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화. 이번 곡도 커버 해주실 거죠? (完)

오늘은 무척 기쁜 날이다. 지훈이가 돌아오는 날로서 다이아 멤버들과 매니저와 함께 군대 입구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뿐만이 아니라 다른 군인들의 지인들, 그리고 많은 기자들도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멀리서부터 걸어와 나 이제 어른 됐어요. 라는 티를 팍팍 내며 걸어오는 지훈이 모습에 한 번 더 반했다.

"왠지.. 의젓해진 거 같아"

"그래요?"

"..어떡하지. 나 너한테 또 반한 거 같아.."

"뭘 어떡해요 그냥 나한테 한 번 더 반한거지"

지훈이는 나에게 웃어주며 내 입술에 짧게 키스를 남겼다.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한심하게 보고 있던 세민이는 이제 돌아가자고 말한다. 그렇게 나는 집에 돌아와서 그동안 못한 이야기를 할 줄 알았는데, 지훈이는 소속사로 가버리고 나 혼자 지훈이 숙소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녀왔습니다 어라.. 생각보다 숙소 깨끗하네?"

"치웠으니까 그보다 무슨 얘기 나눴는데?"

"컴백 얘기요 6개월 뒤에 세민이형 군대 간다고 바로 컴백"

"바로 한다고? 너 고작 몇 시간 전에 제대 했는데?"

지훈이가 군대 간다고 했을 때보다 더 이해가 안 간다. 지훈이도 군대 다녀와서 힘들텐데 벌써 컴백을 준비하라니..

"세민이형 군대 가면 곧바로 시하도 입대한다고 소속사에서 컴백을 하루라도 빨리 하자고 얘기 했대요"

"...그치만 우리 겨우 만났는데.."

내가 컴백하지 말라고 해도 바뀌지 않은 사실이고, 시간 남을 동안이라도 실컷 지훈이랑 놀면 되니까 너무 서운해 하지말자. 3일 정도밖에 지훈이와 못 놀았다. 지훈이는 컴백 준비로 나와 연락도 자주 못했다. 거의 내쪽에서 연락을 했지만 대부분이 못 받았다. 그렇게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다이아의 티저가 나왔고, 오늘 12시. 다이아의 뮤비가 공개된다. 난 뮤비 공개에 맞춰 생방송을 켰다. 11시 59분을 알리는 알람이 울리고 나는 시청자분들과 함께 다이아 뮤비를 시청했다. 뮤비 속 지훈이의 모습은 아직 군인 티가 났지만, 아이돌 케이로서의 매력을 발산했다.

"여러분! 진짜 이번 지훈이 예쁘게 나오지 않았어요? 내가 애인이라 예쁘게 나왔다고 말하는건 절대절대 아니고요..! 진짜 진짜 멋지게 나왔어요 그쵸?"

"와.. 봄님 그렇게 칭찬하시면 저 부끄럽거든요..?"

"지훈이?! 악.. 혀 깨무러써.."

"미안해요! 어떡해.. 많이 아파요?"

시청자분들께 지훈이에 대해 칭찬을 하고 있는 중 지훈이가 방송하는 방에 들어왔다. 아까 방송를 하다가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긴 했지만.. 내 착각인줄 알았거만.

"왜, 왜 온거야?!"

"들어오고 싶을 때 오라고 현관문 번호 알려준 거 아니였어요?"

"어? 어.. 들어오고 싶을 때 들어오라고 알려준 건 맞지만.."

지훈이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뒤에 있던 의자를 끌고 와 내 옆에 앉았다. 그러곤 시청자분들과 소통하느라 바빴다. 나도 금새 정신을 차리고 지훈이와 방송을 다시 시작했다. 처음부터 둘이 시작한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아, 맞다 나 봄님께 이거 물어보려고 온건데"

"뭔데?"

지훈이는 웃으며, 아니 가장 예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번 곡도 커버 해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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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8-16 18:36 | 조회 : 1,911 목록
작가의 말
하얀 발바닥

완결을 내버렸네요 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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