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얼음대제

8화-얼음대제

"자,이제 1층 보스입니다.1층이라 강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주의해주세요."

어느덧 1층 마지막에 다다른 일행은 1층 보스방 앞에 섰다.
두껍고 단단한 문은 쉽게 열리지 않을 것 처럼 보였다.

"흣챠."

하지만 강철이 가볍게 힘을 주자 거짓말처럼 문이 열렸다.

-그그그그그

"보스입니다!"

【이름없는 스켈레톤 커멘더 Lv.8】

【스켈레톤 워리어 Lv.7 x3】

【스켈레톤 아쳐 Lv.6】

"세엘씨는 실드 쓰시고 아쳐를 바로 노려주세요.
저희는 워리어를 묶습니다."

《나를 보호할 굳건한 방패를!실드!》

"하아압!"

-카앙!

강철의 검이 워리어의 검과 부딪쳤다.

"우읏!"

순간,강철의 검이 밀렸다.

-힘이 더럽게 세잖아?이전 놈들하고 레벨도 차이가 없는데?!

강철은 힘겹게 버티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커멘더를 발견했다.

-저놈이구만,지휘만이 아니고 버프도 있었어!

강철은 소리쳤다.

"세엘님,저 커멘더를 먼저 노려주세요!"

"네!"

마침 캐스팅을 마친 세엘이 주문을 외웠다.

《적을 꿰뚫을 화살을!매직 애로우!》

-콰앙!

매직애로우가 커멘더에게 작렬했다!

-잡았나?

강철이 생각했을 때,커멘더가 일어났다.

-달그락

-젠장,안죽었잖아.

강철은 워리어의 검을 방패로 흘려내며 커멘더에게 도약했다.

-아쳐는 어디에 있냐아...

그리고 자신을 노리고 있는 아쳐를 발견한 순간,강철은 허리를 숙였다.

-피잉!

화살이 강철의 머리위를 스쳐 지나가자 강철은 서둘러
커멘더에게 검을 꽂아넣었다.

-콰직!

'한결 났군.'

강철이 커멘더를 쓰러뜨리자 워리어들의 힘이 약해진 것을 느꼈다.
그 사이 세엘의 마법이 아쳐를 관통했고,아쳐도 쓰러졌다.

"합."

서리의 검이 워리어의 늑골을 강타했고,
워리어는 검을 휘둘러 저항했지만
뒤이어 두개골에 검이 꽃혔다.

-콰직!

뒤이어 소년도 워리어를 처리했다.
그러자 경험치란이 떠오르며 경험치를 표시했다.

경험치:2160/6400

"많이 주네."

서리가 중얼거리자 강철은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보스전이니까요.경험치가 2배에다 레벨도 있으니"

'딱히 물어본건 아니지만...'

서리는 주섬주섬 떨어진 아이템들을 챙겼다.
다른 사람이 주워온 것을 더해 보니 목록은 이랬다.

이름없는 지휘관의 지휘검X1

흉골X6

워리어의 낡은 갑옷X2

이름없는 아쳐의 목걸이X1

강철은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일단 아이템의 옵션을 보죠."

다른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였고,서리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름없는 지휘관의 지휘검

『레어』

근력 + 1.00

지능 +2.50

이름없는 지휘관의 검이다.
날이 잘 서있어 잘 베일것같다.

부가옵션:【지휘】

이름없는 아쳐의 목걸이

『미들』

민첩 +1.00

강철은 고민하더니 말했다.

"제가 깜빡하고 아이템분배를 말씀드리지 않았잖습니까?"

"네."

세엘이 대답했다.

"그러니 일단 나오는 장비의 옵션을 보고 그 사람에게
우선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다만, 비율은 1:1:1:1로."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운만 따라준다면 괜찮은 장비를 얻는 것이다.

"근데 이 지휘라는건?"

소년이 묻자 강철은 지휘검의 부가옵션을 확인했다.

"이건 다른사람에게 지휘를 할시 그 사람의 행동에 추가보정이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그러자 모두 강철을 쳐다봤다.

"강철씨 가지세요.저도 갖고 싶지만 지휘타입은 아니고,
강철씨가 지휘를 잘하잖아요?"

소년이 말하자 서리도 고개를 끄덕였다.
세엘도 마찬가지.
강철은 표정을 어찌할지 몰라 어정쩡하게 받아들였다.
허리에 검을 차고 나머지 배분은 갑옷은 소년과 강철,목걸이는 나에게 들어왔다.
흉골은 세엘이 2개 나머지 1개씩 가졌다.

"전 일단 여러분들이 아이템을 2개씩 가질때까지 분배권을 포기하겠습니다."

강철은 그렇게 말했다.

"하핫,근데 좋은게 더 나오려나~"

소년이 혼잣말하듯이 말했지만 그것은 사실이 되었다.
계속해서 다른 몬스터들에게는 좋은 것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레벨 10이라..."

"앗 정말입니까?축하드립니다!서리 씨!"

강철이 그렇게 말했지만 난 고개를 저었다.

"아뇨,아직 10레벨이 되려면 남았습니다."

"아,그렇나요...?"

"네,아마 미궁 탐사 퀘스트를 마치면 레벨이 오를 것 같습니다."

강철은 눈을 빛냈다.

"정말입니까?!"

"네."

강철은 다른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여러분은 레벨이 어느 정도 됩니까?"

강철의 물음에 저마다 레벨을 말했다.
강철은 8레벨 후반대,세엘은 9레벨,소년도 8레벨 후반대

현재 나의 스테이더스는 이렇다.

-겨울서리 Lv9

경험치:24800/25600

칭호:【최초의 검사】

가디언:없음(귀속'알')

상태:이상 없음

스킬:【불굴】

장비: 평범한 철검
가죽갑옷
가죽보호대(팔)
가죽보호대(다리)
이름없는 아쳐의 목걸이(목걸이)
워리어의 반지(반지)

재능:???

스테이터스:근력 10.00 건강:10.00 지능:10.00
마력 9.00 저항:9.00 민첩:10.00
재능:??

2층의 몬스터들은 전부 경험치를 1000대씩 줘서
금방 오를 수 있었다.

"그럼 여러분,이렇게 하는게 어떨까요?"

강철의 제안에 서리나 소년,세엘 모두 귀를 기울였다.

"어차피 랭커하기로 작정한 사람들은 이미 10렙을 만들어서
동굴안으로 들어갔을 겁니다."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도 레벨을 올렸지만 서리씨가 10렙이니
서리씨도 가보고 싶을 거고요."

"뭐...그렇지."

서리는 동의했다.
강철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니 서리씨가 그 동굴안에 들어갔다 나와서
무엇이 있었는지 말해주시는 겁니다!"

"무슨..?"

동굴에 있는것은 히든 피스 말하는 것에 따라서
심각한 약점이나 다른 랭커들의 표적이 될 수 있었다.

"세세한거까지가 아니라,예를 들면 직업이였다,아님 아이템이였다,
장비였다,이런거만 말씀해주시면 됩니다.만약 우리의 직업으로
얻을 수 없으면 시간절약도 되고 간편하지 않습니까?"

저것은 물론 게시판을 보면 결과물을 추측할수 있지만
서리는 따지지 않기로 했다.

"자,그럼 어서 길드로 돌아가죠!"

강철은 활기차게 말했다.
강철일행은 미궁을 빠져나와 길드로 갔다.
길드에서 퀘스트완료보상을 받으니 Lv10을 달성할수 있었다.

"음?"

시야구석에 알림창이 떴다.

【가디언을 부르시겠습니까?】

-Yes -No

'아직은...아니야.'

서리는 No를 눌렀다.
그러자 창은 가디언 창에서 언제든지 부를 수 있다며
사라졌다.

"그럼 가죠."

"네."

모두 미궁에 도착하자 많던 사람은 어느새 거의 없어져 있었다.
아마 게시판에 무언가 올라왔을 것이다.
서리는 그렇게 기다리지 않고 미궁안에 들어갈수 있었다.
동굴이 있다는 곳으로 가보니 정말 동굴이 있었고,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많이 줄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정도면 많이 줄은것 같은데요..?"

소년과 강철이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었다.
세엘은 다른 유저들에게 묻고 있었다.

"여기 어떤걸 주는 건가요?"

"게시판 안 봤어?뭐,그냥 직업이래.검사"

세엘은 줄을 서있는 서리에게 다가왔다.

"검사래요."

"그런가요."

"..."

"..."

둘다 말이 없자 세엘은 말없이 강철일행에게 돌아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리는 동굴안으로 들어갈수 있었다.

"서리씨!무사히 나오는 겁니다!"

"직업 뭔지 알려줘야해요!"

"...잘 다녀오세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동굴안으로 들어가자
이윽고 동굴의 입구가 닫혔다.
안에 있던것은 2미터쯤 되는...남자였다.
남자는 뒤를 돌아보고 앉아 있었지만 서리를 눈치챈듯 했다.

"정말 질리지도 않는 모양이군.
일단 한발."

"....!"

-위험!!!!

-콰각!!!!!!!!!

남자가 손가락을 튕기자 위기감을 느낀 서리는
황급히 몸을 젖혔다.
그러자 서리 뒤에 있던 동굴벽이 파이는 걸 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이곳에 들어갔다가 나온사람은 없었다.
즉,죽었거나 클리어 했던가.하지만 아직 클리어 한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죽은 것이다.실제로 줄을 서 있을 때 게시판을 확인했다.
거기엔 이 남자의 일격에 바로 죽은 사람들이 글을 올리고 있었다.
아마 이것 때문에 사람이 급격히 줄은 것이다.
전부 인식할 틈도 없이 죽었다고 했다.

그리고 난 운 좋게 피할수 있었다.
남자가 손을 들어올릴때부터 경계를 했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론 이유가 안돼겠지만 어쩌겠는가.

"호오."

남자는 흥미롭다는 표정을 보였다.
그리고 앞으로 돌아 앉았다.

"지금이 몇번째 였던가...그 이후로부터 89번?90번?"

남자는 숫자를 세더니 다시금 손을 치켜들었다.

"이 공격을 피한 사람은 몇몇있었다.
다만, 이 공격에서 다들 죽었지.버텨보거라."

남자는 손을 쫙 펼치고 허공을 휘둘렀다.
하지만 서리는 남자의 손가락에서 나오는 바람의 칼날이 느껴졌다.

"...!"

-못 피한...

-촤악!

"크윽!"

다섯 줄기의 칼날이 서리의 몸을 관통했다.
서리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이번에도 탈락인가..."

남자는 등을 돌려 다시 앉으려고 했다.
서리가 다시 일어나기 전까지.

"아프네."

"죽지 않은것인가?!"

남자는 놀라며 황급히 서리를 살폈다.
서리는 몸을 추스르며 힘겹게 일어났다.

"아픈데,그게 다야."

"거짓말하지 마라!네놈은 지금도 죽을만큼 치명상이다!"

실제로 서리의 몸은 구멍난 곳곳에서 피가 쏟아지고 있었다.
서리는 입의 피를 닦으며 대답했다.

"난...내가 죽는다고 할때까지 죽지 않아."

"..."

남자의 눈이 급격히 차가워졌다.
서리는 경황이 없어 확인하지 못했던 남자의 모습을
확인할수 있었다.
근육진 파란 몸,중년의 인상을 가진 남자,그리고...뿔이 달려있었다.

"뿔...?마족이였던가?아,맞나?젠장,어지러.."

서리의 숨이 가빠졌다.
유니크 스킬로 인해 죽지 않는다해도 몸의 반응은 무시할수없었다.

"네놈,나를 봐라."

서리는 남자의 말에 무거운 머리를 들어 남자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남자의 눈이 파랗게 빛났다.

"뭔...!"

남자의 눈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듯 싶더니
어느새 모르는 공간으로 와있었다.
서리가 주위를 두리번 거릴 때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를 봐라!』

서리가 목소리가 들린곳을 쳐다보자 아까의 남자가
거대해진 모습으로 서 있었다.

『여기는 정신의 방,너의 정신을 알기위해 초대했다.』

"나에 대해 뭘 알겠다고."

남자는 팔짱을 끼더니 서리를 천천히 훑어보았다.
그리고,물었다.

『넌....인간인가?』

"인간이다."

남자는 한숨을 쉬었다.

『그 고통을 어떻게 참았지?』

"익숙해."

『너의 과거를 보겠다.괜찮겠는가?』

"응."

남자의 눈이 다시금 파랗게 빛났다.
잠시후,남자가 입을 열었다.

『그대는...정말 안타까운 자로구나.』

"뭐가."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타인을 속이고,자신마저 속이다니...』

"그런적없어."

『그래...그러겠지.』

"그래서,다른건?"

『그대는..그자에게 복수하고 싶은가.』

"아,그 개새끼....응."

『그래,너에게 진실을 알려주마.』

"뭐?"

『너는 자격을 충족시켰다.너에게 걸맞는 위치를 주마.』

남자의 손에서 빛이 흘러나와 서리를 감쌌다.
서리는 알림창을 확인했다.

《전직하시겠습니까? -Yes -No》

서리사 Yes를 택하자 서리의 몸에서 빛이 흘러나왔다.

《온리원 직업 '얼음대제'로 전직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공간이 확장되며 공간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래서,나에게 알려준다는 진실은?"

"내가 통로를 열어줄것이다.
넌 그곳으로 들어가 어떤 분을 만날 것이다.
그분의 말에 잘 따르면 된다."

"어떤 분?"

"뵙게되면 알게 될것이다.누구보다도 고귀하며,마음이 넓고,아름다우신 분이다."

"그런가."

"자,통로를 열어줄테니 서둘러 들어가라."

남자가 발을 구르자, 동굴바닥이 갈라지더니 푸른빛을 내뿜었다.

"서둘러 들어가라!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알았어."

서리가 뛰어들기전 남자에게 물었다.

"이름은?"

남자는 멈칫하더니 대답했다.

"베라드."

"그래,뭔지는 모르지만 살아남길 바라지."

그 말을 끝으로 서리는 구멍안으로 뛰어들었다.
베라드는 다시한번 발을 굴러 통로를 닫았다.

-쿠구구구구.....

"왔군."

-쩌적

베라드의 좀 껄어진 곳에서 허공에 금이 가더니

-쨍그랑!

부서졌다.

그리고 그 안에서 어떤 남자가 걸어나왔다.

"여기 숨어 있었구나~"

"그대의 뜻대로는 안될것이다."

"너흰 여기서 마왕군이야.
남 걱정 할 때가 아닐텐데?"

"이제 그 시대는 바뀔것이다."

남자는 멈칫하더니 표정이 굳어졌다.

"찾았구나?"

남자는 키득키득 웃으며 말을 이었다.

"어쩐지,꽁꽁 숨어있다 이제야 나오는 이유도 알겠어."

베라드는 천천히 등에서 거대한 대태도를 꺼내들었다.

"그럼 이제..."

남자가 말을 끝내기 전에 베라드가 달려들었다.

"우오오오오!!!!!!!!!!"

대태도가 남자를 향해 내리쳐졌다.

-콰앙!!!!!

베라드는 그 상태에서 몇번이고 검을 내리쳤다.

-쾅!쾅!쾅!쾅!

베라드가 힘을 모아 마지막으로 내려쳤다.

"후오오오오!!!!!!!!!!!"

엄청난 기가 베라드의 칼에 모여들었다.

《대지 가르기》!!!!!!!!!!!!!!!!!!

-턱

베라드는 멈칫했다.
땅을 가르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연기가 걷히고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남자는 한 손가락으로 검을 막은 상태였다.
남자가 말을 끝냈다.

"뒈져라."

베라드는 죽음을 직감했다.
오래된 전사로써의 감각이 그에게 인생의 끝을 고하고 있었다.
베라드는 그분을 생각하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먼저 가겠습니다,주군.'

"너무 스케일이 크면...차질이 생기니까,
작게, 《대지 가르기》는 이렇게 쓰는거다."

남자가 손가락을 가볍게 휘저었다.
대지가 갈라졌다.일직선상의 모든것이 갈라졌다.
갈라진 대지는 끝이 보이지 않았다.
심연의 끝에 닿는듯 했다.

-털썩

반쪽이된 베라드가 쓰러졌다.

"흐음...꽤 오랫동안 준비해서 그런지 잘 숨어 있었네.
하지만...슬슬 종말을 고해야지."

남자는 베라드의 시체를 툭 걷어찼다.
베라드의 시신은 갈라진 대지의 틈으로 떨어져내렸다.
남자는 이윽고 다시 공간을 가르며 사라졌다.

0
이번 화 신고 2018-11-04 14:38 | 조회 : 1,271 목록
작가의 말
Deemo:Hans

슬슬 본편으로 접어들기 시작했습니다.오늘은 내용을 맞추느라 분량이 좀 적습니다.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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