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대답#2

아버지의 대답#2










"..뭐하세요?"



나는 어떻게 나오자마자 이런 광경이 보게되는거지..



렌과 레나드는 남의 방 앞에서 지도로 보이는 것과,여러 문서들을 펼쳐놓은채, 도데체 체면은 어디로 간건지 바닥에 주저앉아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던것 같았다.



둘은 동시에 나를 돌아보더니 아까까지만 해도 한껏 진중했던 얼굴들을 버리고 ,화색을 띠며 말했다.오랜만(?)에 방에 나오자마자 보인 광경은 조금 황당했지만,렌의 얼굴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는걸 느꼈다.레나드는..그다지 좋은 기억은 없는지라..흠



"아ㄹ..황녀님!"


렌은 이름을 부를려다 옆에있는 레나드와 주변사람들을 의식하더니 호칭을 바꿔 불렀다.


"아,드디어 나왔네요"



둘이 일어슴과 동시에 몃장에 종이가 공중에 나풀거렸다.뭔가를 적어내린것 같은 종이 한장이 내앞에 살포시 떨어졌다.



나는 궁금증을 담아서 종이를 주워 아는것만 띠엄띠엄 읽었다.



'뭐때문에 남의 방앞에서 토론을 했는지 볼..어?'


"샤루웰제국...황제..샤..사업,국가..돈...아리샤?여,여기에 내 이름이 왜 있는거야..?"



아무리 봐도 평범한것들이 아닌 단어들 중에서 왜 내 이름이 있는 거야!내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자 레나드는 별것 아니라는듯이 말하며 내 손에서 종이를 슬쩍 빼갔다.



"걱정마세요 아리샤,아무것도 아니에요.타국으로 와서 이렇게 좋은 친구를 사귀게 됬는데,둘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판이 좀 커져버렸네요 하하"


"저희가 언제부터 친구였죠,저는 기억에 없습니다만"


레나드가 자신을 친구라 칭한것이 맘에 들지않는지 렌은 인상을 조금 구기며 말했다.하지만 첫만남부터 활발한 성격을 가진것 같은 레나드는 개념치않고 장난치듯이 받아쳤다



"앗,렌 우리 친구가 된것 아니었나요?하하.아리샤와 친한것 같아보여서요,아리샤의 친구는 저의 친구와도 같죠.왜냐하면 저흰 약.."



"자,잠깐!"



나는 그 뒤에 나올말을 알것같기에 급하게 말렸다.그러고서야 뒤늦게 알아버렸다.나를 놀렸구나!창피함때문인지 얼굴이 조금 뜨거워졌다.



"..레나드님,그런 제대로 정해지지도 않은 일을 함부로 말하고 다니시면 안돼시지 않나요?그것도 공식적으로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을요."



"흐음,그렇네요. 그런것 까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제 경솔했던 점들을 부디 용서해주시길"



빠르게 수긍하고 사과를 하는것까지에 모든것이 매끄럽기 짝이없었다.하여간 뭔가 볼수록 밉상이야..


나는 그런 레나드를 지나쳐 렌에게로 갔다.애기한 시간이 길지 않았는데도 어느새 널브러져 있었던 종이들은 모두 렌의 품안에 가지런히 모여있었다.



나는 마지막 종이를 주우려하는 렌의 손보다 먼저 잽싸게 종이를 주운다음에 렌에게 건넸다.그에 렌은 전처럼 다정히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요,황녀님"


역시 렌이 훨씬 편한걸



"렌 우리는 친구니까,편하게 이름으로 불르라니까?다른 사람들이 뭐라하면 내가 허락했다하면 돼.나는 이게 더 좋은걸 응?"


"응 알았어,아리샤.근데 어디갈려고 나온거지?나도 같이 가도 될까?"


"당연하지!헤헤 일단 의원한테 가고서,아직 아침 안먹었으면 나랑 같이 먹을래?그 다음엔 헤어져야겠지만..나중에 찾아갈게!혹시 다른 약속있어?"



나도 모르는새에 점점 들떠져서 말이 많아질려는 그때 옆에서 서운한듯한 목소리가 흘러들려왔다.



"저기..둘다 나한테 하는거랑 둘이서 하는거랑 온도차가 너무 심한거 아닌가요..?"



하지만 이미 렌은 아리샤를 부드럽게 잡아 이끌며 반대쪽으로 가고있었다.그러면서 레나드를 돌아보며 한번 싱긋 웃는것도 잊지않았다.



"으흥..날 자극해서 좋은건 없을텐데.."



레나드는 멀어져가는 둘의 뒷모습을 음흉하게 바라보며 혼잣말로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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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1-15 23:59 | 조회 : 1,352 목록
작가의 말
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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