행방을 물었다.



" 일하시는 중이십니다. "



" …보러갈래요. "



소년이 남자의 대답에 쫑긋거리던 귀가 푹 쳐진것이 남자의 눈에도 보여 왠지 안쓰러워진 남자는 난감하다는듯 머리를 긁적이더니 계속해서 자신을 쳐다보는 소년에 한숨을 푹 내쉬곤 안내하겠다고 하였다.



" 하여간 제대로 처리되는게 없지… "



고급스런 내부의 방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 방안에서 보였다. 여러명의 검은 정장을 입은 이들과 그 중앙에서 다리를 꼬고 앉은 한 미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앞의 무릎꿇린을 남자를구타하기 시작했다.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예사로 들리고 피가 나는 사태로 이어지는 경우도 생기자 곧 방안의 분위기는 살벌하다 못해 섬뜩하기까지했다. 검은 머리를 이미 여러차례 쓸어올린 미남자가 어느새 바닥에서 뒹구는 자신의 부하를 싸늘히 바라보며 뺨에 묻은 피를 손등으로 쓱 닦아냈다.



" 씨발, 안일어나? "



미남자의 욕지거리 섞인 한마디에 바닥을 뒹굴던 이가 겁에질려 다시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남자를 말리려 주위에 있던 이들도 흠칫해 열려던 입을 다물었다. 이제는 피곤죽이 되어 곧 저 세상갈것같이 보이는 자신의 동료를 어떻게 해야하나 보던 그들에게 그 순간 구원자가 나타났다.



" K! "



소년의 목소리가 살벌하던 방안에 울려퍼졌다. 잔뜩 인상을 찡그리고 있던 미남자가 생각지 못한 소년의 등장에 잠시 당황하는가 싶더니 자연스레 소년의 시야를 막으며 주위의 부하들에게 손짓했다.



" …여기까지는 어떻게 왔어? "



장난스레 소년을 안아올려 그의 앙증맞은 코를 톡 건들린 남자가 웃으며 소년에게 물었다. 그러다 곧 소년의 옷차림이 달랑 흰 셔츠 한 장 뿐인걸 봤는지 잠시 눈을 싸늘하게 굳혔다.



" 저 아저씨가 데려다줬어! "



그것도 모른채 소년은 헤실헤실 웃으며 열린 문 밖의 남자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러자 남자, K가 곁눈질로 소년의 손가락이 향한 곳을 쓱 보더니 입고리를 비틀어 어딘가 무섭게 웃었다.



" …그래? "



" 우웅, 나 배고파! "



소년이 그제야 배가 고파졌는지 K에게 안긴 상태로 다리를 휘휘 저으며 그를 졸랐다. K가 그런 소년이 귀엽다는듯 머리칼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방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 얼른 밥먹으로 가자. "



아까와의 살벌한 분위기는 어느새 달달하게 바뀐채 K는 시종일관 웃으며 소년을 안은채 저택 내 식당으로 향했다. 그 살벌했던 방안에 남은 이들만이 다행이라며 곤죽이 된 남자를 옮기고 한숨을 푹푹 내쉴뿐이었다.



" 자, 아- "



K가 포크에 찍힌 채소샐러드를 소년의 입가에 대주자 소년이 그걸 피해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토끼수인이면서 채소를 어찌나 싫어하는지 소년은 두 손에 부드런 빵을 꼭 쥔채 작은 입을로 오물오물 삼키고있었다.



" 편식하면 안된다고 했잖아, 아기야. "



" 나 아기아니야! 그리고 채소는 맛없어서 싫어! "



소년이 고개를 젓다말고 빽 소리치며 남자의 무릎위에서 벗어나려 홱 일어섰다. 평소에도 자주있는일이라 다시금 부드럽게 타이르기 시작했다.



" 맛없다고 안먹으면 안돼, 자 한입만 먹어봐. "



착하지?



K가 반항하는 소년의 허리를 붙잡아 다시 자신의 무릎에 앉히곤 입에 포크를 가져다대었다. K가 평소보다 심한 소년의 어리광에 진땀을 빼는게 보였다. 무슨 일인지 어딘가 기분이 상한 듯한 자신의 아기토끼가 심술을 부리는것 같았는데 당최 무슨일인지 모르니 그도 답답해졌다.



" 싫어! "



퍽, 하는 소리가 식당안에 울리고 소년이 손으로 쳐낸 샐러드가 찍힌 포크가 뱌닥을 굴렀다. 소년도 그러려던게 아닌지 잔뜩 굳어서 어찌해야하나 말없는 K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 버릇없는 토끼네. …엎드려. "



말없이 쳐내어진 포크를 보던 K가 싸늘하게 얼굴을 굳히고 소년에게 명령했다. 소년이 눈에띄게 차가워진 그에 흠칫 떨더니 곧 어쩔줄몰라하며 그의 다리에 자신의 몸을 엎드렸다.



" …K, 화, 화났어요? "



덜덜떨리는 소년의 목소리와 흰 귀가 애처롭게 K의 눈에 들어왔지만 그는 싸늘한 눈빛을 유지한채 자신이 아까 전까지 물고빨고 예뻐하던 소년의 귀를 손으로 꽉 잡았다.



" 아! 아흑! "



아파, 아파. 갑자스레 잡힌 귀에 화들짝 놀란 소년이 삑삑 울며 고통에 신음을 내뱉었다.



" 스무대야 알겠지? "



K가 아파하는 귀를 놓아주고는 소년의 셔츠를 잡아 올려 뽀얀 엉덩이를 내보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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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0-07 18:44 | 조회 : 21,80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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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도 오늘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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