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번

아무도 신청을 안하셔서... 아주 예전에 요청받았었던 뱀파이어물을 썻어요...
현실로맨스 학원물이 되어버리고 말아서(?) 이름을 현대식으로 바꿨어요.

루오- 박 하현
카를로- 이 찬(너)
에반- 강 승현

입니다! 편하게 봐주시길...






***






"아야...."

"...츕.....(꿀꺽.."

"...흐으.."





머리가 어리러워진다.


"윽... 이제 그만.."

내말에 한참 피를 빨던 네가 목덜미에서 입을땟다.

나는창백한 얼굴로 이빨자국이 새겨진 목덜미에 손을 가져다댔다.

"하.. 여전히 기운빠지는 느낌이야..."

녀석은 평소랑 달리 붉은 눈을 껌뻑거리며 말했다.

"..고맙다."

그 모습이 평소와는 다르게 보여서 말을 돌렸다.

"..뭐래. 매점가서 빵이나 쏘던가."

먼저 앞서나가자 뒤에서 뒤따라오며 물었다.

"그걸로 되겠어?"

평소와 같은 나를 연기하며 저녀석, 아니 너와 눈을 맞춰 말해주었다.

"너같은 쪼잔한 사람이 아니여서ㅎ"

"나쁘새끼"

너는 금새 삐진 표정으로 욕을 날렸다. 그러나 나의 한방으로 고분고분해졌다.

"보충나갈래, 시험잘볼래"

"시험을 잘보겠습니다."

냉큼 대답한 녀석은 척이라도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장난인걸 아는 나는 이번엔 꼭 붙잡아두리라, 단단히 경고했다.

"토요일 꼭 나와. 저번처럼 튀면 때려칠거야"

"알았어.."

네가 시무룩해진 채 매점을 가니 승현이는 나때문에 울애기가 시무룩해졌다는 둥 의미 모를소리를 늘어놓았지만 가볍게 무시해주었다.



****



목덜미에 한참을 매달려있던 너는 수업종이 얼마 안남아서야 하던걸 멈췄다.

나는 상처난곳에 약을 바르고 피부색과 비슷한 거즈를 붙여 티가 나지 않도록 와이셔츠로 가렸다.

"끝나면 우리반으로 와. 집에서 아침저녁분 줄게"

"나때문에 미안하다."

너의 말은 늘 자기를 탓한다. 그런 네가 싫어 한소리 날려줬다.

"나같은사람 없었으면 너 지금 여기 없었어. 미안하지 말고 고마운줄이나 알아라."

"큭, 알았어."

너는 실실실 웃으며 받아들였지만.



당연하듯 우린 내 집으로 향했고 별 볼것없는 내 자취방 안에서 일이 일어난다.

"으으으.. 생기를 빨려나가는 기분이야..."

평소 붕대로 감추던 팔뚝이 드러나자 바늘자국이 가득 난걸 보고 네가 식겁하며 다가왔다.

"나한테 해달라하지!"

저녀석의 말은 절대 믿으면 안된다.

"너한테 갓다가 제대로 돌아온게 없어요 없어!!"

딱 침대에서 정좌를 틀은 넌 푹 고개를 숙였다.

"그.....미안하다.."

비록 본의는 아니라지만 책임은 져야만 하는것. 내 물건을 몇개씩이나 2등분내 여기있는 가구 가정용품 다 쟤가 다시 사줘서 고마워야할지 미워해야할지 참 애매하다.

그리고 피뽑는건 나에게 은근히 좋은일이였다.

"짜피 요즘은 좀 익숙해졌고 빈혈로 쓰러지면 나야 좋으니까."

너는 피식 웃으며 늘어진 채로 나에게 시비를 건다. 가볍게 받아쳐주면 반론도 못하는데 왜거는지 아직까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건강했던게 체육시간만 되면 축 늘어지다못해 쓰러진다지?"

"누구덕분에^.^"

"진짜 한마디를 안져요ㅡ.ㅡ"

이렇게 피를 나눠주다보니 가끔 무리를 하면 수업시간에 쓰러지는 경우가 종종 생겨버렸다.

나야 수업을 안해서 좋지만 다른사람들 눈엔 몸이 점점 쇠약해져가는 병자로 보일것이니 주의해야한다.

"..아!"

"괜찮아?!"

"..어."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하다가 한눈을 팔아버렸다.

약간 기울어진 주사기를 네가 다시 제대로 올려주었다.

"나때문이라지만 정신좀 차려줘."

녀석의 말에 조금 짜증이 올라와 바로 받아쳤다.

"..너때문에 정신 못차리니까 책임좀 져라"

"너무해.."

시무룩해진 덩치는 볼일 없다. 혈액을 챙겨주고 다시 신신당부해줬다.

"토요일에 안나오면 그 잘난 거시기 찢어버릴줄알아."

"히익!!!"





***


그리고 토요일.

저번의 당부가 효과가 있었는지 너는 순순히 책을 가지고 나왔다. 공부를 하기 싫은건지 당을 다썻는지 벌써부터 볼맨소리를 냈다.

"박하- 이거 언제까지 풀어야되~? 아야!"

나는 너의 이마에 딱밤을 날리고 말해주었다.

"니가 디질때까지."

"으윽... 건 좀 심했다."

가볍게 무시하고 있을 무렵 너는 또다시 나를 불렀다.

"나 이거 모르겠어."

"먼데."

분명 중학교 문제지를 줫는데 말이다. 넌 얼마나 공부를 안하고 산거냐.

한참동안 같은문제를 설명하고 있는데 너는 이해를 하지못한다.

"그러니까아아!!! 이게 x고! 이게 y니까!! -3을 여따 옮기면! 부호가 바껴서 +가 되고!!"


"왜 그렇게 되는건데!!"


너의 답답한 말에 나는 팩폭을 날려주었다.

"하X... 답답한 새끼야! 소크라테스가 그렇다고하니까 그렇다 쳐! 새키가 문과형이랍시고 수학에서 그딴거 궁금해하지마!"

"우에에..."

도대체 왜 그딴걸 궁금해할까, 몇시간이나 주구장창 앉아있더니 애가 그 많던 체력이 한순간에 바닥낫다.

"......끄어얶..."

저소리를 몇번 더 내면서 늘어지자 고3 수능단어를 외우고있어 까칠해진 나는 안경을 빼며 말했다.

"..디질꺼면 좀 조용히 디져."

"....미안한게?"

"ㅇㅇ"

저녀석의 쓸데없는 드립도 받아줘야하나 싶어서 가볍게 무시했지만, 너는 그렇지 않았다.

"에이~ 그때는 미안 두개로 받아쳐야지 문찐아!!"

짜증이 한계에 도달할려는 마음을 다잡고 말로 풀려고 했다.

"아 쫌~ 너 돌보느라 나도 힘들거든?! 좀 가만히 있어!"

다리에 들러붙어 진짜 귀찮게 구는게 예사롭지가 않다.

"박하현."

"뭔데 또."

이시키가 무슨 어이없는 말을 하려는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능글능글한 표정을 지었다.

"너만 나를 가르치는건 좀 불공평하잖아? 그래서 나도 널 가르칠려고."

하. 어이가 없어서 참.

"니가 날 가르쳐들려면 그 중등수학은 커녕 고3수학까지 다 마스터하고 와야겠다."

녀석은 검지를 까딱거리며 뻔뻔한 자세로 내게 말했다.

"내가 가르칠려는건 수학이 아니지~"

다리에 들러붙어있던 너는 손을 갑자기 올리더니 내 얼굴을 끌어내려 나와 네 얼굴을 마주보게 만들었다.

칫. 꼴에 생긴건 잘생겨가지고 내안의 여성호르몬을 자극한다.

"하현씨."

그 잘난 얼굴로 씨익 웃으면서 하는말이 참으로 바보같다. 거기에 또 잘생기긴. 흥.

"난 수학 말고 나를 가르칠거야."

"...?!"

무슨말이야? 순간적으로 일어났다.

소파에서 느긋히 휴식을 즐기던 나를 덮쳐오더니 한순간에 위로 올라타 남심여심 다 흔들어버릴것 같은 농밀한 미소를 홍조 깊게 띄워올렸다.

"그전에 널 알아야 어디서부터 가르쳐야될지 알겠지?"

"너 뭐하는 짓거ㄹ읍ㅂ?!?....."

순식간에 덮쳐온 네 입술은 긴 속눈썹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내가 숨막힐 동안 슬쩍 눈꺼풀을 올려보였다.

"으!! 으응ㅇㅡ!!! ㅍ하윽, 케흑!! 쿨럭,.. 읏.. 너 지금 뭐하는짓이야!!"

나는 쿨럭거리며 부족한 산소를 채우려 했지만 너는 마치 내 타액을 맛보듯 입안에서 혀를 굴리곤 말했다.

"뭐긴. 내 학생의 수준체크? 키스는... 한 50점 정도면 충분하네. 여자 평생 안사겨본 너치곤 꽤 후한 점수니까 자랑해도 좋아."

너의 이상한 행동과 말에 내가 더 이상해질거 같아 더 과하게 반응했댜.

"누가 그딴거 자랑하고 다니겠냐??! 그보다 지금 이딴거 왜하는건데! 식욕은 이미 다 해결해 줬..."

"그래 맞아. 식욕도 해결했고. 수면도 취했고 지금있는 상태에선 뭣 하나만 빼고 다 좋아."

내 말을 끊은건 이제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게 뭔데.."

잠깐만.. 곰곰히 생각해보자.

먹고자고 씻는건 이따 할꺼고 싸는건 내알바 아니야..ㅏ 그럼 남은건...

"....성욕?..."

조심스럽고 소심하게 말하자 기다렸다는 듯 달려들었다.

"정답! 누가 전교1등 아니랄까봐!"

"으아아아어아아!!!! 저리꺼져!! 내가 니 여친이냐 니랑 그딴짓하게!!"

내가 꾸물꾸물 움직이며 벗어날려 할때 소름돋는 이야기를 씩 웃으면서 했다.

"너 지금 도망가면 목부터 다리까지 전부다 물어버릴거야."

니가 개냐? 날 물게?

3
이번 화 신고 2019-06-17 18:41 | 조회 : 2,512 목록
작가의 말

수위는 상상 아니면 댓글에 따라서(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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