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수련


10화-수련

"관심없다, 내려가라."

가볍게 한숨을 쉬며 눈을 돌리니 엘리자베스는 재미없다는 듯
서리의 몸 위에서 내려왔다.

"정말이지, 재미없는 남자로구나.
하겠다고 했으면 정말 할 용의도 있었다만."

"정말 넌 준비가 되었나?"

"무슨 소리느냐?"

엘리자베스의 의문에 서리는 대답했다.

"실제로는 너도 긴장한것 아니냐고 물었다."

엘리자베스는 잠시 멈칫 하더니 이내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무...무슨 소리냐?! 이 몸은 마왕이다!
이미 남정네들 것 따윈 수도없이 보았다고?!
이...이몸이 처녀라니 그런 말도 안돼는 소리를!!"

서리는 당황한 엘리자베스를 지켜보다 한숨을 쉬고 화제를 돌렸다.

"하아...그보다 여기를 어떻게 나갈 수 있나?"

서리의 말에 엘리자베스는 헛기침을 하고 평온을 되찾았다.

"흠흠! 일단 나갈 수야 있다. 다만, 여기서 네가 좀더 강해진 후에 나갈 거다."

"그게 어느 정도지?"

"일단 우리 기준으로는 20레벨정도 되면 보내줄 생각이다."

"많은데."

"걱정마라,꼼수가 있으니."

엘리자베스는 서리를 가리켰다.

"지금 너의 버프목록을 봐라."

엘리자베스가 시킨대로 버프목록을 보자
목록에는 신규지역 특권이 써져있었다.

"신규지역 특권, 드랍률 2배, 얻을 수 있는 모든 경험치 제곱?"

"그래, 이곳에서는 신규 필드나 던전을 발견하면 최초 발견자에게는
3일간 버프가 주어지지.던전 같은 건 첫 몹을 잡을 시 그 몹에서 나올수있는
최고의 보상이 나오는 정도? 그리고 지금 이곳은 필드취급을 받는다.
이럴 경우 그곳의 중요성등을 따져 2배나 3배,4배이 나오는데
이건 얻어 걸렸군."

"하지만 4배이라도 한계가 있을텐데."

"현재 너의 경험치 달성량은 51200,
평범한 퀘스트 경험치는 약 3000정도다.
여기서 너의 레벨과 능력을 고려해 퀘스트를 줄거다.
우리는 npc라 그게 가능하지.
즉, 경험치를 최대로 얻을 수 있는 퀘스트+
부가수입에다 경험치가 뻥튀기 되는거다!"

서리는 곰곰히 계산을 해보았다.

'11레벨 51200, 12레벨 102400, 13레벨 204800, 14레벨 409600...
여기서 최대를 5000으로 잡고 4배를 생각해보면
이만....레벨에 따라 결정된다니 더욱 늘어날 것이다..'

"좋아, 그럼 바로 시작하자."

"이제 막 훈련을 끝냈는데 괜찮겠느냐?"

"시간이 없다."

"시간 없는건 이쪽도 마찬가지다.좋다,그럼 적당히
북쪽으로 가면 워베어가 있다. 매우 흉포해서 전쟁용으로
쓰이기도 하지. 한 10마리만 잡고 오도록 해라.
시간은 무제한이다."

-띠링

서리의 앞으로 퀘스트창이 띄워졌다.

퀘스트

워베어를 사냥하라!

마왕 엘리자베스가 워베어 10마리 퇴치를 의뢰했다.
워베어는 매우 강하고 흉폭하니 조심하도록 하자.

장소:그린베디아 숲

보상:24000경험치,『스킬:투지』

진행도:0/10

"무슨...."

엘리자베스가 빙긋 웃었다.

"네놈이라면 할 수 있을 것이다.
워베어는 강하지만 약점도 있으니 잘 찾아보거라.
그리고...얼른 출발하는게 좋을 거다.
시간이 부족할테니."

서리는 방 안에 거치대에 놓여 있던 검을 집어들었다.

"아,레벨 20이 되면 검 한자루를 선물로 주마."

엘리자베스가 서리의 검을 흘끗 보더니 툭 말했다.

"고맙다."

"자,그럼 이동시켜주마."

"...?걸어가는게.."

엘리자베스가 한숨을 쉬며 서리를 한심하게 쳐다봤다.

"그 거리를 언제 걸어갈테냐.
가는데 2일은 걸릴거다.그러니 얼른 보내주마."

-우우웅

서리의 발 밑에서 푸른 빛이 뿜어져 나왔다.
앞이 흐려져 갈 때 엘리자베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머니에 선물 하나 넣어두었다! 유용하게 쓰거라!"

-핏

그리고 서리는 새로운 풍경을 보았다.
울창하고 깊고도 깊은 아름다운 숲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잠시 상념에 젖은 서리는 머리를 흔들고
주머니를 뒤저 손에 걸린 무언가를 꺼냈다.

"..?"

삼일단약

【유니크】

3일동안 모든 스텟을 2배로 만들어준다.

"또 엄청난거군..."

아마 이걸 먹으면 분명히 랭킹 1위일 것이다.
현재 기본 스텟의 평균은 14 두배면 28이다.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거다.

-오독

서리는 단약을 즉시 입안에 넣고 씹었다.
상큼한 향이 입안에 퍼져나갔다.

'콜라향...'

그리고 서리는 스텟창을 열어보았다.

-겨울서리 Lv10

경험치:400/51200

칭호:【최초의 검사】

직업:얼음대제

가디언:없음(귀속'알')

상태:이상 없음

스킬:【불굴】

장비: 평범한 철검
가죽갑옷
가죽보호대(팔)
가죽보호대(다리)
이름없는 아쳐의 목걸이(목걸이)
워리어의 반지(반지)

재능:굳게 닫힌 문

스테이터스:근력:31.00(3일) 건강:29.00(3일) 지능:29.00(3일)
마력:29.00(3일) 저항:27.00(3일) 민첩:31.00(3일)
재능(정신계 면역)

"엄청나군..."

서리는 가볍게 몸을 풀어주었다.

'몸이 매우 가벼워졌다...'

지금은 가벼워서 좋지만 다시 돌아왔을 때 적응하기 힘들다고 생각한 서리는
천천히 숲 안으로 들어갔다.

"워베어라면...곰이니까 역시 동굴이겠지..."

동굴이 있는 곳은 대부분 산이나 강가 정도다.
서리는 즉시 강을 찾아보았다.

"안 보이는군..."

한참동안 숲을 걸어다녔지만 워베어는 커녕 토끼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서리는 머리를 긁적이다가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
서리는 등을 나무에 기대고 눈을 감았다.

-솨아아아

바람에 흔들이는 나무의 파도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평화로운 숲이였다.

-바스락

풀숲이 작게 흔들리는 소리에 서리는 눈을 번쩍뜨고 검을 잡았다.

"으앗!"

작은 아이의 비명이 들려왔다.

"꼬마...?"

풀숲에 있던 것의 정체는 바구니를 든 작은 꼬마아이였다.
서리는 자세를 풀고 꼬마에게 다가갔다.

"넌 왜 여기있나."

꼬마아이는 살짝 겁을 먹은듯 움츠러들었다.
서리는 살짝 아이를 바라보다 자리에 풀썩 앉아 턱을 괴었다.

"왜 여기있나."

목소리를 살짝 풀고 말하자 아이는 더듬더듬 이야기를 했다.

"앉아 있는게...예뻐서..."

"예뻐....?"

앉아있는 걸 봤어도, 멋있는게 아니라 예쁘다니..
머리카락 때문에 그런가.뭐, 애들이란.

"너 혹시 워베어가 어딨는지 아나."

아이는 워베어라는 말에 놀랐다.

"네에-?! 워베어요?!"

그러고선 몸을 움츠리곤 주위를 둘러보았다.

"워베어는 왜요...?"

자기 딴에는 속삭인다고 속삭였지만
다 들리는 수준이라 아이가 내심 귀여워진 서리는 흔쾌히 대답했다.

"잡으려고."

아이는 그말에 또 놀라더니 또다시 몸을 움츠렸다.

"오빠...워베어는 위험한거 알죠..?"

"안다.얼른 알려줘."

아이는 고민하더니 위치를 알려주었다.

"워베어는 코가 예민해요.그리고 청각도 좋고요...
앞발도 무지하게 커요!그리고...음...
저쪽으로 가면 강가가 나오는데 가금 워베어들이 물을 마시러 와요!"

서리는 듣다가 멈칫했다.

"꼬마야."

"네?"

"다시말해봐."

"강가에 물을 마시러 오는거요?"

"그거 말고."

"앞발?"

"아니."

"청각요...?"

"그래,그거.너 아까 크게 소리질렀는데 위험한거 아니냐."

서리에 말에 아이는 '아'하더니 얼굴이 새파래졌다.
그리고 나온 복선을 회수하듯 땅이 진동했다.

"역시 바로 이렇게 나오는 건가."

서리가 자세를 잡고 주위를 경계했다.
그리고 잠시 진동이 멎더니, 옆에서 집채만한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크아아아아!!!!!!!!!"

"크네."

【워베어 Lv.25】

이놈이 바로 엘리자베스가 의뢰한 사냥감, 워베어일 것이다.
거대한 몸크기, 사람 얼굴보다 큰 발바닥, 날카롭고 거대한 이빨로부터 나오는
풍채는 처음 보는 이일지라도 그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게 만드는 위압감을 주었다.

"어..어?!어어어...."

옆에서 꼬마애는 말도 하지 못한채 어버버거리고 있었다.
비명을 안 질러 준것만해도 다행이다.

"꼬마야."

"으으...."

꼬마애를 불렀지만 패닉으로 인해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이에게
서리는 작지만 단호하고 강하게 아이를 다시 불렀다.

"꼬마!"

"아,네?!네!"

그제서야 꼬마는 정신을 차리고 서리를 바라보았다.
서리는 워베어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꼬마에게 말했다.

"지금 워베어는 우리를 살피고 있다.
네가 도망가면 바로 덤벼들거다."

"그럼...!"

"그리고 난 네가 도망가는게 더 편히 싸울 수 있다."

"....알았어요.."

꼬마는 체념한 듯 고개를 숙였다.

"셋세면 달려라."

"하나."

"둘.."

"셋...!"

-파앗

꼬마아이가 그와 동시에 땅을 박차고 달리자,
워베어는 포효를 내뿜으며 철퇴같은 앞발을 서리를 향해 휘둘렀다.
서리는 뒤로 회피하며 중얼거렸다.

"어차피 저런 꼬마애 죽든말든 게임 속이니까 상관없었지만..."

'엘리자베스의 말을 듣고,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서 조금은 생명이라고..'

서리는 뒷말을 꾹 속으로 삼켰다.
그리고 착지하자마자 워베어에게 달려들었다.

'알 바인가.'

"빙괴!"

서리의 머리 주변에서 생겨난 얼음송곳이 워베어를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얼음송곳은 워베어의 어깨에 박혔다.

"크오오오!!!!!!"

워베어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다시 한번 발을 휘둘렀다.

-후웅!

거대한 앞발이 서리의 머리카락을 훑고 지나갔다.
서리는 즉시 또 하나의 스킬을 발동시켰다.

"빙하대지!"

-쫘자자자작!

서리의 발밑에서부터 얼음빙판이 깔렸다.
워베어는 서리를 향해 계속 앞발을 휘두르려 했으나 빙판에 발을 헛디뎌
급히 공격을 중지하고 자세를 바로 잡았다.
그틈을 타 서리는 검을 휘둘렀다.

-촤악!

"크오오오오!!!!!!"

서리의 검에 깊에 베이자 워베어은 비명을 내뿜었다.

"빙괴!"

서리가 다시한번 빙괴를 사용해 워베어에게 날리자
이번엔 얼음송곳이 워베어의 앞발을 관통하였다.

"크으으으....."

그제서야 워베어는 무작정 앞발을 휘두르는 걸 멈추고 서리를 지긋이 바라봤다.

"그래,난 이 숲의 너의 사냥감처럼 쉬운 존재가 아니다.
너의 모든 걸 걸어라.날 죽이고 싶다면 말이다.
나도 모든 걸 걸지."

서리는 다시 한번 워베어를 향해 빙괴를 날렸다.
워베어는 빙판 때문에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빙괴를 맞았다.
그리고 낮게 으르렁거리더니 두발을 크게 들었다.

-콰앙!

워베어의 두발이 빙판을 깨부쉈다.
그리고 뒷발을 앞발있는 쪽으로 옮겼다.

"빙괴!"

다시한번 빙괴를 날리자 이번엔 복부에 빙괴가 박혔다.

"크으으으..오오오오오!!!!"

다시 한번 앞발을 내려찍자 빙판이 깨지면서 워베어가 지탱할수 있는 땅이 드러났다.
그러자 서리는 빙하대지를 해제했다.

"선빵은 날렸다. 와라."

"크아아아아!!!!!"

워베어는 포효를 내뿜으며 돌진하였다.
이번엔 앞발을 휘두르지 않았다. 다만, 무식하게 돌진만 했다.

"과연.."

-쿵쿵쿵쿵!!!!!

워베어가 서리의 지근거리에 가까워 졌을때 서리는 웝[어의 머리위로 도약했다.
그리고 워베어의 머리에 검을 꽂았다가 한바퀴돌며 다시 검을 빼어 워베어에게서
멀어졌다.

"크으으..."

돌진을 멈춘 워베어가 서리를 돌아보자 워베어의 머리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서리는 볼 수 있었다.

"안오나."

서리가 손가락을 들어 까닥거리자 워베어는 다시 돌진했다.
서리는 다시 한번 기다렸다.

"크오오오!!!!!"

그리고 워베어는 앞발로 공중을 휘둘렀다.
그러나 거기엔 서리는 없었다. 워베어는 옆구리에서 피가 솟구치는걸 느낄 수 있었다.
서리는 다시 워베어의 뒤에서 워베어를 바라봤다.

"이게 심리전이라는 거다."

"크아아아!!!!!"

지금까지 들은 것중 가장 큰 포효를 터뜨리며
워베어는 다시 한번 달려들었다.
서리는 또다시 기다렸다. 이번엔 워베어가 몸을 일으키며 두 발을
밑에서 위로 휘둘렀다. 또 서리는 없었다.

-푸욱

워베어의 복부에 검이 틀어박혔다.

"점점 느려진다. 좀 더 전력을....!!"

서리는 검을 빼내려 했지만 검이 빠지지 않았다.
순간의 경직, 워베어는 그 순간을 노리고 앞발을 휘둘렀다.

"당한...!"

하지만 대상은 서리가 아니였다.

-콰앙!

-채앵!!

부숴진 것은 서리의 검이였다.
워베어는 서리의 공격이 주로 검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을 깨닫고
검을 파괴한 것이다.

"이번엔 내가 당했군.."

워베어는 마지막공격으로 앞발을 다시 휘둘렀다.
서리는 앞발을 간단히 피하며 워베어 가까이 접근해 워베어의
심장부근에 손을 대었다.

"공격수단은 많다."

-푸욱

서리가 빙괴를 발동시키자 빙괴가 워베어의 심장을 뚫었다.

"크아아아아...!"

워베어는 앞발을 무차별적으로 휘둘렀다.
그리고 지쳤는지 앞발을 내려놓았다.

"내 승리다."

워베어는 낮지 않지만 길게 슬픈 목소리로 마지막 목소리를 내었다.

"우오오오오...."

워베어의 울음소리가 숲 전체에 울려퍼졌다.
그리고 워베어는 쓰러졌다.

-쿠웅

『8000 경험치 획득!』

그와 동시에 경험치가 들어왔다.

'8000이면 경험치가 2000이였다는 건가.'

서리는 워베어에게 다가가 떨어진게 있는지 살펴보았다.

【워베어의 가죽X2】

【워베어의 심장X1】

"이게 다인가."

서리는 아이템들을 그대로 두었다.
챙겨두고야 싶었지만 가방도 없고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 워베어의 심장을 살펴보았다.

【워베어의 심장】

【레어】

숲의 제왕 워베어의 심장이다.
워베어의 심장은 그의 걸맞게 복용자에게 활력을 준다.
아직 새끼이지만 그래도 강력하다.

건강+1.00 근력+1.00

"좋군."

서리는 망설임없이 심장을 베어 물었다.

-우적


-겨울서리 Lv10

경험치:8400/51200

칭호:【최초의 검사】

직업:얼음대제

가디언:없음(귀속'알')

상태:이상 없음

스킬:【불굴】

장비: 평범한 철검
가죽갑옷
가죽보호대(팔)
가죽보호대(다리)
이름없는 아쳐의 목걸이(목걸이)
워리어의 반지(반지)

재능:굳게 닫힌 문

스테이터스:근력:32.00(3일) 건강:30.00(3일) 지능:29.00(3일)
마력:29.00(3일) 저항:27.00(3일) 민첩:31.00(3일)
재능(정신계 면역)

"오빠!!"

뒤에서 들려온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꼬마애가 남자 몇명과 함께 달려오고 있었다.

"도와주러 왔어....!"

꼬마애는 달려오다 서리를 보고 멈춰섰다.
그리고 뒤따라 남자들이 멈춰섰다.

"이미 끝났네..?"

꼬마애가 당황하며 중얼거리자 남자들은 수군거렸다.

"워베어를 잡았다고?"

"저거 봐, 검도 없어."

"엄청난 강자일지도 몰라."

'아, 검은 싸우다 부숴진거지만.'

굳이 오해를 풀 필요가 없는 서리는 잠시 기다렸다.
잠시 후, 남자들이 서리에게 다가왔다.

"우리 클로에를 구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딱히."

꼬마애 이름이 클로에였군.

"혹시 시간이 되시면 저희 마을에 오실 수 있으신가요?
감사의 선물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사양않고."

서리는 무기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제안을 흔쾌히 승낙했다.

"따라 오시죠."

남자들과 클로에를 따라가니 작은 마을이 나왔다.
20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사는 촌락이였다.

"이런 곳에도 마을이 있군."

"네, 아마 저희가 유일 할 겁니다."

남자들을 따라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니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공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 농사를 짓는 남자들, 밥을 짓는 여인들.
위기가 처해있다는 세계와 동떨어진 광경이였다.

"다 왔습니다."

도착한 곳은 마을에서 제일 좋아보이는 집이였다.
말이 제일 좋은 집이지 다른 집들에 비해 나무가 깔끔하고
좀 큰 집이였다.

"촌장님, 저 드로센입니다. 들어가겠습니다."

"아, 들어오게."

드로센이라는 남자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보니
온화해 보이는 인상의 남자가 의자에 앉아있었다.

"클로에를 구해주신 모험가 분이십니다."

촌장은 그 말에 서리를 매우 반가워 했다.

"클로에를 구해주시다니 정말 고맙소!"

촌장은 서리에게 다가와 서리의 손을 덥썩 붙잡았다.

"정말...정말 고맙소..!"

'...이 위화감은...뭐지...'

서리가 고민하는 사이 촌장은 서리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권유했다.
서리가 자리에 앉자, 촌장도 의자에 앉았다.

"저희 클로에를 구해주신 것, 정말 감사합니다."

'아, 이건가.'

촌장은 자신을 칭찬하며 자신의 기분이 좋아지길 바라고 있다.
아마 이 뒤에 본격적인 본론이 나오겠지.
계산적인 자다.이런 곳에 이런 사람이 있을 줄이야.

"은혜를 입은 분께 말씀드리기 좀 그렇지만..."

"내용을 들어보지."

촌장은 서리의 말에 눈을 살짝 뜨더니 고개를 깊숙히 숙였다.

"염치없지만...부탁드리겠습니다. 부디 워베어의 왕을 잡아주십시오."

-띠링!

퀘스트의 알림창이 울렸다.

촌장의 부탁

워베어의 왕이 마을의 가축을 잡아가고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
워베어의 왕을 잡아 마을을 평화롭게 해주자.

보상:3000경험치,20G

"적군..."

"예..?"

"보상이 적어."

"죄송하지만 이게 저희 마을에서 드릴 수 있는게 다입니다;;"

촌장은 곤란한 듯 서리에게 부탁했다.

"워베어의 부산물, 그걸 팔면 20G쯤은 가뿐한 금액이 나오겠지."

"그것이..."

"당신은 계산이 빠른 자다. 당연히 알고 있겠지.
워베어가 너무 커서 들고 가지도 못할 것
조금 무리해서 돈을 주면 더 큰 보상이 들어오니까."

"..."

촌장은 말이 없어졌다.
대신 그의 침묵이 모든걸 말해주고 있었다.

"5배...5배를 드리겠습니다.."

촌장의 입에서 말이 힘겹게 흘러나왔다.
현재 내가 갑이다. 더 달라고 해도 괜찮지만...

"검."

"예..?"

"검도 줘, 부러졌어."

"예....예!"

촌장은 서둘러 검을 가지고 돌아왔다.

"저희 마을에서 최고인 대장장이가 만든 검입니다."

'훨씬 낫군..'

촌장은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그럼 간다."

"예...!"

마을을 나서며 서리는 생각했다.

'그나저나 잘도 의뢰를 맡겼군, 못 잡을거라곤 생각 못 한건가.'

서리는 워베어부터 찾았다.
왕이라면 강할테니 레벨업이라도 해두는게 나았다.
8마리정도 더 잡으면 레벨업이였다.

"남은 한마리는 왕인가.딱 좋군."

0
이번 화 신고 2019-01-04 12:34 | 조회 : 1,237 목록
작가의 말
Deemo:Hans

후우...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