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마왕

9화-마왕

"크으읏..!"

서리는 현재 실시간으로 어디론가 떨어지고 있었다.

'바람이 강하다...!'

밑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
눈은 뜨여지지도 않았다.

"끝인가...?"

서리의 눈에 강한 빛이 비추어 졌다.
이윽고,서리가 빛안으로 들어서자,
세계가 펼쳐졌다.

"....이건 뭐냐."

넓게 펼쳐진 푸른 숲과 그 가운데 새워져 있는 백색 성
지금까지 봐왔던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다웠다.

"....멈춰줄 사람도 없나..."

서리는 현재 수직낙하중이다.
아무리 죽지 않아도 이대로 떨어지면
머리가 부서질 것이다.

'그러면 이도저도 못하겠군.
팔과 다리를 희생한다.'

땅바닥에 닿기 전, 서리는 팔과 다리를 뻗었다.

'팔과 다리로만 끝났으면.'

그리고 그 자리에서 멈췄다.
서리의 몸은 공중에 떠 있었다.

'...?'

서리가 의아해 할때,
누군가 걸어 왔다.

-또각또각

서리가 고개를 들고 보니 한 여자가 걸어오고 있었다.
나이는 서리와 비슷한 정도.
매혹적인 붉은 머릿결에,남자를 유혹할만한 눈,
갸름한 얼굴형에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가슴,
잘 잡힌 몸매가 이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었다.

"예쁘네."

"그런 말은 하도 많이 들어봐서 별 감흥은 없지만,
고맙구나."

여자는 천천히 걸어와 서리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네가 그 아이인가?"

서리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피 쏠려."

여자는 눈을 살짝 뜨더니 이내 웃으며 손짓했다.

"그래,미안하구나."

여자의 손짓에 서리의 몸이 일으켜졌다.
여자는 팔짱을 끼며 서운한 듯 말했다.

"너무 무뚝뚝하구나,친구들과 있을 때는 즐겁게
이야기하더니.낯을 너무 많이 가리는 것 아니냐?"

서리는 옷가짐을 정돈하며 대답했다.

"'예전'을 연기했을 뿐이야,바뀌어 버리면 어색해하니까."

"그래,어련하겠구나."

여자는 휙 돌아섰다.

"따라와라,설명할게 많구나."

'...?'

서리는 여자의 뒤를 따라갔다.
따라가는 동안 여러사람들을 만났다.
전부 여자에게 공손하게 인사하고 지나갔다.

'그러고 보니...전부 뿔이 달려있다..'

아까 푸른 남자도 그렇고,전부 뿔이 달려있다.
마족인가?

'일단 보류'

생각하고 있자니,어느덧 커다란 문 앞에 도착했다.

"열려라."

여자가 한번 말하자, 문은 육중한 소리를 내며 천천히 열렸다.

"들어오거라."

문 안쪽은 칠흑같은 어둠만 존재했다.
여자는 거리낌 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서리는 주저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기기기기기....쿵!

서리가 안으로 들어가자 문이 닫혔다.
그리고 손뼉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서리의 앞으로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홀로그램...?아니,마법인가.'

홀로그램 맞은 편에는 여자의 상반신이 보였다.

"자자,이것을 보거라."

홀로그램은 구체형태를 띄고 있었다.

"이건...대륙?"

"그렇다,바로 이 세계의 모습이다.
그리고 이것을 펼치면..."

여자가 홀로그램을 건드리자 구체가 펼쳐졌다.

"이렇게 되지."

지도에 나타난 대륙의 모습은 마치,

"천사와 악마."

여자는 그 한가운데를 가리켰다.

"이곳이, 우리가 있는 장소다."

최악의 마경이라고 이름 붙여진,
'멸망의 섬'이였다.

"....."

"...."


"..............?"

".........."

춤묵이 이어지자 여자는 살짝 당황하며 물었다.

"반응이 없지 않느냐,놀랍지 않은가?"

"반응을 해야하나."

"아니,보통은 말로 하기보단 표정에 드러나야 하는게 정상아니느냐!"

"그런가."

"후...되었다.어쨌든 이 세계는 실제로 존재한다."

서리의 눈이 살짝 가늘어 졌다.
여자는 그것을 보고 으쓱했다.

"드디어 반응을 보이는 구나."

"다음."

"알았으니 재촉하지 말거라."

여자의 손짓에 대륙 곳곳에 탑이 세워졌다.

"이것들은 바로 '천공기사단'의 길드다."

"많군."

"나라 마다 3개씩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게 무슨 상관이지?"

"이 세계를 창조한 신은 생각했다.
'동료 한명을 더 만들까...'하고
신은 원했다.나의 명령에 기계적으로
따르는 기계가 아닌 '동료'를."

여자는 다시 한번 손짓했다.
그러자 후드를 눌러쓴 사람의 실루엣이 나타났다.

"천공기사단의 단장이며 이곳은 만든 신,미르다."

서리는 혼잣말로 툭 내뱉었다.

"운영자인가..?"

그 말에 여자는 한숨을 푹 쉬었다.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말했지 않느냐.이곳은 진짜 세계라고."

"그럼 서버는 뭐지?"

"이곳을 복제해서 만든 거다.
그리고 그중 하나라도 자격을 충족시키면
미르가 나타나지."

"즉,또 다른 너가 다른곳에서도 있다는 건가."

여자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아니,나는 '하나'다."

"..?"

"이렇게 설명하면 되겠군.
모든 서버가 이곳으로 올수있다.
그리고 여기서도 모든 서버로 갈수있다."

"그래서 결론은..?"

"미르는 '동료'를 만들면 여기를 떠날거다.
그리고 신이 떠난 세계는 더이상 유지되지 않지.
세계가...멸망할거다."

"세계가 멸망하지 않게 신의 '동료'가 되지 말라고?"

여자는 고개를 저었다.

"그것도 맞지만 신을 죽여라."

서리가 의문을 표했다.

"이해가 안돼겠지만 그런 표정까진 아니지 않는가.
신을 죽이면 그 신의 힘이 너에게 귀속된다는 거다."

여자는 손뼉을 쳤다.

"이 세계가 멸망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지."

"신을 죽일수가 있나?"

여자는 '좋은 질문이다!'하며 말했다.

"그는 매우 오만하다. 때문에 자기가 죽을 수 있어도
죽일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지?"

"이곳에서 수련하는거다."

"그러면 어느정도 있어야 하지?"

"물론 우리에게 인정을 받을 때까지."

서리가 문제점을 말하려하자, 여자는 뒤이어 말했다.

"물론 여기서도 메세지를 보낼 수 있고, 경험치도 얻을 수 있다."

여자는 눈을 가늘게 뜨며 '만족할 만한 조건 아니느냐?"라고 말했다.
서리는 잠시 고민했다.


"좋아, 그리하지."

"시원시원해서 좋구나."

여자는 즐거운 듯이 말했다.
그리고 손을 내밀었다.

"난 엘리자베트 렌 다이안이다."

"성이 대대로 내려오는건가?"

"오, 알아차렸느냐. 뭐 별 대단한 것도 아니지만."

"뭐라고 부르면 되지?"

"편하게 엘리자베트라고 부르거라."

"알았다,엘리자베트."

엘리자베트는 따라 오라고 손짓했다.

"따라오거라, 네가 묵을 방을 알려주마."

엘리자베트는 어떤 방 앞에서 멈췄다.

"자, 이곳이 네가 묵을 방이다."

-끼이익

문이 열리자, 방 안의 모습이 드러났다.
넓은 방, 샹들리에, 고급진 침대, 탁상까지
웬만한 럭셔리 호텔은 저리가라였다.

"넓군."

"당연하지 않겠느냐, 이곳은 성 안에서 가장 좋은 방이다."

"그렇게 내가 중요한가?"

"물론."

-끼이익

엘리자베트는 문을 닫았다.

"잘 외워두거라, 네가 들어가지 못할 곳은 없지만
불쾌하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테니."

"알았다."

"그럼 직업을 알려주거라, 딱 맞는 스승을 소개해주마."

"얼음대제."

"흐음, 많고 많은 직업 중 그거라니."

엘리자베트는 흥미로운듯 감탄을 했다.

"직업이 좋지 않은가?"

"아니, 그 반대라고... 할 수 있지."

엘리자베트는 미묘한 듯 표정을 지었다.

"애초에 마법직은 미르한테 개기지도 못한다.
미르는 둘다 최강인데 마법사가 개겨봤자
순살이다. 몸을 단련해도 마법사의 한계란 그런거야."

"그럼 마법사라서 그런 건가?"

"아니, 둘다다."

"둘다?"

"그래, 검과 마법 둘다."

엘리자베트는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주위의 풍경이 바뀌더니 어디론가 이동되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자, 이곳이 너의 수련장이다."

서리의 눈 앞에는 넓은 운동장이 펼쳐져있었다.

"여긴?"

"네가 쓰기 딱 좋은 곳이다."

엘리자베트는 다시 한번 손가락을 튕겼다.

"여기서 기술이라도 시험해보고 있거라,
난 너의 스승을 데려오마."

그리고 엘리자베트의 모습이 사라졌다.
서리는 천천히 스테이터스 창을 열어보았다.

-겨울서리 Lv10

경험치:400/51200

칭호:【최초의 검사】

직업:얼음대제

가디언:없음(귀속'알')

상태:이상 없음

스킬:【불굴】

장비: 평범한 철검
가죽갑옷
가죽보호대(팔)
가죽보호대(다리)
이름없는 아쳐의 목걸이(목걸이)
워리어의 반지(반지)

재능:굳게 닫힌 문

스테이터스:근력 15.50 건강:14.50 지능:14.50
마력 14.50 저항:13.50 민첩:15.50
재능(정신계 면역)

"재능이 열렸다.."

서리의 재능칸이 개방되어 있었다.
재능은 '굳게 닫힌 문'이였다.
설명을 보니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은 불쌍한 자
그는 그 어떤 말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효과는 정신계 마법 면역이였다.

'시너지가 좋군.'

자신의 스킬 【불굴】과 기가 막히게 궁합이 좋았다.

'다음은...'

얼음대제

-온리 원 직업

근력 +5.00 건강 +4.00 지능 +4.00
마력 +5.00 저항 +4.00 민첩 +5.00

얼음을 다루는 얼음대제는 누구도 자신에게로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는 홀로 전장을 유린하는 늑대입니다.

-온리 원 직업 효과:냉기 저항 +100%
모든 공격에 '빙결'추가

"엄청난건....가?"

현재 비교 대상이 없어 잠시 고민하던 서리는
시스템 창을 열어 블로그에 들어가 보았다.

"찾았다."

블로그에는 Lv.10이 되어 전직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중 제일 조회수가 많은 글을 들어가 보자, 서리는 온리원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저 레어 직업 나옴!

내가 직업을 얻었는데 바로 레어직업 광전사가 됐음.
그리고 무려 스텟을 근력 +2.00 건강 +2.00 하고 나머지 스텟을 1.00씩 줌!

댓글란은 '부럽다.' , '친구해요.' 등이 대부분이였다.
만약 여기다 온리 원 직업을 얻었다고 하면 바로 비난세례가 쏟아질 것이다.
거짓말을 하냐, 등등.

서리는 스킬을 확인했다.

현재 스킬 - 가르기
- 빙괴
- 얼음칼날
- 빙하대지

'빙괴 부터.'

빙괴

액티브

소비 마력:0.5 시전시간: 2초

얼음 투사체를 만들어 발사합니다.
맞은 적은 '빙결'에 걸리며 이동속도가 느려집니다.

얼음칼날

패시브

상태이상 '빙결'이 걸려있는 적에게 추가 피해를 줍니다.

"좋은 건가...?"

마지막으로 '빙하대지'를 보니 이 스킬은 일명 '장판'스킬이였다.

빙하대지

소비마력:1분당 1.00

시전자의 반경 10미터 안에 있는 적들에게
상태이상 '빙결'을 겁니다.빙속성 공격력이 증가합니다.

"정말 얼음대제 컨셉이네."

서리는 천천히 처음에 검술 수련장에서 배운대로 검을 휘둘렀다.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니 검이나 휘두르고 있을 생각이였다.
잠시 뒤, 엘리자베스가 누군가와 함께 수련장에 나타났다.

"스킬은 연습하고 있었느냐."

"공격할 대상도 없는데 어떻게 하나."

"아, 그걸 생각 못했구나. 뭐, 어쨌든 소개하마, 니 스승이다."

어떤 할아버지가 검을 차고 엘리자베스 옆에 서 있었다.
엘리자베스는 '엣헴'하며 할아버지를 소개했다.

"이 자는 빌헬름.우리 성 최고의 검성이자 신사이지."

"과찬이십니다,폐하."

엘리자베스의 칭찬에도 빌헬름은 겸허히 고개를 숙였다.
서리도 그의 모습에 고개를 숙였다.

"잘 부탁한다."

"저야말로, 구원자를 만나게 되어 참으로 기쁘군요."

빌헬름의 주름진 입가에 미소가 피었다.

"먼저, 덤벼보십시오.스킬을 사용해서 말입니다."

"알았다."

서리는 즉시 빙하대지를 발동시키고 빙괴를 날렸다.

"빙괴!"

-드드득

서리의 오른쪽에서 얼음송곳이 생겨나더니 빌헬름을 향해 날아갔다!
빌헬름은 잠시 지켜보더니 어느새 허리춤에 있던 검을 뽑아 빙괴를 베어버렸다.

-서걱!

서리는 상관않고 빌헬름에게 검을 휘둘렀다.

"흡!"

하지만 서리의 검은 빌헬름의 검에 허무하게 막혔다.
서리는 실망하지 않았다.공격이 막혀도, 계속 공격할 따름이였다.

-챙!챙!챙!챙!

서리의 매서운 공격에도 빌헬름은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계속해서
서리의 공격을 막아내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서리의 공격이 차츰 느려질 무렵,
빌헬름의 검이 재빠르게 움직여 서리의 검을 날려보냈다.

"이제야 끝내는 건가."

"서리님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측정해야 하니까요."

"어차피 실력이 좋지도 않을테고."

"아닙니다, 이정도면 나으신 겁니다."

"내가 해야할 건 뭐지?"

빌헬름은 웃으며 간단하게 대답했다.

"체력단련 입니다."

그 말에 엘리자베스는 서리에게 한소리 했다.

"빌헬름의 체력단련은 매섭기로 유명한데 버틸 수 있을까?"

서리는 즉시 대답했다.

"그냥 한다."

"좋습니다."

빌헬름은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모래주머니...?"

"예, 다만 안에 들어 있는게 철일 뿐이지요."

빌헬름이 서리의 팔과 다리에 주머니를 채우는 순간,
서리의 팔이 훅 내려갔다.

"...?!"

"그건 특수한 주머니입니다. 말하자면...인벤토리 같은거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만..."

빌헬름이 턱수염을 쓰다듬었다.
서리는 지긋이 물어보았다.

"얼마나 들어가 있나."

"한 주머니당...30kg이려나요."

"많이도 들었군."

빌헬름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첫날이니 20바퀴정도로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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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

지친 몸을 이끌고 배정된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몸을 뉘였다.
아직도 팔다리가 욱씬거렸다.

"정말...스파르타군..."

힘겹게 손을 들어 내리그어 시스템창을 띄웠다.

-띠링

지금까지 미뤄져 있던 수많은 메세지들이 떠올랐다.
서리는 그중 강철의 메세지를 봤다.

-강철:서리씨, 어떻게 됐나요.

-강철:거기서 무엇을 얻었나요.

-강철:서리씨?

-강철:서리씨?

약 몇시간전의 메세지 이후로 강철에게서
연락이 더이상 오지 않았었다.

"끄응..."

서리는 돌려 자세를 편하게 했다.

-겨울서리:죄송합니다,강철씨
여러일이 겹치다 보니 메세지를 보낼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리고....애들한테서 연락이 많이 왔네..."

-겨울서리:미안, 정신이 없어서 연락을 못 했어.

서리가 메세지를 보내자마자 카이에게서 연락이 왔다.

-카이:야!너 몇시간동안 연락도 안돼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겨울서리:거참,미안하다고.

-카이:일단 애들이 화난 상태니까 얼른 와.

-겨울서리:미안, 나 지금은 못 갈것 같아.

-카이:왜?

-겨울서리:으음...그러니까 나갈 수 없는 곳에 있다 정도?

-카이:알았어.그럼 이따 얘기하자.

겨울서리:ㅇㅇ

카이와의 이야기를 끝내자 마침 강철에게서 메세지가 왔다.

-강철:서리씨, 어디 갔다 오셨나요?

-겨울서리:죄송합니다.연락할 경황이 없어서.

-강철:괜찮습니다.서리님도 나름 사정이 있으셨겠죠.
서리씨가 들어가고,얼마뒤에 동굴이 열리지 않아서요.

-겨울서리:그런가요?음,일단 제가 얻은 건 직업입니다.검사 직업

-강철:그런 가요?흠,아쉽게 됐지만 어쩔 수 없네요.어차피 알아도 못 받는거니.

'뭐...그냥 사람직업에 따라 랜덤으로 준 것 같은것 같지만..'

-겨울서리:다른 분들께도 말해주시겠습니까?

-강철:알겠습니다.인연이 되면 또 만나죠!

"후우..."

그 외에 다른 메세지들은 처음보는 사람들이였다.

'무시해도 되겠지..'

서리는 공식카페를 들어가 보았다.
거기에는 수많은 글들이 올라와있었다.

'아무래도 그 동굴에 관한 이야기인것 같은데..'

글을 간략히 하자면 내가 봤던 동굴이 다른 전 대륙의 던전안에 있었고,
어느 순간 동굴이 닫히고 다시 열리지 않는다는 것이였다.

그리고 현재 수많은 추측성 글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에픽직업 아니냐,무기나 장비 아니냐,같은 글들.

'조금 낮지만 맞긴하네.'

현재 서리가 조사한 바로는 지금까지 유저들이 얻은 직업등급중
가장 희귀한 직업은 에픽이다.현재 그 유저는 많은 사람들의 콜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아마 더 높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생각을 정리중이였는데,엘리자베스가 다가왔다.

"어땠느냐?"

"힘들다."

"여전하구나,그 할아범도."

"여전?"

"그렇다, 그 할아범 은퇴했었기 때문이지. 그래도 아직 현역이다.
내가 접근전으로 아직도 못이기니."

"그 빌헬름씨하고 싸우고 왔나?"

"그래."

'그런것 치곤 좀 깔끔한..'

서리가 엘리자베스의 모습을 훑어보자,
엘리자베스는 '흐응'하고 입술을 핥더니 서리를 밀쳐넘어뜨렸다.
서리는 담담히 이 행동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게 무슨 짓이지."

"내 몸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구나."

"글쎄."

"후후,아닌척해도 역시 남자는 남자로구나."

"난 싸우고 온것치곤 옷이 깔끔하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엘리자베스는 서리의 얼굴가까이 자신의 얼굴을 갖다대었다.

"다시봐도 외모는 좋구나."

"그래서,좀 내려가 줄래."

엘리자베스는 천천히 서리의 가슴팍을 손으로 쓸어 내렸다.
엘리자베스의 고혹적인 목소리가 서리의 귀에 파고들었다.

"난 네가 싫지 않다.게다가 우리를 구원해줄 사람이기도 하고.
네가 원한다면 난 거부하지 않겠다.어떠느냐?"

"정말이냐."

"난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그렇게 말하며 엘리자베스는 집게손가락으로 가슴부위의 옷을 살짝 내렸다.
그리고 서리의 위에 완전히 올라탔다.
서리와 엘리자베스의 눈이 맞았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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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2-12 18:16 | 조회 : 1,258 목록
작가의 말
Deemo:Hans

다음화 15딱지 걸까요,안걸까요.선택은 여러분 몫에..이왕이면 전 안다는게 좋습니다.(스토리엔 지장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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