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고블린 레이드

6화-고블린 레이드

"으음..."

한은 비몽사몽한 눈으로 침대에서 일어났다.

정신이 몽롱하다.

밤새도록 게임을 해댔으니 그럴만도 하다.

"시간이...."

현재시각은 8시 30분.

용케도 빨리 일어났다.

"입맛이 없네..."

하루종일 누워있어서 그런지,그닥 배가 고프지 않았다.

한은 간단하게 고추참치로 배를 채운다음 서둘러 집 밖으로 나갔다.

'늦겠다,서둘러야 겠어.'

한은 겨우 시간에 맞춰 대학 강의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미 자리 옆에는 현준,아영,상아가 앉아있었다.

한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왜 이렇게 빨리 왔냐?"

"난 상아가 깨워줘서..."

그렇게 말하는 현준은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이자식은 그게 얼마나 좋은 축복인지 모르나보다.

뭐 난 신경안쓴다.

"후후후후,늦는다 늦어.이 누님을 좀 본받으라고!"

그렇게 말하며 아영이 웃었다.

어제는 컨디션이 별로 안좋아 보였지만 오늘은 괜찮은 듯 보였다.

"오늘은 좀 괜찮아?"

걱정스럽게 한이 물었지만 돌아온것은 밝은 웃음이였다.

"괜찮아 괜찮아 이 누님은 언제나 괜찮다고~"

평소와 같은 웃음에 한은 조금 안심했다.

'어제에 비해 한결 나아 보인다.'

"상아 안녕."

한이 상아에게 인사를 하자 상아도 인사를 밝게 받아주었다.

*****************************

점심시간

점심시간에 모인 모두는 게임에 대해 화제를 꺼냈다.

"어제는 재미있었지."

아영을 선두로 각자 평가를 말했다.

"사냥만 했는데 질리지가 않았지!"

"정면에서 아슬아슬하게 이기잖아?"

"그래도 후반에는 그냥 이겼잖아!"

아영이 상아의 머리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그것도 그냥 이긴건 아니지!"

셋의 대화를 즐겁게 들으며 한은 공식 홈페이지를 보고 있었다.

"음?"

돌발 이벤트다.

"애들아,이거 봐봐."

한의 부름에 다들 한에게 모여들었다.

"이벤트가 발생했다.

몬스터 레이드야."

이벤트의 설명은 이렇다.

서대륙에서 모험가들의 고블린 사냥으로

각각의 고블린부족들이 위기의식을 가짐.

결국 가장 강한 고블린부족으로 고블린이 전부모여

상승을 하기 시작.

이것을 막지 못해도 국가에서는 충분히 막을수있지만

손해가 없는 것도 아니기에 국가의 신임도를 잃을 것이다.

여러분,첫 돌발 이벤트입니다!

아직 10렙도 되지 못했는데 뭔 소리냐고요?

걱정마세요,이것은 10렙이 되기 위해 지원하는 이벤트이니까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너무 고블린을 잘 잡은것도 문제라구요?

그래서!이번 이벤트의 유형은 크게 2가지입니다.

1.고블린과 직접 싸운다.

2.NPC들을 지원한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각 길드나 왕국에서 지원을 온 모험가나 기사들과

함께 싸울 것입니다.여러분들은 직접 고블린과 싸우시거나

기사나 모험가들을 지원해 주시면 됩니다!

자,그럼 보상의목록입니다!

1000포인트이상:스페셜랜덤직업북,에픽 무기 혹은 갑옷

800포인트이상:에픽 무기 혹은 갑옷

600포인트이상:레어 무기 혹은 갑옷

남은 포인트는 물품으로 교환하실수 있습니다!

아!그리고 이번 이벤트가 시작할 때 명언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할겁니다.

이벤트가 시작될때 당첨되신 한분의 글이 전세계에 울려퍼질것입니다!

동시에 보상이 시스템메세지로 들어갈 것입니다!

그럼 모두 기대 많이 해주세요~^^

"그렇다는데..?"

서리는 나지막히 생각했다.

확실히 이것을 잊고 있었다.

워낙 신경이 다른 곳에 쏠려 있어 이 이벤트를 잘 확인하지 못했다.

분명 첫날에 카이와 루아,하루와 함께 말을 적었을 것이다.

"이거 보상은 안 나와있지?"

그 대답에 대답한 사람은 하루였다.

"응,아무런 보상도 안 나와있네."

추측할만한 보상이 있는지 물었지만 역시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뭐,게임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니 당연히 그럴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할거야?"

-뭐 어차피..

"당연히 사냥이지!"

"이번에는 다른 퀘스트도 해보자."

"그래,고블린만 있는것도 아니고."

-전부 예상한 대답이다.

한도 '그러자'고 대답했다.

"그럼 5시쯤에 만나는 거지?"

"그래,그때 만나자."

모두에게 시간을 묻고 한은 강의에 집중했다.

강의가 끝나고,한은 집에 돌아가 캡슐에 몸을 묻었다.

눈을 감으며 한은 캡슐을 기동시켰다.

"후우...시작할까...또 다른 세계로."

-우우우웅

한은 의식이 점멸하는 기분을 느끼며

감았던 눈을 떴다.

눈을 뜬 곳은 어제 애들하고 헤어졌었던 중앙광장이였다.

서리는 손을 움직여 시스템창을 열어 다른애들이 들어왔는지 확인했다.

'하루는 접속중이고...카이와 루아는 아직인가...'

서리는 기지개를 펴며 중앙분수대에 걸터앉았다.

하늘을 바라보니 하늘은 하늘색물감을 연하게 풀어놓은 하늘처럼 연했다.

'현실은 공해에 찌든 하늘이지만 말이지...'

한참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때,

하늘을 가리는 그림자가 드리웠다.

"뭐해?"

카이였다.

"그냥."

"싱겁긴."

카이도 한의 옆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았다.

"진짜 하늘 같은걸.."

"진짜 하늘이지,여기 사는 사람들에겐."

서리의 말에 카이는 잠시 의아해 하더니

곧이어 깨달은듯하였다.

"사람들?아아,NPC?"

"".........""

대화가 끊기고 침묵이 흐르자 카이는 서리를 보며

진지하게 물었다.

"저번에 고블린한테 화상입은거 말이야."

"그거?"

서리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카이는 진지했다.

"말해줘.왜 그렇게 태연했던거야?"

서리는 잠시 당황하더니 먿쩍게 웃으며 대답하였다.

"뭐긴,고통감소 0%로 해놨지."

서리의 대답에 카이는 잠시 멈칫했다.

"고통감도?아아,아...아아아!"

카이는 잠시 혼자 뭐라뭐라 중얼거리더니 서리를 보았다.

그리고 먿쩍게 미소지었다.

"하하하하,바보같네...나.정말 별거 아니였잖아?"

서리는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그래도 걱정한건 당연한거야.고맙다."

카이도 미소를 지으며 일어섰다.

"그래,이벤트까지 힘내보자고!"

"그래,마침 애들도 왔네."

조금 떨어진 곳에 루아와 하루가 보였다.

서리와 카이는 손을 흔들며 둘에게 다가갔다.

"둘이 같이 접속했어?"

"응,어쩌다 보니.루아가 같이 접속하재서."

서리는 조용히 마음속으로 카이에게 사과했다.

'미안,카이.내 고통감도는 100%야.'

게임 속의 고통감도는 게임 속내에서 부상을 당했을시

받는 고통을 조절하는 기능이다.

고통감도가 0%면 고통이 아예없다.

고통이 없으면 여러모로 위험할 수 있기때문에

'가디스'사는 추천 감도를 5~15%로 권고하고 있다.

15%면 남성의 부랄을 탁 치는 정도?

여성은 생리통정도의 고통이라고 한다..(아마:작가는 여성이 아니기 때문에 생리통의 고통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아무리 다치거나 팔이 뜯겨도 그정도가 한계인 것이다.

다만,고통감도를 100%로 하면 받는 고통 그대로

고통이 들어오기 때문에 거의 선택하지 않는다.

"자,오늘은 좀 새로운 놈을 찾아보자고!"

******************************

"카이...꼭 그걸 해야겠었냐?"

"어쩔수없잖아...그게 제일 난이도에 비해 쏠쏠했다고."

"아니...이건 나라도 심하다고 생각해."

"난...카이가 한거라면 모든지 할수있어..!"

현재 서리일행은 하수도 안을 걷고있었다.

하수도 안은 구정물의 냄세로 코안이 마비되는 기분이였다.

이 하수도는 라만의 외과크 도시의 하수도다.

퀘스트 내용은 요즘 하수도의 냄세가 심해지고 있으니

가서 확인해보라는 것이였다.

여기서 하수도가 냄세난다고 가보라는 것은 무엇이냐,

하수도에는 쓰레기를 먹고 사는 I(영어)게릈 족이 사는데

인간과 공생하며 사는 종족이다.

그 I게릈족에게 무슨일이 생겼는지 조사해보라는 것이다.

난이도는 B~C급 쉬운 일에 비해 좀 짭잘한 보상

5골드에다 경험치 160,4골드면 검 4자루나 살 수 있고,혼자라면 보통 장비를 마련할수 있다.

하지만 아무도 하려는 사람이 없었다.

왜냐하면...

"이딴곳에 오는 사람이 있겠냐.."

서리가 투덜거렸지만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거기다 문제는 발이 푹푹 빠진다는 것.

구정물이 찰팍찰팍이 아니라 질퍽질퍽하다.

냄세에 이 느낌까지 더해지니 서리 일행은 아주 죽을 맛이였다.

"그래도 이거 끝나면 레벨업 하니까 힘내자고!"

하루가 모두의 기운을 북돋았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목적지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자,다왔어."

카이가 횃불을 들어올리자 철장이 보였다.

철장 가운데에는 철장문이 반쯤 열려있었다.

"들어가봐...웁!"

루아가 철장문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코를 틀어막고

황급히 나와 구석에서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으에에엑....우윽..."

서리와 카이는 등을 토닥여주 하루와 루아를 보고 서로 마주보았다.

"들어가보자."

"아...후회가 밀려온다..."

"니가 받았잖아."

서리는 카이의 등을 팡팡 치며 카이를 잡아끌었다.

"아 시X"

들어가자 마자 욕이 절로 튀어나오는 냄새가 났다.

이것은 마치 골초인 아저씨가 그 전날밤에 담배를 무지막지하게 피우고

커피도 많이 마시고 양치질 안하고 빈속에 자고 일어났다가

트름한 냄새다.

"야,돌아갈래?"

"그러고 싶다만..."

"아,...젠장."

카이와 서리는 천천히 무기를 들었다.

앞에는 개만한 쥐가 거대한 이빨을 들어내며 위협하고 있었다.

이윽고 쥐는 카이와 서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흔한게임철칙1.앞니조심!"

카이와 서리는 재빠르게 벽쪽으로 회피했다.

-치이이익!!!!!!!!!!!

곧이어 쥐는 카이를 향해 점프해 달려들었다.

"흔한게임철칙2 이런곳에 사는 쥐는 필수적으로 상처를 입으면 병생긴다."

쥐가 카이에게 달려들었을 때 서리가 검으로 쥐의 등을 베었다.

-사각!

-치익!!!!

쥐는 중심을 잃어 땅바닥에 떨어졌다.

그리고 바닥에 뒤집어졌다 재빠르게 몸을 뒤집는 게처럼

서둘러 거리를 벌리려 했지만

"어딜!"

카이가 머리를 검으로 찌르자,비명도 내지 못하고 절명했다.

"몬스터는 그렇게 강하지 않은 것같아."

"그러게,공격만 조심하면 되겠는걸."

"우리끼리 갔다올래?"

"애들한테 말하고 가자."

서리는 바깥에 있는 하루와 루아에게 우리끼리 갔다오겠다고 말한다음 카이에게 돌아왔다.

"OK래."

"확실히 악취가 장난아닌걸."

서리와 카이는 안쪽으로 걸어들어갔다.

간간히 나오는 거대한 쥐들을 쓰러트리며 중심부로 가자.

그곳에서 말못할 광경이 펼쳐졌다.

"뭐야 이건..."

큰 덩어리들이 여기저기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이게 I게릈족?"

"그런가봐."

서리는 한 덩어리에게 다가갔다.

"야,만질려고?말로 해봐."

"괜찮아."

서리는 천천히 손을 들어 덩어리에게 갖다대고 말을 걸어보았다.

"저기...게릈족입니까...?"

조심스레 묻고 꽤 시간이 지났을 쯤,

덩어리가 움직였다.

-구루루룩

"누군가..."

모습과 잘 맞지 않는 중후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길드에서 보낸 모험가입니다."

신분을 밝히자 그 게릈족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드디어 온 건가...."

"무슨일인지 말해주실수 있겠습니까?"

"그러지...난 아르망이라네..."

아르망은 천천히 설명을 시작했다.

요약하자면 어떤 인간이 마법을 써 게릈족을 무력화시킨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무력화 시켜도 이렇게 까진..."

"모험가여...그대는 이것을 알고 있는가...?"

"무엇입니까?"

"설치형마법에 조건을 걸면....조건이 쉬울수록 마법의 위력이 강해지지..."

"그렇습니까?"

"그자가 건 조건은...그곳에 들어가는 것이네..."

"그렇..엄청 쉽지않습니까?"

"그러네..그래서 그런 것이지..."

"마법은 어떻게 풉니까?"

아르망은 손을 천천히 들어올리며 서리와 카이가 들어왔던 입구의 반대편에 있는

조그만 구멍을 가리켰다.

"저기로 들어가면 마법진이 있네...그 마법진에 들어가기만 하면 돼.."

"구멍이 작네요."

"우리가 자네들만한 크기라면 안간힘을 써서라도 갔겠지만...

우리가 너무 크다보니 말이다.."

서리와 카이가 구멍 안쪽으로 들어가자,

안에는 정말로 마법진이 그려져 있었다.

"정말이네."

"일단 들어가보자,저기....저 아르망씨의 말대로라면 금방 사라지겠지."

서리와 카이가 마법진에 발을 올려놓자마자

마법진은 한번 강하게 빛나더니 금세 빛을 잃었다.

"끝?"

"쉬운데."

너무 쉬워 주위에 함정 같은 것이 있나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밖으로 나오자 아르망이 아까 보다 활기찬?모습으로 있었다.

"고맙군.자네들에게 감사를 표하지."

"아닙니다.정말 쉬웠는 걸요."

"아닐세,다른 모험가와 달리 이렇게 와준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지."

카이는 갑자기 생각난 듯이 아르망에게 물었다.

"이 하수도는 언제쯤 정화될까요?"

아르망은 카이의 질문에 잠시 고민하더니

"한...넉넉히 일주일...빠르면 4~5일이네."

"아,알겠습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잘 가게."

카이와 서리는 아르망의 배웅을 받으며 수로를 빠져나왔다.

철문을 나오자 진정이 됐는지 루아가 벽에 기대어 있었다.

"끝났어?"

하루의 물음에 서리는 답하였다.

"응,쉽더라."

"이렇게 빨리?"

"그런가봐."

카이가 하루에게 다가가 대신 루아를 부축했다.

"이젠 내가 할게."

"그래..아이고...얼른 가자.앉지도 못하겠고,일어서 있었더니 힘들다."

하루는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그 앞을 서리가 지나쳤다.

"넌 후위잖아.천천히 와.앞은 내가 맡을게."

"어허!이 누님이 앞장을 서야지!"

"뭔 누님이야,생일도 별로 안 빠르면서."

"그래도 누님은 누님이다!"

그렇게,서리일행은 하수도 임무를 마쳤다.

"빠르면 4~5일 늦어도 일주일 안으로 해결된다고 합니다."

"잘하셨습니다.여기다 전부 엄지 손가락을 찍어주세요."

"넵."

모두가 엄지손가락을 찍자 왼쪽에 작게 레벨 업!이라는 문구가 올라왔다.

그리고 그 밑으로 공적도+20이라는 글자도 함께 올라왔다.

"저기,이 공적도는...?"

서리의 물음에 직원은 웃으며 대답했다.

"아,그건 공적도입니다.임무를 달성할때마다 공적도가 쌓이는데

일정치 이상모으면 길드의 지원을 사용하실수 있습니다."

"그렇구나..."

"넌 몇인데?"

"20."

"뭐?20?난 10인데."

"어,정말이네,나하고 하루는 10인데,서리와 카이는 20이야."

직원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임우의 기여도에 따라 받는 공적도가 다르니 주의하세요."

하루는 납득한듯 고개를 끄덕였다.

"뭐,그렇긴 하겠네."

길드를 나온 서리일행은 먼저,여관으로 달려갔다.

"일단 씻자!"

여관의 안주인에게 빨래를 맡기고 욕탕에 몸을 담근 서리와 카이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다시는 가고싶지 않아..."

"그러게..."

뜨듯한 목욕물이 서리의 몸을 따듯하게 감싸주었다.

"움직인것도 그렇게 없는데 힘들어.."

"근데 문제는 애들하고 경험치가 차이 나버렸는걸?"

"우리는 현재 5렙이란 말이지..."

"근데 경험치가 더 차이 나버린다고."

경험치:120/800

"근데 이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뭐,나중을 생각하면 그러네."

목욕을 마치고 서리와 카이는 식당에 갔다.

카이는 식당안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아직 안 왔네."

식당안은 유저로 북적였지만 루아와 하루는 찾을 수 없었다.

서리와 카이는 적당히 자리를 골라 앉았다.

"여기는 여관이 잘 되어 있어서 좋네."

"응,역시 이 국가를 선택하길 잘한것 같아."

"일단 애들한테 메세지 보내보자."

-겨울서리:아직 안 끝남?

-하루:벌써?그럼 10분정도만 더 기다려.

-겨울서리:밥 먼저 시켜놓는다.

-하루:잠깐만,메뉴좀 말해봐.

-겨울서리:그냥 아무거나 하지.

-하루:말하기나해.

-겨울서리:여기 메고버섯파스타있거든?그거 먹어라.

-하루:파스타?그럼 그걸로 할까?

-겨울서리:시킨다?루아는?

-하루:똑같은거 먹는데.

"넌 뭐 먹을거냐?"

"난...멧돼지뒷다리통구이 한개."

"난...적당히 스테이크."

"여기요!"

카이의 외침에 여종업원이 황급히 달려왔다.

"네에!"

"여기 메고버섯파스타 두개랑 멧돼지 뒷다리통구이 그리고 스테이크로 주세요."

"네,알겠습니다."

"혹시 10분뒤에 가져다 주실수있나요?"

"네,알겠습니다~."

메뉴를 시키고 10분정도 기다리니 하루와 루아가 나왔고,

모두 맛있게 요리를 먹었다.

"후우....빡세다..."

"응,별로 안 움직였는데도 힘들어..."

"그러게..."

"으아아....몸이 피곤해진다..."

4명 모두 공원벤치에 늘어져 있었다.

"슬슬 퀘스트 하러가자."

"그러자,이제 7시 40분이라고?"

"그렇게나 많이 지났어?"

카이는 손가락을 접으며 셈을 했다.

"뭐,퀘스트는 1시간 10~20분정도 걸렸고,

우리가 씻고 먹고 하는데 1시간정도?"

"이제 날도 어두운데..."

루아가 작게 중얼거리자 카이가 미소를 지었다.

"밤에서의 전투도 익혀야지."

카이의 말에 하루가 벌떡일어나며 소리쳤다.

"그래,가자 가!"

"그래,가자고."

길드 안에서 의뢰서를 둘러보자,

"라바돈미궁탐험?"

미궁의뢰서를 찾을 수 있었다.

길드직원에게 물어보자,직원은 미궁에 대해 알려주었다.

"외곽마을마다 미궁이 하나씩은 있다.

크든 작든 미궁이 있는데 이 이뢰서는 모든 모험자가 하루 한번 받을 수 있지.

일정 부분까지 탐사를 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어.

뭐,일일 퀘스트라고 할 수 있지."

서리가 모두를 바라보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걸로 할게요."

"몇층까지 할거냐?"

"몇층입니까?"

길드직원은 콧웃음을 치며 설명을 시작했다.

"이곳 미궁은 쉬운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미궁이지,

그러니까 모험자들의 수준에 따라 갈 수 있는 층을 제한해 두고 있다."

"그럼 우리가 갈 수 있는 층은 몇층까지 입니까?"

"2증."

서리는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

"오늘은 1층으로 할래?"

"그러자,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니까."

서리는 길드직원에게 1층으로 하겠다고 했다.

"먼저,80%는 탐사를 해야 하고,그 이후는 더 조사하면

추가보상을 받을 수 있다.기본 경험치와 골드는 400경험치와

3골드,일인당이다.100%까지 하면 2배 이상이다."

의뢰를 수락하고 길드에서 나온 루아가 기쁨에 젖었다.

"우와....3골드래....각자로!"

"확실히 많긴 하네."

"왜 그렇게 많이 주는 거지?"

서리가 의문을 표했지만 그 물음에 대답하는 사람은 없었다.

"뭐,상관없잖아?"

"그래,준비나 하자."

카이와 하루가 말하자 서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딱히 이건 신경쓸일도 아니니까.'

그리고 모두 미궁탐험 준비를 하였다.

전등과 기름,몇개의 심지,간단한 허리에 차는 가방,회복포션 3개씩

마나포션 2개,미궁탐사지도.

"무슨 포션이 더 비싸냐.."

"그러게,배보다 배꼽이 더 크네."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회복포션이 하나당 1실버였다.

마나포션도 마찬가지,왠만한 밥 한끼이다.

"8시 9분이니까 얼른 가자."

라바돈 미궁으로 걸음을 옮기니 꽤 많은 유저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많은걸?"

"그러게,정말로 보상이 크긴커."

모여있는 유저들 사이사이에는 간간히 거의 준비를 안한 유저도 있었다.

"준비도 안해왔네,이 게임은 어렵다는데 뭐 하는건지."

"돈이 없다거나,초보거나,멍청이거나."

하루의 말에 서리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그렇잖아?"

"그렇네,들어가자."

미궁으로 다가가자 좀 떨어진 곳에선 보이지 않았던

줄들이 있었다.

"또 줄이야?"

"이번엔 별로 안길어,보니까 모험자자격증만 보여주면 되나봐."

서리일행은 줄을 섰고,얼마지나지 않아 미궁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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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9-23 11:23 | 조회 : 1,213 목록
작가의 말
Deemo:Hans

아임 봭!추석이니까 서둘러 쓰겠습니다.잘하면 3편은 올릴수 있죠.잘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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