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화-레이드 시작

14화-레이드 시작

TV게임 뉴스 채널에서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왔다
이윽고 한 남성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시던 Another world의 첫 번째 이벤트!"

사회자의 뒤로 넓디 넓은 초원이 펼쳐졌다.
넓은 초원의 끝에는 푸른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숲과 마주보고 있는 반대편에는 강철의 색이 초원을 뒤덮고 있었다.
그 뒤에는 천막이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었다.

"그럼 카운트다운을 시작하겠습니다!"

"10!,9!.....3!,2!,1!"

사회자의 카운트다운이 끝나자마자
게임 속의 하늘에서 폭죽이 터지며 글자가 새겨졌다.

【''''''''고블린 레이드''''''''이벤트를 시작합니다! 남은 시간 3:00】

그리고 시간의 숫자가 줄어들자,
대지가 진동했다.
귀에서는 고블린들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숲에서 각양각색의 고블린들이 초원을 뒤덮었다.

"캬아아아악!!!!"

"전부 죽여버려라,캬륵!!"

"부대, 고블린을 향해 돌격하라!"

""와아아아아아아아아!!!!!""

고블린의 물결이 강철의 군대와 맞붙었다.
그 모습은 필히 장관이였다.

이벤트 시작 1시간 전,
유저들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드디어 첫 레이드네...."

"이날을 위해서 얼마나 준비를 많이 했다고..."

대화를 나누는 유저들은 현재 유저들 수준에서는
좋은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

"엇, 공지 떴다."

"한번 봐봐."

『고블린 레이드 이벤트』

-안녕하십니까! GM 팀입니다!
첫번째 영상이후로는 오랜만이네요!
그럼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일단 고블린 레이드는 이벤트 필드에서
할 예정입니다. 레이드는 한 곳에서 열리고
여러분들은 세계각지에 계시니 말이죠..
그래서 모두 한곳에 모이게 해서 이벤트를 열 예정입니다.
이벤트 시작 10분 전까지 길드 『천공기사단』으로 모여주시면 됩니다.
그럼 알아서 전송될 거에요.
이번에 한에서는 여러분의 이벤토리에 전송권을
넣어 놨습니다.꽁쳐뒀다가 나중에 사용할려해도 기간제니까
그냥 사용하셔야 합니다?아, 그리고
포인트가 지원도 포함되지만 고블린도 잡으면 포함되는거 아시죠?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고블린을 좀 더 잡으시라고
양쪽 끝에 여러분이 활약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놨습니다.
그럼 즐거운 레이드 하세요!

"그럼 얼른 가자."

"그래."

유저들이 전송권을 사용하자 하나 둘씩
모습이 사라졌다.

"흠, 한,아니, 서리는 올 수 있으려나."

그 무렵, 카이일행은 동굴 안에서
코볼트 무리를 잡고 있었다.
카이가 서리를 걱정하자 하루는 별일 아닌 듯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뭐어, 이번에는 전송권이 있으니까
어디있어도 올 수 있겠지."

"그보다 서리가 온리원 직업을 가진게 궁금해!"

루아가 눈을 빛내며 하루를 바라보자,
하루도 머리를 꼬며 대답했다.

"나도 잘 몰라. 아마 그때 동굴 안에서
전직한 것 같은데..."

"엄청나게 강해졌겠지?"

"온리 원 직업이니까...못해도 랭킹 안에는 들지 않았을까."

서리가 보상 혜택으로 레벨이 8이나
업했다는 걸 모르는 일행은 태평했다.
알아도 별 말은 하지 않겠지만말이다.

"슬슬 준비하자. 레이드 준비해야지."

"그래."

"응!"

그 무렵, 서리는 이벤트가 시작하기 전까지
빌헬름과 대련을 하고 있었다.
빌헬름은 난전을 대비해 사람수가 많을 때
어떻게 싸우는지 지도 하고 있었다.

"고블린은 영악합니다. 앞에서 오는 적보다
밑이나 뒤에서 오는 적을 경계하십시오."

"그들은 화염마법을 사용합니다.
화염마법에 대비할 방법을 생각하십시오."

서리는 계속 해서 수련한 결과,
지속적인 운동으로 각각 근력과 건강이 총합해서 1씩 올랐다.
그리고 빙괴와 빙하대지, 검기, 빙결 마법의 레벨이 올랐다.
아무래도 패시브 스킬이라도 스킬에 따라 레벨이
오르는 것 같았다. 또한, 빙결 마법을
검을 휘두르며 사출을 하게 해 광역 공격이
가능했다.

"흐음...좋습니다. 슬슬 레이드도 준비하셔야 하니,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후우...알았다."

서리는 천천히 숨을 골랐다.
그동안 어느새 레이가 옆에서 수건을 건네고 있었다.

"아, 고맙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래."

서리는 천천히 심호흡을 하며
수련의 열기를 잠재웠다.

"잘하고 있는 모양이구나."

"엘리자베스인가."

엘리자베스는 팔짱을 끼더니 서리를 가만히 바라봤다.

"꽤 강해졌구나."

"치트키 덕분에 말이지."

"내 덕분인 줄 알아라. 다른 필드 였으면
레벨업을 하는 퀘스트는 꿈도 못 꾼다."

엘리자베스가 레이에게 눈짓을 주자
레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사라졌다.
그러자 빌헬름도 어디론가 가버렸다.

"서리, 잘 들어라."

엘리자베스에게서 진심이 느껴졌기에
서리도 잠시 심호흡을 멈추고 엘리자베스를 바라봤다.

"이번 이벤트는 이 ''''''''게임''''''''이 런칭되고
열리는 첫번째 이벤트다. 그러니 그 ''''''''신''''''''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거다."

"최대한 조심하라는 건가."

"아니, 최대한 눈에 띄어라."

엘리자베스의 말에 서리는 의문을 품었다.
지금 자신들은 숨어다니는 처지다.
그런데 숨기지 말고 오히려 드러내라니?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그런 서리의 의문에
답하듯 다음 말을 이어갔다.

"숨어야 하는 건 우리다.
드러내는 건 너 하나니 괜찮다.
우리는 너에게서 우리의 흔적을 최대한 지울 거고,
그리고 설령 우리의 존재를 알아차린다해도
괜찮다. 우리는 설정상 마왕군.
나중에 스토리로 써먹기위해 살려둘거다."

"살려만 두겠지."

서리의 일침에 엘리자베스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는 피식 웃더니 허공에 손을 그었다.

"우리끼리 그 문제는 알아서 하겠으니
넌 어서 그 신의 눈에 띌 준비나 해라."

엘리자베스의 말이 끝나자 서리의 머리 위에
마법진이 생기더니 빛의 입자가 천천히 내려와
서리를 덮었다.

"자, 다 되었다."

"알았다. 최대한 눈에 띄어보지."

서리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엘리자베스는 발을 한번 굴렀다.
그러자 서리의 앞에 푸른 포탈이 생겨났다.

"가라, 설정해 놓은 곳은 네가 있던
곳의 가장 가까이 있는 천공 기사단 길드
부근이다."

"그럼 갔다오지."

"무슨 소리냐, 첫날 했던 약속을 잊은 건가."

"..알고 있다."

"왜,우리에게 정이라도 들었나?"

"배울 것이 많아서 있는 것 뿐이다."

엘리자베스는 눈을 가늘게 뜨고 삐딱하게 서서
잠시 서리를 바라보았다.

"그래, 오늘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해라.
더는 없다. 이번 레이드가 끝나면 돌아오지 마라.
뭐, 더이상 포탈을 열지도 않을 거다만."

"알았다."

"그리고 이걸 받아가거라."

엘리자베스는 허공에 손을 집어넣더니 그대로
검을 꺼내들었다. 파란 도신에 검게 빛나는 손잡이,
쓸데없는 장식을 싫어하는 서리의 취향대로
장식은 손잡이에 보석 하나가 박혀있었다.
심플하면서도 고고한 아름다움이 있는 검이였다.

"약속대로 우리쪽의 장인이 만든 검이다."

엘리자베스에게 검을 받아들자
검이 파란 오오라를 풍기며 살짝 빛났다.

"검도 주인을 인정한가 보구나."

서리는 검의 상세정보를 확인했다.

-마검 ''''''''혈염설화''''''''

『온리 원』

근력 +20

민첩 +15

마력 +20

고유 스킬: 상대와 교전할시 상대 저항 스텟
일시적으로 50%저하

고유 스킬: 피에 물들여진 눈의 꽃

효과: 사용자의 마력 10%만 남기고 전부
소모하여 눈의 꽃을 만들어낸다.
범위와 위력은 사용자가 사용한 마력에 따라 결정.
눈의 꽃에 맞은자는 상태이상 ''''''''냉기'''''''',''''''''둔화'''''''',''''''''출혈''''''''
에 걸린다. 또한 눈의 꽃은 5분동안 유지되며
주위에 상태이상 ''''''''냉기'''''''',''''''''둔화''''''''와 체력비례 데미지를 입힌다.

설명: 매우 희귀한 광물을 마족 전설의 대장장이가
제련하고 실력이 대단한 연금술사가 온갖 강화 마법을
사용한 세상에서 유일한 검. 본디 마검이기에
사용자에게 저주가 걸리나 마왕의 피로 마검의 저주를
억눌렀다. 사용자의 레벨에 따라 스텟이 변화한다.

"이렇게 빨리 강해지니까 너무 허무하군..."

"강해지는게 싫으냐?"

"아니, 이렇게 강해진다는게 싫은건 아니다.
다만, 기분이 이상한거다."

엘리자베스는 그런 서리가 귀여운 듯
후후 웃더니 또 무언가를 꺼냈다.

"칼이 있으면 검집도 있어야지."

"이제는 놀라지도 않겠군.."

-검집

『유니크』

민첩 +10

지능 +7

효과: 사용자가 검을 빼어들 때 몸동작에
제약받지 않는다.

설명: 미스릴을 실로 가공하고 최상의 마수의
가죽을 사용해 만든 검집. 거기에 최고의
마법사가 마법을 걸어놓았다. 사용자의 레벨에 따라
스텟이 변화한다.

"이 효과는 뭐지?"

서리가 묻자 엘리자베스는 검을 가리켰다.

"검을 검집에 넣고 옆으로 당겨봐라."

서리가 검을 검집에 넣고 옆으로 당기자
놀랍게도 검이 그대로 빠져나왔다.

"좋군."

감탄하고 있는 서리를 보며 엘리자베스는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서리의 몸에 잠깐 붉은 기운이
돌더니 사라졌다.

"뭐지?"

"전부 유니크 등급의 옷이다.
마음같아서는 더해주고 싶지만
옷으로 만족해라."

장비창을 확인해보니 정말 유나크 등급의 옷이
서리에게 입혀져 있었다.

-서리바람이 스며있는 옷

『유니크』

민첩 +15

저항 +5

건강 +5

고유 스킬: 신속

효과: 사용시 10초간 이동속도가 40% 상승한다.

설명: 【자세히 보기】

서리는 더이상 말하지 않았다.
정확히 서리가 느끼는건 갑자기 강해졌다는
부담감과 현실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내가 이런 걸 받아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건 다했다."

"고맙다."

"그리고 그대는 충분히 이걸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그걸 받은게 자신이라는 자신감은 충분히
가져도 된다. 가라, 충분히 날뛰어라."

"알았다."

서리는 망설임없이 포탈 안으로 들어갔다.
더이상 얻을게 없었으니 미련은 없었다.
서리가 포탈 너머로 사라지자 엘리자베스는
작게 중얼거렸다.

"알았다,고맙다 외엔 다른 말은 없는거냐...멍청한 놈."

어느새 엘리자베스 옆에 다가온 빌헬름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마음에 드셨습니까?"

"마음에 들었다만."

"그게 아니옵고, 짝으로 마음에-"

"아니다!"

빌헬름의 말에 엘리자베스의 얼굴이
붉어졌다. 빌헬름은 그런 엘리자베스의
반응이 의아한지 다시 물었다.

"분명 ''''''''젠장, 얼굴이 내 취향이구나.''''''''
라고 하시지 않았는지요?"

"큭...언제 그런 소리를!
젠장, 으아아아!!!"

빌헬름은 아빠미소를 지으며
발광을 하는 엘리자베스를 바라보았다.

"약 1주정도만에...대륙에 다시 온건가."

포탈에 발을 딛자 건너편의 풍경이
보였다. 건물 사이로 보이는 높은 탑.
''''''''천공 기사단''''''''의 건물이였다.

"골목길이였나."

골목길 사이로 수많은 유저들이
북적이고 있는게 보였다. 전부 레이드를 하기 위해
모인 유저들이였다.

【여기가 주인이 살던 곳인가?】

샤를이 전음으로 서리에게 말을 전했다.

"그래."

서리의 손끝에서 검은 액체가 흘러나오더니
이내 샤를의 모습으로 변했다.

"나도 구경해보고 싶다."

"그래라."

딱히 별 상관을 없을 것 같아
가볍게 허락한 서리는 골목길을 나섰다.
인파가 많아 아무도 서리와 샤를을 신경쓰지 않았다.

"인파가 많아서 잘 안보일거다."

"괜찮다, 나는 이걸 구경하는 것도 좋다."

서리는 친구들에게 알리기 위해
메세지를 보냈다.

-서리: 나왔다.

-카이: 시간 다 됐어. 서둘러.

-하루: 30분밖에 안 남았다고? 셍각이 있는 거야?

-카이: 서리도 이유가 있겠지.

-루아: 그래, 서리도 이유가 있을거야.

-서리: 일단 얼른 갈게.

서리는 천공 기사단의 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천공 기사단의 앞은 조금 한산했다.
그대로 들어가려던 서리의 발걸음이 잠시 멈췄다.

"아, 너 다시 들어갈 생각 없지?"

"주인이 들어가라고 하면 들어가겠다."

"...따라와."

그리고 다시 발걸음을 돌려 잡화상점으로 향했다.
잡화상점을로 들어가자 인상이 후덕한 상인이
반겼다. 서리는 상인에게 다가가 망토를 주문했다.

"여기 망토하나만 부탁하지."

"어떤 걸로 드릴깝쇼?"

"질기고 튼튼한걸로."

"넵!"

상인이 안으로 들어가자 샤를은
서리에게 물었다.

"망토는 왜 사는거냐, 주인."

"오해의 소지를 줄이려 그런다."

"망토 여기있습니다!"

"고맙다."

대금을 지불하고 샤를에게 망토를 씌우자
샤를의 얼굴은 가려져서 잘 안보이게 되었다.

"좋아,이 상태로 불꽃을 둘러봐라."

현재 샤를은 엘리자베스가 마련한
칠흑의 기사 갑옷 세트를 착용한 상태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지만 서리와
얼굴이 똑같아 오해하는 소지는 사라졌을 것이다.

"다 된건가, 주인?"

샤를의 여성미는 온데간데 없고,
검은 불꽃을 두른 수수께끼의 사람이
서 있을 뿐이였다. 또한, 로브 안에는
빨간 동공만이 존재했다.

"좋아, 하지만 지금은 불꽃을 없애."

검은 불꽃을 제거하고 서리와 샤를은
다시 천공 기사단 길드로 향했다.
천공 기사단 안으로 들어가자 이벤트에
참여하는 인원들로 북적였다.

"일단 들어가 있어라."

샤를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금세 검게 변해 서리의 몸안으로 들어갔다.

"서리!"

서리의 이름을 부르는 외침에 고개를 돌리자
카이가 좀 떨어진 곳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인파를 헤치고 서리가 카이에게 가자
카이는 따라오라며 발걸음을 옮겼다.

"애들은 이벤트 필드에 가있어.
우리도 얼른 가자."

카이와 서리가 포탈 안으로 들어가자
넓은 풍경이 펼쳐졌다.

"우와...여기가 이벤트 필드구나..."

넓은 공간에 펼쳐져 있는 초원, 광활한 숲
맑은 하늘 아래 늘어서 있는 천막과
군사, 유저. 충분히 사람을 감탄하게 할 수 있었다.

"이번 고블린 현상에 참여하는 모험가인가?"

구경하고 있는 카이와 서리의 앞에
갑옷을 입은 기사가 다가왔다.

"네."

"지원을 할텐가 아니면 같이 방어를 할텐가."

카이는 서리를 잠시 바라보았다.
서리가 고개를 끄덕이자 카이도 같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힘차게 대답했다.

"방어하겠습니다!"

"그럼 양쪽의 끝 중 하나로 가게."

기사는 말을 끝내고 포탈에서 몇걸음 떨어진
천막 앞 의자에 앉았다.

"얼른 가자, 애들은 오른쪽 끝에 있어."

카이와 서리는 오른쪽 끝으로 뛰어갔다.
오른쪽 끝에도 많은 유저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여기야!"

하루와 루아를 찾아 카이는 서리와 함께
합류했다.

"너 어디에 있던 거야?"

"글쎄..."

"뭐, 됐고. 소식이 하나있어."

"뭔데."

서리가 묻자 하루는 에헴!하며
설명을 시작했다.

"내가 말했던 배틀메이지.
배틀메이지는 마력으로 무기를 구현해
전선에서 싸우는 직업이였어."

"그래."

"하지만 꼭 전선에서 싸워야할까?"

"뭐?"

의아해하는 서리에게 하루는 허공에
손을 휘둘렀다. 그러자, 허공에 창이 생기더니
바닥에 박혔다.

"지금은 사람이 많아서 재대로 못 보여주지만
이런 식으로 뒤에서 무기만 날리면 돼지!"

"하긴.."

배틀메이지의 인식은 전선에서 무기를 소환해
싸우는 직업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하루의 말처럼 싸운다면
마법사인데 금방 안죽는 폭격기가 되는 것이다.

【이벤트 시작까지 5분 남았습니다!】

그때, 모든 유저들의 귀에 알림이 울리자,
모든 유저들이 전투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자, 시간이 없으니 우리도 서둘러 진형을 짜보자."

카이가 진형을 짜자고 말하자
하루는 별 것 아니라는 듯 금방 말했다.

"일단 나와 루아가 앞에 서고, 서리가 중간,
하루가 후미가 가장 적당하겠어."

"그렇게 금방 정해도 돼?"

"어차피 달라진게 별로 없잖아."

"그건 그렇네..."

그때, 서리가 끼어들었다.

"아, 난 최전선에서 싸우겠어."

서리의 발언에 전부 놀라 서리를 바라보았다.
서리는 그런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난 스킬을 쓰지 않고도 랭커를 이길 수 있는 상태다."

"무슨.."

"거짓말도 적당히해."

"아무리 좋은 직업이라도 그건 아니지..."

모두가 속삭이며 서리를 말릴 때 누군가
서리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여어, 방금 뭐라고?"

고개를 돌려보니 아시아의 랭킹 2위,
태백이였다.

"태...태백!"

지금까지 서리의 일행만 눈치를 채지 못한 듯
현재 태백의 주위에는 다가가지 못한 유저들이
태백을 보고 있었다.

"랭커를 스킬을 쓰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고?"

엄청난 거구의 손이 서리의 어깨를 잡았다.
서리는 태백을 쳐다보더니 고민하지 않고 대답했다.

"그래."

태백, 그는 거대한 대검을 이용해
적을 쓸어버리는 전사로 별명이 ''''''''탱크''''''''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꽤 많은 유저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게임 안에서는 태백에게서
흘러나오는 기세로 인해 어느 유저들이나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하하하하하! 대단한 친구로군!
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지!"

태백은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리며
창을 열었다.

"친구추가?"

태백은 손을 내리며 서리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제안을 했다.

"내기를 하지."

"내기?"

"별것 아니다. 이번 고블린 레이드에서 점수를
더 높게 내는 사람이 이기는 거다."

"내가 이기면?"

서리의 말에 태백은 살짝 눈을 크게 뜨더니
턱을 쓰다듬으며 고민했다. 말은 내기였지만
이길거라고 확신한 모양이였다.

"내가 들어줄 수 있는 한에서 부탁을 한가지 들어주지!"

서리는 잠시 침묵하더니 대답했다.

"좋아."

태백은 기분좋은 표정을 하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폭탄 발언을 했다.

"내가 이기면 우리 길드에 들어와다오."

순식간에 주위 사람들의 눈빛이 변했다.
태산. 태백이 만든 길드의 이름이다.
아직 중형규모의 길드이지만 랭킹 2위의
힘을 입어 엄청난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길드였다. 미래 대형 길드의 스카우트를 받는 것이다.

"좋아."

서리는 망설임없이 대답했다.

"시원시원하군, 좋다,좋아! 남자는 역시 이래야지!
그럼 기대하지!"

태백은 다시 호탕하게 웃더니 어디론가
가버렸다. 태백이 멀리 떨어지자
모두가 물었다.

"서리, 네가 길드를 들어가면 파티는 어쩌게?"

"맞아, 아무리 그래도 친구를 버리냐?"

서리는 별반응 없이 무심히 대답했다.

"그럴 생각없어."

"뭐?"

"어차피 이긴다."

모두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침묵했다.
그때, 전부 공지의 알림소리를 들었다.

-여러분, 이제 앞으로 1분 남았습니다!
그와 함께 맨 처음 깜짝 이벤트의 결과를
발표합니다! 카운트다운에 맞춰 결과를
들려드릴테니 기대하세요! 참, 보상은
메세지함으로 들어갈겁니다!

"슬슬 시작이네."

모든 유저들이 살기를 피워올렸다.
레이드 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과거의 일이다.
유저들은 현재에 집중했다.
어느새 모인 군사들이 투지를 발산했다.
그들이 창과 검, 방패를 들자 강철의 벽이 나타났다.
이윽고, 모든 유저들의 머릿 속에 목소리가 들렸다.

【싸워라,】

미성의 목소리가 유저들의 머릿속을 메웠다.

【투쟁하라,】

여자, 남자, 노인, 어린아이,
여러사람의 목소리가 한곳에 겹쳐
울려퍼졌다.

【누구와?】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우리의 앞길을 막는 적들을!】

모든 유저들의 투지를 고양시켰다.

【죽여라!】

마법사들은 마법을 영창했다.

【빼앗아라!】

그와 동시에 서리 일행이 처음 만났던
기사가 검을 들어올렸다.

"전군."

【이곳은 모든 것이 가능한 세계이니!】

"돌격하라!"

"와아아아아아아아!!!!!!!!!!!!!!!!"

말이 끝남과 동시에 강철의 파도가
넘실거렸다. 그와 동시에 맞은편의 숲속에서는
초록색, 노란색의 파도가 밀려왔다.

"캬아아아악!!!!!!"

"죽여라아!!!!!!!!!!!!"

"크롸로라로롸!!!!!!!"

마법사들의 마법이 발사되고,
고블린들의 화염구가 날아오고,
병사의 창이 고블린의 배를 꿰뚫었으며,
고블린의 활이 병사의 안구를 관통했다.

-겨울서리 Lv20

경험치:0/3327680

칭호:【최초의 검사】

직업:얼음대제

가디언:샤를(도플갱어)

상태:이상 없음

스킬:【불굴】, 【투지】【더보기】

장비: 평범한 철검
가죽갑옷
가죽보호대(팔)
가죽보호대(다리)
이름없는 아쳐의 목걸이(목걸이)
워리어의 반지(반지)

재능:굳게 닫힌 문

스테이터스:근력 49.55 건강:30.55 지능:31.50
마력 49.50 저항:30.50 민첩:68.50
재능(정신계 면역)

0
이번 화 신고 2019-02-25 12:39 | 조회 : 1,168 목록
작가의 말
Deemo:Hans

솔직히 서리가 너무 쌔진 감이 있습니다만 신을 잡는게 목표인데 이정도는 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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