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_잠자는 시간

"으음-"

..엘?

"음..엘, 왜?"

"아..잠이 않와서.."

"..그래?"

"응."

"그럼..잠시 산책 다녀올래?"

"어.."

"오늘은 칵테일 용병단이 불침범 담당일꺼야."

우리는 간단하게 후드를 걸치고 밖으로 나왔다.

"여어, 후드 형제 중 두 명."

"샴페인 용병단의 심부름꾼이구나. 잠이 안 오는 거냐? 아니, 한 명은 엄청나던데?"

"하하..네, 수고가 많으시네요. 저도 옆에 앉아도 될까요?"

"물론이지. 편한 곳에 앉아."

"몇째냐?"

"네?"

"형재 중에서 몇째냐고. 음..저 쪽(엘렌)이 첫째인건 알겠는데, 너는?"

"아..엘은 둘째입니다."

"너희 둘이 그 매튜라는 녀석과 친한 얘들인가?"

"음.."

그 뒤로 우리는 매튜의 추종자들을 볼 수 있었다.

..광신도 아니야?

"근데 너희도 샴페인 용병단의 정식 단원인건가?"

"네? 아뇨. 클모어 까지만 한시적인 동행이에요. 잠시 신세를 지고 있어요."

"아아-그렇군."

우리는 잠시 뒤 매튜에 대한 찬사를 듣고, 매튜와의 관계를 고향 친구라 말한 뒤에는 더욱 흥분이 된 사람ㄷ..관신도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너희 형제는 왜 항상 후드를 쓰고 있는거냐?"

"네? 아, 그냥요."

"그냥 후드를 쓰고 다닌다고? 안 불편해?"

"아..그건 외모 때문.."

"대체 어떻게 생겼길래?"

"후드 좀 벗어 봐. 얼굴 한번 보자."

"맞아. 절대 놀리지 않을게."

나는 딱히 끼어들고 싶지 않아 가만히 있었다. 곧 엘이 후드를 벗었는데..

"너..여자애였냐?"

"아닌데요."

"말도 안 돼! 남자 주제에 그렇게 생겼다고? 거짓말이지?"

"...남자 주제에 이렇게 생겨서 죄송하네요."

엘은 울지는 않았지만 내 눈에는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듯한 환상을 보았다..

"진짜 남자라고?! 장난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냐?"

"하..죄송합니다. 얘는 진짜 남자 맞고요, 외모가 이래도 그런 말 들으면 상처받을겁니다."

"야! 사과해, 인마!"

"..쳇, 미..안하다."

"아니에요.."

"음..그나저나 네 형은 어떻게 생겼어? 키는 큰데..설마 너처럼.."

"아,아니에요! 형은 남자처럼 생겼..크흡."

엘..네 외모가 생각났구나...

나는 엘의 어꺠를 토닥토닥해주었다.

"흡..!..죄송합니다."

"괜찮아, 괜찮아. 그나저나 남자같은 외모라면 후드 벗은 모습 보여줘!"

"아..음...알겠습니다."

나는 살짝 불안하기는 했지만 조심히 후드를 벗었다.

"음..이상한가?"

내가 후드를 벗었더니 왠지 모르게 다들 굳었다. 엘은 왜 뿌듯한 표정을..

"와..유전은 유전이구나.."

"그래..엘이 여자..처럼 생겼어도 외모는 예쁘니까!"

"후드는..써야겠네. 귀찮아 지겠어."

"예.."

그들은 우리에게 외모가 아름다우면 잡혀간다고 말했다.

대공이라는 자식이..

"아, 물론 엘렌같은 형이 있으면 안심이겠네."

"어..그렇죠!"

"..당연히 자기 동생은 자기가 챙겨야죠."

"하하, 그렇지?"

그 뒤로 우리는 떠들다 나와 엘은 빠져나와 숲으로 걸었다.

잠시 걷고 있었는데, 우리를 부르는 소리와 함께 소환진..이 등장했다.

"잠깐...! 이거, 이사나를 처음 만났을 때랑 같은...!"

"..맞아. 근데 뭔가 기분이 더러워..."

"어..? 그래도 가야..겠지?"

"음.."

{부름에 답해 엘퀴네스. 난 자격을 갖췄어. 넌 날 무시할 수 없어. 엘퀴네스! 날 거부하지 마!}

"..더 가기 싫어지는군."

"그러게..그래도 일단은 가보자!"

나는 엘의 손에 이끌려 소환진 안으로 들어갔다.

"이쪽이다. ..뭐야 너네는?"

"....네?"

"너희 누구냐고. 난 엘퀴네스를 불렀는데."

"저 엘퀴네스 맞는데요."

"왠 존댓말? 진짜 이상한데? 게다가 둘인데?"

"하아..네가 생각하는 엘퀴네스는 전대다. 우리는 현 엘퀴네스이고. 너는 라피스라즐리, 맞나? 뭐..어쨋든 기분이 나쁘군. 그게 소환한 자의 태도인가?"

"하! 뭐 어쩌라고. 너는 쟤보다는 엘퀴네스 답네. 전대가 소멸 했으면 이번 대와 계약하면 돼는거야."

엘은 그러자 싸가지도마뱀한테 전대 엘퀴네스를 사랑해서 그런거 아니었냐고 물었다..

엘..너무 순수한거 아니니...아니, 어떻게 그런 생각ㅇ..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저 도마뱀이 뭐라고 했나보다.

잠시 엘은 그 도마뱀과 말싸움을 하더니 도마뱀은 엘퀴네스를 가진다며 마법을 시전했다.

"..하. 무슨 짓을 하나 했더니..."

"내가 너를..아니, 너희를 위해 만든 새장이지. 감상이 어때?"

"지금 이게 뭐하는 거야? 당장 이거 치워!"

"그래 봬도 설계하는 데만 15년이 걸렸어. 그렇게 간단히 풀어줄 것 같아?"

...일단 엘에게 맡길까.

나와 엘은 정령계로 돌아왔다.

엘은 땅의 정령에게 트로웰에게 할 말을 전했다.

..트로웰...힐링이 필요해..도마뱀 때문에 좋았던 기분이 더러워졌어..

잠시 후, 우리는 시끄러워서 다시 돌아갔다.

...대치 중?

그러다 엘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힘을 썼다.

..그정도로는...

"하..저 도마뱀이...짜증나게 하고있어.."

"흥! 어쩌피 나오지도 못하잖아?"

"그 태도가 짜증나는거다."

나는 더 이상 참기 귀찮아 그냥 손가락을 결계에 대고 힘을 주었다.

그러자 결계에 금이 가며 순식간에 깨져나갔다.

"어..어떻게...!!쿨럭..!"

"어떻게긴..쯧."

"혀, 형?! 나갈 수 있었어?!!"

"그래. 일단 너에게 맡기려 했는데..너무 짜증이 나서 말이지. 죽일까?"

"안돼! 주, 죽이지는 마.."

그때, 트로웰이 수풀에서 뛰쳐 나왔다.

"엘, 엘렌! 괜찮아?"

트로웰은 우리를 살피더니 나를 한 번 안고 도마뱀에게로 가 주먹을 날렸다.

윽..//뭔가 귀여워...

엘은 그때 속으로 생각했다. 솔로천국 커플지옥..커플 깨져라..라고. 아, 물론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거지, 그들을 저주한건 아니다. 암, 내가 부추겼는데다가 형이 행복해 보이니까.

트로웰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도마뱀은 순순히 물러났다.

그나저나 트로웰이 대부라니..그건 의외네.

엘은 떠나려는 도마뱀 새끼에게 치료를 해주었다.

엘..너는 너무 착해서 탈이야.

...저 도마뱀 새끼. 엘한테 작업 걸고 있어..엘은 내가 지킨다.

후에 말을 들으니 내 뒤에 검은 오오라가 피어오르고, 살기가 새나가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엘은 계약..해주겠지...

우리는 다시 일행에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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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8-23 00:00 | 조회 : 2,208 목록
작가의 말
리엔!!!

오랜만이에요 독자님들! 제가 요즘 곧 개학이어서 더 바빠져서요..최대한 시간을 내도 소설을 쓰기에는 부족해서 늦었어요ㅜㅜ죄송해요! 최대한 계속 연재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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