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화 - 다정한 사람

새벽에 첫 생방송을 마친 난 피곤함에 곧바로 잠들었다. 다음날 민수현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다행히도 쉬는 시간이라 잠시 카페 밖으로 나와 통화를 나눈 뒤, 다시 알바 하러 들어왔다.

- 우웅

앞치마에 넣어둔 핸드폰 진동울림이 도착하며 민수현의 문자가 도착했다. 아까 전까지 연락 했으면서 또 왜 연락을 하는 건지, 점장님 몰래 핸드폰을 켜 문자앱에 들어갔다.

- 유새봄 큰일 났다!! 케이가 너 좋아한대!! BJ봄을 좋아하고 있으니까 연락처를 달라고 함!!

케이?? 어디서 많이 들어본 단어인데, 아 알파벳 K.. 어라? 영어 알파벳을 말하고 있는 게 아닌 거 같다? 난 내 옆에 있던 여자후배에게 케이를 알고 있냐고 묻자, 케이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며 케이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그제야 저번에 여학생 두 명이 티저 영상에 나온 케이 외모를 봤냐고 말하며 등교하던 모습을 떠올랐다.

난 민수현에게 연락처를 줘도 된다고 답장을 넣고 약 15분 뒤, 모르는 번호로부터 연락이 왔다. 스팸 전화인줄 알고 끊었더니 그 번호로부터 케이라며 통화 받아줄 수 있냐는 문자가 도착했다. 난 답장으로 알바가 끝나며 연락 다시 드리겠다고 보냈더니 기다리겠다는 답장이 왔다.

“하 피곤하다 .....아 케이.”

연락하기 너무 시간 11이었다. 자고 있을지 모르는 시간. 연락을 할지 말지 망설이다가 기다리겠다는 문자가 생각나 통화 버튼을 눌렀다. 신호가 얼마 지나가지 않아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케이씨라고 들었어요.. 절 좋아해주셔서 감사드려요”

- “아니요! 그러니까 하아 연락처 주셔서 감사해요”

“아 혹시 제 연락 기다리느라 못 자고 있던 거 아니죠?”

- “저야말로 저랑 연락 해주시느라 안 자시는 거 아닌가요?”

케이씨는 30분정도 통화하다가 내 통화요금이 많이 나올까 다시 끊고 자신이 통화를 걸었다. 돈 때문에 항상 걱정하는 나로선 그의 배려가 너무 좋았다. 씻지도 않고 침대에 누워 계속 통화를 하다가 졸린지 점점 눈이 감겨 왔다.

- “봄님 졸려요?”

“...아녀.. 통화 계쏘 해도 돼요..”

- “졸리면 그냥 자요 잠들었다가 생각 들면 통화 끄면 되니까”

“...응.. 알아써요..”

다음날 알람소리가 더 자고 싶은 날 깨웠다.

"나 통화하다가 잠든거야?"

난 그에게 먼저 잠들어서 죄송하다는 문자를 보내고 씻으러 화장실로 갔다 나오니 오히려 통화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답장이 도착해왔다.

"...정말 다정한 사람이네"

오늘은 알바가 없는 날이라 다음에 올릴 커버 영상을 준비했다. you튜브 댓글에는 다양한 다음 커버 곡을 해달라는 댓글이 많았다. 그중 눈에 띄는 댓글이 있었다.

K(케이) - 봄님 다이아 수록곡 별이 내리는 밤 부탁합니다.

"케이씨 같은데.. 아닌가?"

난 곧바로 그 곡을 선택했다. 물론 케이씨의 부탁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단지 노래가 좋기 때문에 선택한거다.

26
이번 화 신고 2018-06-15 23:06 | 조회 : 2,332 목록
작가의 말
하얀 발바닥

내일 오전이나 오후에 8화 올라가요! 아마 제 예상으로는 11시-1시 사이 일듯 해요>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