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우정이의 과거 3.

비틀비틀하게 버텨온 중학교 생활.

고등학교는 다른 일이 있겠지하고 버텨왔다.

하지만 달라진게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만약에 고등학교 때도 오메가라면.

그것도 우성오메가라면?

애초에 내가 달라진게 있을까.

항상 고통받고 구박받는 삶이였는데

과연 고등학교라고 달라진게 있을까.

내 삶은 이미 망친삶일 수도.

그리고 한 가지 문제가 더 생겼다.

초등학교 때는 왕따의 개념이 없었다.

그냥 오메가,알파에 대한것만 개념으로 가지고 있었지

왕따에 대한 개념이 없었는데 중학교 때 생겼다.

인간은 항상 높은 자리에 서고 싶은 법이지.

항상 자기가 주목받고 존경받는 삶을 살고 싶어한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과연 내 인생에서 그런 핑크빛인 삶이 돌까?

내 생각은 아니다.

이미 틀린 삶에 대해서 뭘 더 바라겠냐.

흙탕물에 생수 한 병 붓는다고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다.

계속 흙탕물일 뿐이지.

차피 틀린 인생 그냥 짜져 사는게 더 나은것같다.

난 당연하게도 밑쪽 등급.

내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난 아싸다.

조용한 성격에 오메가라는 점은 마녀사냥에 딱이니깐.

나는 한마디로 마녀이다.

남자가 마녀라는건 그렇지만 이 마녀사냥에서 버틸 수 있는 사람은 내 생각에는 없다.

그냥 애들이 시키는 대로 하고 따르는게 살아남는 방법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중학교 3년을 버텨온 나는 세상의 무서움을 차츰 더 깨달았다.

세상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걸까.

사람은 왜 사는걸까.

어차피 죽을 껀데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끔씩 그런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

아, 맞다. 참고로 날 괴롭혔던 무리는 아주 대단한 애들이였다.

올알파 였으니.

걔들은 아직 내가 오메가인 것을 모른다.

그렇겠지.

억제제를 잘 먹고 버텨와서 눈치를 채지 못했을거다.

다행이라고 해야되나.

내가 오메가 인것을 알았다면 무리의 대장인 전하성이 날 가만두지 않았겠지.

전하성은 정말 무서운 존재다.

엮이면 힘든애로 불리는데 그런애한테 내가 엮인 것이다.

어쩜 내 인생은 이렇게 처절할까...ㅋ

그래서 사람들이 자살을 하는거구나.

전하성은 괴롭히는 애가 많았는데 다 나처럼 약하고 조용한 애들이다.

내 생각엔 오메가만 골라서 괴롭히는것같다.

나 빼고 전부다 오메가로 알려져 있으니.

나는 제일 먼저 괴롭힘을 당한 상대였고.

그만큼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지 잘 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나 빼고 전부다 괴롭힘을 당하는걸 멈췄고.

나만 집중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

전하성이 나만 괴롭히는거 보면 내가 오메가인거 눈치챈건가.

어쩌지..

그냥 고등학교 때까지 버텨야겠다.

조용히 살면 눈치 못챌지도 모른다.

그 이후로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다녔다.

그래서 그런지 날 괴롭히는걸 멈추고 자기들끼리 놀았다.

드디어 고등학교로 왔다.

검사가 끝났다.

결과는 항상 처참했다.

'우성오메가.'

역시 내 인생은 안되겠네.

그냥 죽을 때 까지 짜져살아야지.

한가지 더 안좋은 소식은 전하성과 같은 학교로 왔다는것이다.

내가 공부를 잘하는편인데 전하성과 같은 학교로 왔다.

전하성도 공부를 잘 하는편이다.

공부를 조금만 더 잘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고등학교 때는 편하게 살고 싶었는데.

다 망쳤다.

형도 역시나 같은 학교다.

내가 머리가 좋은건 우연인가.

그때문에 골치 아픈 일이 더욱 생겼다.

그래도 안엮이면 그만이니깐.

반으로 들어가 보니 제일 보기 싫은 얼굴이 있다.

'전하성..'

역시나 같은반이다.

저 못생긴 얼굴은 언제나 보기 싫었다.

그런데 같은 학교에 같은 반이라니.

그래도 번호가 머니깐 괜찮겠지.

생각에 잠긴 동안 어떤애가 나한테 말을 걸어줬다.

"안녕?"

"어? 안녕.."

"넌 이름이 뭐야?"

"나는 권우정.."

"우정? 이름 특이하다."

"그런말 자주 들어. 너는 이름이 뭐야?"

"나? 나는 박하준이야."

"그렇구나..ㅎ"

"너 되게 착해보인다."

"고마워.."

"우리 친하게 지낼래?"

"진짜? 고마워.."

"고맙긴. 나도 친구 만들려고!"

"으응.."

'진짜 천사다..'

하준이는 너무 착한것같다.

그래도 내 망친 인생에서 빛 한줄기가 들어왔다.

다행이도 그나마 나은삶이 될것같다.

3화. 우정이의 과거 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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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8-01 10:24 | 조회 : 2,311 목록
작가의 말
덕질하는소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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