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꿈을 꾸었다.

주위는 조용했지만, 아름다웠다.

그 사이에서 한 꼬마가 서 있었다.

'누구니?'

'신이야.'

씁쓸한 표정을 하고, 꼬마가 대답했다.

시나브로

By 주피터★

<프롤로그. 소녀가 입을 열었다.>

'왜 그런 표정이야?'

'내가 아끼는 아이의 운명 때문이야.? 난 그 아이가 괴로워하는걸 보고 싶지 않은걸?'

스스로를 신이라 칭한 꼬마의 괴로운 표정에,

어디서 난 용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입을 열었다.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야?'

'도와주려고?'

왜라는 포정의 꼬마에 천천히 대답했다.

'난 히어로야.

내가 돕고 싶은건 최대한 돕고 싶어.'

'아플거야. 힘들거라고.

괴롭고, 죽고 싶을거야.

그래도, 그래도 하고 싶어?'

울면서 묻는 꼬마에 웃으며 대답했다.

'히어로가 해야 되는 일인걸.'

'고마워.. 고마워.'

꼬마는 몇분이나 날 붙잡고 흐느꼈다.

*****

"개꿈이네."

"그럼 왜 물어본건데?!"

회색머리 소년의 대답에 분홍머리 소녀가 소리치듯 말했다.

"야 생각해봐라, 신이랬는데 왜 지가 직접 안하냐?"

"자기는 차원의 신이고, 운명을 저하는 신이 따로 있는데 굉장히 까다롭단다. 그래서 사정해도 운명을 못 바꾼데. 자기가 직접 개입하면 차원이 무너져서 안되고."

"자세한 개꿈이네."

"제발!!"

그 개꿈이란 소리좀 집어쳐주면 안될까?

조까.

너 스푼 입단이후로 말투 더 거칠어졌다?

님이나 신경쓰삼.

소년과 소녀가 투닥이며 가고 있는 건물은, 스푼이란 히어로 조직의 본부였다.

*****

"너네 왔냐."

"오늘도 서류가 산이네요! 수고하세요!"

"도와주지 않을거면 닥쳐."

자신을 향해 위협적으로 날아오는 볼펜을 커다란 덩굴을 만들어내 막은 소녀가 방긋 웃었다.

"뭐 어때요?"

"씨ㅂ"

꽃무니 정장을 입고 있는 스푼의 서장, 남자처럼 보이는 여성이 놀리는 듯혼 소녀의 말에 이를 갈았다.

"너가 나이프였음 죽여버렸을텐데."

"그치만 전 스푼인걸요?"

"에라이C"

"욕은 나빠요."

"ㅗ"

소녀와 여성의 대화에 소년이 낮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귀능씨는요?"

"혜나랑 아이스크림 사온다고 나갔어."

소년의 물음에 여성이 대답했다.

"그나저나 나가, 오늘은 듄 새끼가 바빠서 수업 못한단다."

그 말에 소년, 그러니까 나가가 물었다.

"왜요?"

"난들아냐."

신경질적으로 대답하는 여성에 잠깐 움찔한 나가가 말했다.

"그나저나 서장님, 요즘 나이프가 조용하지 않아요?"

"그 백찐따 새끼는 짜증난다니까."

속내를 알 수가 없어.

끌, 혀를 차는 여성을 보며 소녀가 말했다.

"제가 나이프에 들어간다고 하면 나타나지 않을까요?"

"그길로 닌 황천길 가는거고."

ㅗ을 날리며 말하는 여성에 소녀가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닌 그 정신머리로 숨이 붙어있는게 용하다."

"칭찬 감사합니다!"

"ㅆㅂ"

놀리려고 하는지 진심으로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밝게 웃으며 대답하는 소녀였다.

"다나 서장님, 저 잠깐 나갔다 와도 될까요?"

"가서 미친소리 지껄이기만 해봐."

"다녀오겠습니다!"

여성, 다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서장실 문을 열고 나간 소녀였다.

*****

'그럼 부탁할게.'

"?!?!"

머릿속에서 울리는 목소리에 소녀의 발걸음이 멈추어졌다.

'설마..'

꿈이 아니었어?

소녀가 잠시 몸을 떨었다.

'스물다섯번째 밤.

그 아이를 봐줬으면해.'

발밑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자 소녀는 주먹을 쥐었다.

"까지껏 해보지 뭐,"

그리 결론 내린 소녀가 검은 빛에 몸을 맞겼다.

*****

"오늘은 손님이 많이 오시는 듯 하군요."

큭큭거리면서 웃던 토끼모양의 생명체가 방금 지나간 갈색머리의 소년을 떠올렸다.

"긴 이름이었죠.

스물다섯번째 밤이라."

혼자서 말하던 생명체는 숨어있는 타락한 소녀를 부르려다 모이는 신수에 고개를 돌렸다.

순간, 그 생명체가 놀란 이유는

소녀의 아름다움 때문이었으리라.

옅은 분홍빛의 머리카락과 분홍과 파랑이 섞인듯한 투명하고 맑은 눈동자.

길고 새하한 속눈썹은 물론이요 적당히 붉은 입술과 작은 코.

조목조목 아름다움을 따지기엔 그 아름다움이 너무 거대하여 성스러운 느낌까지 날 정도였다.

멍한 표정으로 소녀를 응시하던 생명체가 정신을 차린듯 자신의 소개를 시작했다.

"전 최하층의 관리자, 헤돈이라고 합니다."

소녀가 입을 열었다.

1
이번 화 신고 2018-05-22 16:21 | 조회 : 1,471 목록
작가의 말
주피터★

2인이 함께 진행하는 소설입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