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밖으로 나오니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새 새로운 용병단을 고용했나 보군..

"호오-능력도 좋으셔. 그새 다른 용병단과 계약했나 보지?"

"이야-만나서 반갑습니다. 오늘 합류한 칵테일 용병단의 단장 빌트라고 합니다. 아침엔 구경 잘했습니다. 정말 굉장한 검술이더군요. 남자로선 조금 섬뜩했지만 말입니다, 하하!"

아..나는 전생에는 여자였고, 지금은 정령이라서 모르겠네...

"반갑습니다. 샴페인 용병단의 단장 휴센입니다."

"오오! 휴센씨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그 뒤로 휴센씨에 대한 장점이 줄줄 쏟아져 나왔다.

"여러분을 보다가 저희 단원을 보니 전부 오징어 같습니다."

"지금 뭐라고 했어 영감탱이!"

꽤 진한 갈색 머리에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남자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이제 겨우 서른네 살인 내게 영감탱이라니. 그걸 말이라고 하냐?"

서른네 살? ..오해 많이 받았겠네...

"생긴 건 충분히 영감 같거든? 머리도 하얗게 셌으면서!"

음..

"난 원래 이 머리색이야! 아, 그렇지. 이 녀석은 우리 용병단의 코웰이라는 놈입니다. 보다시피 얼굴도 오징어고 성격도 이 모양이지만 잘 좀 부탁드립니다."

?외모는 괜찮은데..?

"이익! 내가 어떻다는 거야! 정말 죽고잡나, 이 망할 영감탱이가!"

..성격은 더럽군.

"하하하! 이런 식으로 버르장머리 없지만 나쁜 녀석은 아님니다."

성격 하나는 좋네.

"그런데 이릴,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요."

"응? 뭔데?"

"왜 용병단 이름이 다 술 이름이에요? 샴페인에 보드카도 그렇고. 이번엔 칵테일이고......처음엔 우연히 겹친건가 했는데 좀 이상해서요. 용병단 이름은 술 이름으로 정해야 한다는 규칙도 있나요?"

..그렇게 생각하면 용병단 이름이 소주..맥주..아, 술 마시고 싶어졌어. 음..어른 모습이니 술 마셔도 되겠지?

"어머, 엘! 그건 오해야. 이거 볼래? 이 반지에 있는 보석의 이름이 샴페인이야. 예쁘지? 우리 용병단의 이름은 이 보석에서 따온거야. 술이 아니라."

"......그, 그렇군요."

엘 머리 위에 김이 새고 있는건 착각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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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이익! 취익!"

가는 동안 오크들이 끊임 없이 등장했다.

지금도 계속해서 오크들을 죽여나가고 있다. 하지만 나는 또다시 눈에 띄기는 싫어 검으로만 오크를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다. ..한 번 휘두르면 그 범위에 있던 것들은 모조리 썰려버리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뭐, 물론 가장 중요한 역할은 엘을 지키는 거지만..

"에이잇!! 이제 싫어! 지쳤다고!!"

"왜 또 성질이냐, 쉐리."

"대체 이게 몇 번째야? 아무리 몬스터가 많이 나오는 지역이라도 그렇지. 숨 돌릴 틈은 줘야 할 꺼 아냐! 이러다 지쳐 쓰러지겠다고!"

"쉐리! 이왕 쓰러질꺼면 내 품 안에..."

"닥쳐! 저리 가, 변태야!!"

"크흑, 너무해...ㅠㅠ"

..뭐, 하루도 쉬지 않고 몬스터 떼가 출몰했으니...그러고 보니 우리가 샴페인 용병단과 함께 한지 어느새 한 달이 지났네..

"쿠웨에에!"

"으악!?"

"쯧."

나는 곧바로 다리를 휘둘러 오크 새끼를 날려버렸다.

"엘, 괜찮아?"

"으응, 고마워.."

"휴..수풀 쪽에는 가까히 가지 마. 몬스터가 숨어있을 수도 았으니."

"응.."

내 뛰어난 반사신경은 엘 덕분에 나날히 발전하고 있다..

"후..진짜 독한 놈들이네. 도대체 뭐 볼 게 있다고 이렇게 악을 쓰고 덤비는 거람?"

"원래 이 길목은 악명이 높아. 영주가 토벌을 포기했을 정도니까."

"..제가 다 쓸어버릴까요? 환경이 파괴돼기는 하겠지만...한 번에 다 베어버리거나 태워버리면.."

소멸시키는게 가장 빠르고 깔끔하지만..

"헉! 물론 그러면 좋겠지만 무고한 생명을 해치면 안돼잖아? 자연이 파괴돼면 엘프와 척을 지게 될지도.."

"코웰, 너 다쳤냐?"

"어? 아아-그냥 스친 거야."

"피가 철철 흐르는데 무슨 헛소리야? 얼른 치료하자."

"..치료해 줄까요?"

"응? 어어.."

"[힐]"

내가 간단한 마법을 사용하자 그의 상처가 빠르게 나았다.

뭐, 나는 간단한 마법이라도 마나를 많이 넣으면 차원이 달라지니까.

"뭐, 뭐야?! 힐 마법으로는 이런 상처는 못고칠텐데?"

"뭐..그럼."

나는 그 말을 뒤로 다시 일행에 합류했다.

엘을 보니 치료 할 수 있는데도 보기만 하고 있어서 양심이 찔리는 듯 하다.

"..엘. 너 문장 있잖아. 같이 가자."

"어..어, 정말? 그래! 빨리 가자! 저희 다녀 올게요!"

내가 그 말을 하자마자 엘의 표정이 밝아지더니 나를 끌고 부상자들에게로 갔다.

"저희도 도울게요!"

우리는 사람들을 빠르게 치료해 나가기 시작했다.

치료를 다 끝낸 후..

"감사합니다. 그런데 보아하니 신관 같은데..어느 신전의 사제이십니까?"

"아, 저희는 엘뤼엔의 사제입니다."

"오! 그렇습니까? 그런데 죄송하지만 문장은.."

"아..그건..."

"..설마 신관이 아닌건 아니겠지요."

"후..엘. 후드 잠깐 벗자."

"응.."

우리는 바로 후드를 벗었다.

"!!!"

"잠깐만요."

나는 엘에게 눈길을 주었다.

그리고 나는 혼자 머리에 쓴 써클렛을 벗었다.

"..됐습니까? 그럼 이만.."

나는 바로 다시 써클렛을 다시 쓰고 엘과 함께 일행에게 갔다. 물론 후드는 쓰고.

음..질문을 한 사람은 많이 충격 받은 듯 하다. 여러가지로..

8
이번 화 신고 2018-08-07 18:52 | 조회 : 2,464 목록
작가의 말
리엔!!!

제가 1위라니!!!!감사합니다!더 열심히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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