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영웅 #6

숨겨진 영웅#6










"여긴 들어갈 수 없다,돌아가라"



나는 손에들린 백금으로 만들어졌다는 패를 내밀며, 문앞에 서있는 경비병에게 다시 물었다.



"..황제 폐하께서 허락하셨어요,그래도 안되나요?"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경비병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지만 황녀님께서 모든 분들의 방문요청을 거절하셨으니,백금패를 아무리 보여주셔도 소용없습니다.돌아가시죠,시간이 늦었으니 마차를 불러드릴까요?"



내가 귀족으로 보이시나?갑자기 존대라니


"아뇨 괜찮아요,안녕히계세요"



굳게 닫힌 거대한 문을 뒤로하고 돌아가는 발걸음이 이상하게 무겁다. 저 문 너머에 아라샤가 있는데..만나질 못하다니.정말 사실이었잖아?방문해오는 모든 사람들을 거절한다는게..



어제 황후가 황태자를 보내고나서 한숨쉬듯 말하던것이 기억났다.



'하아..아리샤가 사람들을 다 거절하고있으니 어떡하지.이번에도 못만날려나..'


'아직도?'


'갑자기 아무도 만나지 않겠데,나랑 칼디브가 몃번이나 찾아갔는데 보지도 못했어.로드윌 당신도 좀 가봐 왜 안가는거야?'


'..아직 할일이 많아서,끝나면 갈거야'



렌은 짫은 회상을 마치고서 푸른눈을 천천히 감았다 뜨며 말했다



"아라샤가 아직 만나고 싶지않다면,난 기다리면 돼.이 백금표는 괜히 받은게 아니니까"



렌은 아리샤를 생각하며 웃었다.



'황제폐하와 황후폐하께서는 하실 말씀이 더 있으신것 같고, 그렇다면 아마 황성에 더 있게되겠지.그동안 앞으로를 생각해야겠어. 그 누구보다도 더 아리샤의 곁에 가까이 서있을 수 있게,내가 지킬수 있도록'




* * * * *

다음날




"황녀님께서는 만남을.."



렌은 어제 와 놓고서 이 이른 새벽에 왜 또 왔냐는 경비병의 의아한 눈빛을 보고, 딱 잘라 단호히 말했다



"네,그럼 기다릴게요"


경비병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려온것은 당연했다


"예?하지만.."


"혹시 안돼나요?"


그러면서 백금패를 내밀었다.이것은 황제폐하가 한정된 구역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해주는 패라고했다.



"문제될건 없습니다만.."



"그럼 여기있어도 문제없겠네요.그냥 기다리기만 할게요 신경쓰지 마세요"


"아..알겠습니다"


'뭐지..뭔가 애한테 말리는 기분이군..'



아직 어린아이건만 뜻이 너무나 확고해서 아무리 말을해도 돌아가지 않을것 같다.그리고 문제될게 없는건 사실이지만 뭐 이런 꼬맹이가 다있나 했다



하지만 그런 경비병의 속을 뻔히 꿰뚫고 있는 렌은 정말 말그대로 그저 기다렸다.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해는 어느새 아침이 왔음을 알리는 위치에 가있었다.



그러자 또 하나에 동료(?)가 찾아왔다.경비병은 다가오는 이를 알아보자마자 고개를 숙이며 깍듯이 인사했다.



"샤루웰 제국의 황태자 샤루웰 드 세브리카 레나드님을 뵈옵니다,홀로 이곳엔 어쩐일로 오셨습니까?"



"아,황녀님을 보러왔는데"



레나드는 한적한 복도에 멀뚱히 서있는 렌을 힐끔보더니 자신의 용무를 밣혔다.



"죄송하지만,황녀님께서 만남을 전부 거절하셨습니다"



그러자 레나드는 렌쪽을 다시 한번 힐끔보더니 활짝 웃으며 말했다



"흠 그런가?그럼 기다릴게."


"예?"


살짝 얼빠져 되물어오는 경비병을 웃음으로 마무리하고,레나드는 렌을 향해 친근하게 다가왔다



"혼자도 아닌것 같으니 심심하지는 않겠네.안녕?나는 들었다시피 레나드라고해.너는 이름이 뭐니?"



처음보는 사이같은 이에게 친근하게 말을거는 옆 제국 황태자를 보며 경비병은 식은땀을 흘렸다.


'..내일은 근무시간을 오후로 바꿔야겠어..'



렌은 갑자기 나타난 남자아이를 보며 생각했다.



'샤루웰의 황태자..?눈이..굉장히 특이하네.평생 한번 만날까 말까 하다는 고귀하다는 황족을 옆제국까지해서 하루도 안돼서 만나다니..'



"지금 내눈이 특이하다고 생각했죠?"


"네"


".."


'왜,뭐'



어색한 침묵히 공간과 함께 경비병의 가련한 심장을 옥죄었다.



이때가 바로, 이후에 역사의 길이길이 남을 두 존재에 첫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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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1-06 00:03 | 조회 : 1,223 목록
작가의 말
하얀.

헐...세상에 지금까지 계속 비공개로 되어있었다니!!!여러분 다시 올릴게요ㅠㅠ 정말 죄송해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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