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움찔, 바르르...팟!

카르마- 여긴...어디지? 뭐야, 깜깜하잖아. 나 납치당한거?

고양이같은 금안이 주변을 샅샅히 훑었다. 손목은 수갑으로 묶여져 있었고 엉덩이는 위로 쭉 내밀어져 있었으며 발목은 족쇄로 각각 묶여 있었다. 입고 있는 것은 흰 셔츠와 검은 겉옷과 바지, 양말 뿐이었다.

카르마- 바보인가, 눈을 가려놓지 않다니. 근데 내가 어떻게 납치당했더라?

늦은 밤, 지름길로 들어선 카르마는 뒤통수에서 느껴진 충격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게 다인가..하고 카르마는 회상하며 중얼거렸다. 그때 끼익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며 작은 체구의 소년인지 소녀인지 구분을 못하겠는 한 사람이 들어왔다.

카르마- 어ㅡ이! 넌 누구야?

??- ....카르마..미안, 미안해...

익숙한 목소리에 카르마는 눈살을 찌푸리고 소리쳤다. 혹시, 아니겠지...라는 심정을 깊이 숨기고.

카르마- 너 설마, 나기사야??

나기사- 읏, 으응....맞아. 미안해, 카르마.

나기사의 울음기 섞인 목소리에 카르마는 장난이겠거니 라고 생각하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한바탕 웃고나서 묶인 손으로 눈물을 닦으며 웃음기가 서린 목소리로 말했다.

카르마- 푸하, 하하하...나기사아, 다른 애들은 어딨어, 면상 한번 보자. 이딴 스케일의 장난 계획한 놈 누구냐? 큭큭..

나기사- ..장난이, 아니야.

카르마- 응? 장난이 아니라구? 그럼 이게 실제상황이란 거야? 그럴리 없잖아? 넌 날 납치해서 얻을 이득도 없는데.

나기사- 실제, 상황이라고! 난 널 납치했고, 넌 나한테 납치당했어!

눈가에 눈물이 맺힌 채로 나기사는 외쳤다. 카르마는 굳어버렸다. 나기사의 그 하늘색 눈동자가 진실을 말하고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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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3-24 22:10 | 조회 : 16,141 목록
작가의 말
토도삐♡

좀 짧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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